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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라 자손의 시 한 편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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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8-05-31 00:11 조회 13,019 댓글 0
 
어느 고라 자손의 시 한 편
 

 

시편 85편은 고라 자손의 시이다. 늘 시편의 말씀을 자주 대해 왔지만 이번에 묵상하게 된 시편 85편의 내용이 예전과 다른 감동으로 다가 왔다. 이러한 시편이 탄생하게 된 시대적인 배경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 온 이후라고 여겨진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의 430년 노예 생활 후에 모세 시대에 출애굽과 광야 생활을 거치고 여호수아를 앞장세운 가나안 정착을 통해서 사사 시대와 왕정 시대를 맞았다. 초대 임금인 사울 왕의 불행한 죽음 이후에 이스라엘의 제 2대 임금으로 등극한 인물은 다윗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었다. 사도행전에 보면,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13:22)는 말씀이 나온다.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이 비시디아 안디옥의 회당에서 안식일에 설교한 내용 중의 일부이다.
 

다윗의 소원을 따라서 아들 솔로몬의 때에 예루살렘에 성전이 건축되었다. 이는 아버지 다윗 임금 때까지 이어 오던 모세의 성막(聖幕) 제사 시대가 끝나고 웅장하고 화려한 성전(聖殿) 시대를 알리는 시작이었다. 그러나 솔로몬의 왕정 40년의 말년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부끄러운 생이 되고 말았다. 솔로몬은 여성 편력이 대단히 심했던 인물이다. 솔로몬은 바로의 딸 외에 여러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다. 하나님은 모압, 암몬, 에돔, 시돈, 헷 족속에 대하여 그들과 통혼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그들이 반드시 너희 마음을 돌려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하리라.”(왕상11:2)는 이유에서였다. 솔로몬은 말년에 후궁 700, 300명을 두었다. 성경은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왕상 11:3)고 하였다.
 

사람은 어려서 총명하고, 젊어서 돋보이며, 한창 때에 뛰어나고, 잘 나가는 것도 귀하지만 나중이 더 소중하다. 인생의 마침표를 잘 못 찍으면 모든 것이 헛되다. 솔로몬이 그런 인물이다. 솔로몬은 스무 살에 왕위에 올랐다. 그는 육십에 죽기 까지 왕이었다. 그러나 지혜의 왕으로 출발했던 솔로몬은 나중에 하나님을 떠났고 주의 말씀을 버렸다. 그런 솔로몬의 생애를 성경은 이렇게 말씀한다.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솔로몬이 여호와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의 아버지 다윗이 여호와를 온전히 따름 같이 따르지 아니하고...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 이 일에 대하여 명령하사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왕상11:4-11)
 

솔로몬을 향한 여호와의 진노는 이스라엘이 두 동강이 나는데 까지 이르렀다. 솔로몬은 죽었고 나라는 남북으로 나누어졌다. 그런 남 왕국 유다에 첫 임금인 르호보암은 솔로몬의 아들이었다. 그 후대의 20명의 왕을 끝으로 유다는 주전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하고 말았다.
 

시편 85편은 그렇게 시작된 바벨론 포로 시대(BC586-538)를 끝으로 남은 자들 중에서 다시 옛 고성인 예루살렘에 돌아온 백성들 가운데 고라 자손 중의 그 누군가가 고백한 시편이다. 시편의 앞부분에서는 포로의 땅에서 되돌아오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편 기자는 포로의 땅에서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주의 백성의 죄악을 사하신 결과라고 시인하고 있다. 시편의 중간 부분에서는 돌아 온 땅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온전한 용서와 영구적인 구원의 은총을 누리며 살아 갈 수 있는 완전한 회복의 은혜를 간구하고 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대하여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라고 부른다.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85:6)라고 간청하고 있다.
 

하나님을 구주로 믿고 따르고 섬기는 백성들에게 주어지는 기쁨의 근거는 무엇인가. 하나님만이 인생을 구원하실 수 있으시다.(13:5), 하나님은 말씀으로 주의 백성들에게 교훈하신다.(19:8, 119:111), 하나님은 주의 택한 백성들을 대적들로부터 이기게 하신다.(20:5), 하나님은 하나님의 택함 받은 의인들로 하여금 여호와를 즐거워하게 해 주신다.(33:1, 21), 하나님은 인간을 죄로부터 건져 사()해 주시고 구원해 주신다.(51:8, 12), 하나님은 택함 받은 백성들로 하여금 여호와를 즐거워하고 여호와의 기쁨이 되게 하신다.(85:6), 하나님은 주의 택하신 자가 형통하게 하시며 주의 나라의 기쁨을 나누어 가지게 하시고 주의 유산을 자랑하게 하신다.(106:5),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약속하셨다.(7:7-11),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되게 해 주신다.(10:17, 20),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도들을 위하여 중보하시도록 은혜를 주신다.(3:1), 그리고 성도들에게 믿음을 주시며(벧전1:8), 장래에 영원한 소망을 갖게 해 주신다.(벧전1:6-7)
 

고라 자손은 이 시편의 후반부에서 하나님의 회복의 은총을 확신하며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혹자는 시편 85편의 말씀을 이렇게 정리하였다. “인애는 구원의 동기이며, 진리는 구원의 기초이고, 의는 구원의 방법이며, 화평은 구원의 결과이다.”맞다. 그래서 고라 자손인 시편 85편의 기록자는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 맞추었으며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85:10-11)라고 노래하였다. 그렇다. 구원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응답이다. 하나님은 주께서 뜻하신 구원을 완성하기 위하여 그런 믿음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고라 자손의 입을 통해서의가 주의 앞에 앞서가며 주의 길을 닦으리로다.”(85:13)는 고백을 하게 하셨다.
 

평화를 목말라 하는 이 땅에 고라 자손의 이와 같은 시편이 응답되는 날이 찾아오기를 염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8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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