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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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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8-06-24 23:54 조회 11,451 댓글 0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1990년대 중반, 그 당시 어렸던 두 아들과 함께 네 가족이 십여 년 동안 살던 곳은 미국의 펜실베니아주이다. 필라델피아 동북부 외곽에 위치한 그 곳, 벅스 카운티의 벤살렘(Bensalem)은 1682년부터이니 미국의 역사치고는 그 뿌리가 깊다. 처음에는 ‘평화’라는 뜻의‘Salem'이란 지명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아들’이란 뜻의 ‘Ben' 이란 단어를 앞에 더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그 평화로운 지역의 마을길을 지나다 보면 실개천이 흐르는 낮은 언덕 입구에 백여 평 남짓한 자그마한 공원이 가꾸어져 있다. 공원의 한 편에는 지난 날 세계 제 1, 2차 전쟁에 사용하던 녹이 슬고 낡은 대포가 한 문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공원의 또 다른 한 편에는 세 개의 높다란 깃대가 있다. 성조기와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고  또 하나의 깃발에는 영어와 한글 말이 위아래로 새겨져 있다.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중에 워싱턴 DC를 방문했더니 그 곳의 알링턴국립묘지에 마련된 한국전참전공원에도 그와 똑 같은 영어 문구가 커다란 기념비의 벽 글씨로 새겨져 있었다. 맞다.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1995년도에 세워진 한국참전 기념비는 완전 무장을 한 채로 우비를 입고 오른 손에 소총을 들고 행진하는 각기 다른 표정을 하고 있는 병사의 동상이 19개가 세워져 있다. 그 19개의 동상이 기념비의 옆 벽면에 반사되면 38개가 되는데 이는 ‘38선’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 기념 공원 전면에 있는 커다란 바닥 돌에는 이런 비문이 새겨져 있다. 

 Our nation honors her sons and daughters who answered the 
call to defend a country they never knew and a people they never met.
“우리 국민은 국가의 부름을 받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
 만나본 적도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받쳐 싸운 우리의 아들과 딸들의 명예를 기린다.”

는 내용이다. 

한 반도에서 동족간의 전쟁이 벌어진 6. 25 발발 68주년을 맞았다. 6·25전쟁은 3년 1개월간 계속되었다. 그 전쟁으로 이 땅의 동족들은 서로가 너무나 많은 축복과 자유를 잃고 말았다. 인명피해는 민간인을 포함하여 약 450만 명에 달한다. 그 가운데 남한의 인명피해는 민간인 약 100만 명을 포함한 약 200만 명이며, 공산진영의 인명피해는 100만 명의 민간인을 포함하여 약 25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군인 전사자는 한국군이 22만 7,748명, 미군이 3만 3,629명, 기타 UN군이 3,194명이다. 지금의 자유는 우리끼리 막아내고 지켜 온 자유가 아니다. 중국군과 북한군의 전사자수는 통계로 알려진 바가 없다. 전쟁 기간 중 한국은 관공서, 학교, 교회 등은 물론이고 43%의 산업시설과 33%의 주택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야말로 온 나라가 폐허 상태였다. 

전쟁은 고귀한 인간의 생명과 피땀 흘려 발전시켜 온 그 모든 것들을 순식간에 앗아가고 만다. 전쟁이 없는 세상을 가꾸어 가자는 것은 인간다운 삶의 자유가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꽁꽁 얼어 있던 남북한의 관계에 모처럼 해빙기를 맞고 있다. 이 일이 잘 진전되어 북녘 땅에서 고생하고 압제받는 내 형제 자매들에게도 자유로운 삶이 선물로 주어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벗어나게 해 주신 출애굽의 목적은 하나님을 섬기는 민족으로 삼으시려는 것이었다. 우상 숭배의 소굴인 애굽에서 벗어나서 마음껏 하나님을 섬기고 경배하며 제사하는 민족을 삼으시려는 것이 하나님이 저들을 광야 길로 인도해 내신 섭리였다. 그러나 모세를 통하여 허락하신 성막(聖幕) 중심의 언약 민족이요 거룩한 백성의 삶을 저들은 스스로 포기하였다. 나중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타락은 점점 더 심각해져 갔다. 

신앙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하나님 안에서 주어진 자유를 감사하며 예배자로서의 삶을 기쁨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처럼 ‘주어지는 자유’란 가만히 생각해 보면 철저히 그 분 안에서 은혜로 공급되는 자유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 기업가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자기 집을 소유한 그가 그 좋은 집을 두고 병원에서 지낸지 여러 해가 흘러가고 있다. 사람이 약해지고 나면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아니 전혀 없다. 우리가 호흡하고 맥박이 뛰고 기동하며 살아가는 매 순간이 나의 능력이 아니다. 그 분 안에서 주어진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 땅에서의 생이 그러하듯 영생도 그렇게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다. 

사람이 자신의 그 모든 것을 자신의 판단과 결정과 의지에 의해서 누리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는 건강, 재물, 환경 등등 다 마찬가지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미세먼지보다 억 만 배 더 심각한 것이 인간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죄와 악의 문제이다. 이 죄와 악의 뿌리는 에덴의 아담과 하와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으로부터 부여 받은 자유의지를 선용하지 못하였다. 결국은 뱀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홀히 여긴 불순종은 타락의 길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불순종이 죄이다. 그 죄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代贖)의 능력 밖에는 없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젓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에 정착하였으나 그 곳의 우상 숭배에 빠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벗어나고 말았다. 이것은 사사 시대 내내 그러하였고 초대 임금 사울도 그러하였다. 다윗 왕과 솔로몬 왕정기를 거친 이스라엘 백성들은 왕으로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었다. 하나님이 마음에 들어 하시던 다윗의 때와는 너무나도 달랐다. 결국 이스라엘 나라는 두 동강이 났고 긴긴 세월이 흘러갔다.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 안에서 믿음의 사람다운 자유를 누리지 못한 이스라엘의 남북의 실정은 하나님의 진노를 점점 심각하게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하나님은 앗스르와 바벨론을 막대기와 가시채로 치켜 드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하셨다. 결국은 나라를 잃고 예루살렘도 빼앗기고 포로의 신세가 되고 말았다. 포로가 무엇인가. 과거 애굽의 노예 생활처럼 참담하고 처절한 신세가 되고 만 것이다. 주어진 자유를 소중하게 지키지 못하면 빼앗기는 불행한 순간이 찾아오고 만다. 

인간의 참다운 자유란 창조주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에 주어지고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를 구주로 믿는 자를 죄에서 구원하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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