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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손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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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8-07-21 15:50 조회 11,552 댓글 0
 
사람의 손

요즘의 산업 로봇은 그 생산력과 정밀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여도 사람의 손의 정교함을 따라 갈 수는 없다. 현대 최첨단 의학이 요즘처럼 대단하게 발전한 시대에도 사람의 손을 원래의 수준으로 만들어 내지는 못한다. 사람의 양 손의 뼈는 54개다. 신체의 206개의 뼈마디로 하면 사분의 일이 양 손에 들어 있다. 그만큼 사람의 손은 섬세하게 설계되어 있다. 

“사람은 손을 사용하는 동물이다.”라는 명제는 당연한 것이다. 사람의 몸은 사지백체가 모두 다 귀하지만 손처럼 그 기능이 다양한 것도 없을 것이다. 영장류의 동물 중에서 원숭이나 고릴라나 침팬지 등이 손을 쓰기는 하지만 사람의 수준과 비교할 수는 없다. 인류 문명의 발전은 손을 통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인간에게 부여된 명석한 두뇌를 통한 업적이라고 할 것이지만 만약에 사람에게 손이 없다면 그 많은 생각과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눈에 보이는 결과로 열매를 맺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작게는 바늘이나 한 타래의 실로부터 크게는 중국의 만리장성이나 이집트의 피라밋이나 스핑크스, 그리고 각 나라의 수려한 역사적인 각종 건축물들을 보라. 박물관과 미술관마다 넘쳐나는 수 천만 종의 예술 작품들 그리고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우주선을 개발하여 우주 공간에 쏘아 올리는 그 모든 과정에 손이 없이 이룩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 요즘의 과학은 점점 극소화 되어서 나노(nano) 수준의 신비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70세 이상 어른들을 모시고 하루 동안 ‘시니어여름캠프’를 진행하였다. 미리 찍은 ‘기도하는 손’ 사진을 액자에 담아 전시하였다. 아기의 손이나 청춘 남녀의 손은 곱고 아름답지만 연세가 지긋하게 드신 어른들의 손은 굳은살과 거친 피부와 잔주름과 함께 검버섯이 피어오르고 뼈마디가 굵어져 있다. 어떤 경우에는 손톱이 몹시 상해 있기도 하고 혹은 관절염으로 뼈마디가 휘어져 있기도 하다. 누군가는 평생을 살아오면서 다치거나 혹은 상해를 입어서 어느 손가락 마디 한 두 개가 잘려 나간 경우도 있다. 어디 그 뿐이랴 그 이상의 불행을 겪으며 살아가는 이들도 없지 않다. 

하절기에 매달마다 한 번씩 예배당 구석구석을 소독하기 위하여 방문하는 중년 남자가 있다. 그는 양 손이 없다. 의수(義手)를 사용한다. 젊어서 제지 공장에서 일하다가 프레스에 양 손 목을 모두 절단 당하는 큰 불행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이렇게 뭔가를 하며 지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지요.”라고 대답하였다.  음료수 한 잔을 받아서 벌컥 벌컥 마시고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급하게 새로운 일터를 향하는 그의 뒷모습이 늠름해 보였다. 

어떤가. 곱게 노년기를 맞은 어른들의 경우에는 덜하지만 농촌이나 어촌이나 산간 마을에서 평생을 일만 하면서 지낸 이들의 손은 거칠고 투박하다. 허리는 기억자로 굽어 있고 걷고 있는 뒷모습을 보면 두 다리는 불안하게 휘청거린다. 항상 손톱 끝에는 풀물이 들어 있고 새까맣게 흙 때가 배어 있다. 그렇게 산과 들과 바다에서 고단한 삶을 살면서 논과 밭을 호미 한 자루로 일구어 가며 무언가를 심고 가꾸어서 얻은 소득으로 아들딸을 키워내고 살림을 세워 온 분들이다. 

어머니는 6. 25 전쟁 중에 참전용사였던 6남매의 장남이신 아버지와 결혼하셨다. 그리고 사남매를 낳으셨다. 어머니는 열여섯 식구가 살던 대 가족들 중의 맏며느리였다. 어머니가 쓰시는 문자는 딱 한가지였다. “나는 친정에서 금지옥엽(金枝玉葉)처럼 자랐는데.....”그렇게 사랑받으며 곱게 성장기를 보냈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는 긴긴 세월의 시집살이를 하며 노년기를 맞았고 이제는 89세로 집안에서 최고령자가 되셨다. 어머니는 20대 초반의 젊은 날부터 대 가족의 부엌일을 도맡아 하셨다. 농번기가 되면 머리에 이고 지고 논두렁과 밭두렁으로 새참을 준비하여 날라야 했다. 소 죽, 돼지 먹이, 닭과 개와 고양이와 거위와 오리에게 사료주기 등 한 때는 뒷동산에 염소까지 있었으니 동물 농장과 같은 환경에서 눈코 뜰 날이 없는 한 생을 살아 오셨다. 그래도 젊은 날에는 이 때쯤 되면 감자와 옥수수를 삶아 대 소쿠리에 담아 놓고 바깥마당에 멍석 깔고 앉아서 달빛 아래에서 봉선화 물을 들이시던 곱던 손이 이제는 늘 퉁퉁 부어 있고 아파하고 파르르 떠는 약하고 힘겨운 손이 되고 마셨다. 그 손길 안에서 나의 큰 누이와 삼 형제가 태어나고 자라났다. 고맙기 그지없는 손길이시다. 남동생들처럼 공부를 더 하셨으면 섬마을의 시골에만 갇혀서 지내지는 않으셨을 어머니이신데 말이다. 

영(靈)이신 하나님은 육체가 없으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세기의 창조 기록에 보면 하나님은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셨다. 하나님은 하와를 지으실 때에도 잠이 들게 한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여 살로 채우시고 돕는 배필인 여자를 만드셨다. 그 과정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하나님이 친히 흙을 이기셔서 손으로 사람을 만들어 가시는 듯한 과정을 상상하게 된다. 성경의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민11:23), “내 손이 짧아 어찌 구속하지 못하겠느냐”(사50:2)와 같은 표현을 대하다 보면 하나님도 사람처럼 손이 있으신 것으로 여겨지게 된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신 인생에게 주신 선물 중의 선물이 손이다. 노아는 건강한 두 손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준행하여 방주를 건설하였다. 홍수 후에 노아는 주신 두 손으로 포도 농사를 하였다. 언약의 사람으로 부름을 받아 믿음의 조상이 된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두 손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릴 제단을 쌓았다. 아브라함은 두 손으로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번제로 드리려 하였다. 이삭은 두 손으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의 복을 받기도 하였다. 모세는 늘 손에 지팡이를 잡고 다녔다. 그는 그 지팡이를 손에 들고 하나님이 보이시는 기적을 행하였다. 모세는 아말렉과의 전쟁 때에 산꼭대기에서 전쟁이 끝나기까지 두 손을 높이 치켜들고 기도하였다. 다윗은 두 손에 물매 돌 다섯 개를 주워 들고 블레셋의 적장 골리앗을 향하여 나아갔다. 그는 그의 손에 들린 물매에 돌 하나를 휘감아 던져서 골리앗을 때려눕히는 전쟁의 용사가 되었다. 세례 요한은 그의 손으로 수많은 제자들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심지어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에게 까지도 세례하였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하나님의 아들을 낳아 친히 씻기고 닦이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나사렛에서의 어린 시절을 돌보았다. 마리아의 남편인 요셉은 나사렛의 알려진 목수였다. 동네 사람들은 무엇이든 목수 요셉에게 주문하면 요셉은 재주 좋은 손길로 뚝딱 뚝딱 생필품들을 만들어 내고는 하였다. 

예수는 양 손에 못이 박힌 채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 그러나 그는 죄와 사망을 이기신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고 승천하셨다. 요한복음 14장에 보면 예수는 천국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 계시다.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3)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 계신 주님은 때가 되면 재림주로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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