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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의 힘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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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7-13 17:03 조회 5,572 댓글 0
 

연합의 힘

 

승용차 무게는 평균 1,500kg 정도이다. 물론 차의 크기와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다. 금번에 기계식 주차설비를 철거하고 빈 공간에 발포 폴리스티렌(EPS)를 채워 넣었다. 그 위에 철근을 엮은 후에 시멘트를 부어 주차장 바닥을 만드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차량 3대 들어갈 공간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 사방 벽면에 500여 개의 구멍을 천공한 후에 일일이 철근을 꽂아서 구조물을 엮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손가락 정도 굵기의 철근을 엮고 그 위에 시멘트를 부어서 굳히면 튼튼한 철근 시멘트 구조물이 완성된다. 그 위에 3대의 차량을 주차하면 거의 5톤 정도의 무게를 지탱하는 구조물이 된다.

 

연합의 힘은 그런 것이다. 연합의 소중함을 교훈하는 우리 속담 중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다. 기마전, 줄다리기, 차전놀이 등은 모두가 다 연합의 효율성을 다지는 민속경기들이다. 우리나라는 좁은 땅에 처처에 성곽이 있다. 오늘날과 같은 현대화된 좋은 기계와 장비가 발달하기 전에 어떻게 그런 거대한 공사를 할 수 있었을까. 얼마나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 어려움과 위험을 극복해가면서 그런 공사를 마칠 수 있었을까. 그 모든 것이 가능했던 바탕은 연합의 힘이다. 물론 그 당시에 가능한 공법을 총동원하였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개개인의 힘의 연합이 필요하지 않았겠나.

 

1996년 미국토목학회는 현대 토목건축물 중에서 7대의 불가사의를 선정해 발표하였다. 그중의 하나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 브리지(Golden Gate Bridge)이다. 우리 말로 금문교(金門橋)이다. 샌프란시스코와 매린 카운티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골든게이트 해협은 강한 조류와 거센 바람과 짙은 안개에 복잡한 지형까지 겹쳐서 다리 건설은 매번 지연되었다. 또 이 지역은 산 안드레아스 단층대에 속해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해 내진 설계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기도 했다. 300m 수심 속에는 식인 상어 떼가 몰려다녔다. 여객선의 운행이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그러던 차에 400여 차례의 다리 설계와 건설 경험이 있는 토목공학자 조셉 B. 스트라우스가 나섰다. 그는 다리 건설을 우려하고 반대하는 이들을 수십 차례 만나 설득하였다. 그는 날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기도하였다.

 

하나님. 인간의 실력과 지혜로는 이 일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능치 못한 것이 없으심을 믿습니다. 저에게 다리를 건설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마침내 착공 4년 만인 1937년에 다리 공사를 완공하였다. 27.4m6차선 도로의 다리 총 길이는 2,737m이다. 인도를 따라서 걸어서 건널 수도 있다. 다리 양편의 1,280m 거리에 227m 높이의 탑 두 개를 설치한 후 케이블을 엮어 달아서 지탱하는 공법으로 현수교라고 한다. 오늘 날에는 우리나라에도 남해대교를 비롯해서 여러 곳에 이런 공법의 다리가 건설되고 있다. 사용된 철선의 길이가 무려 8만 마일(128,748km)이다. 철선의 무게가 24,500톤이다. 철선의 가닥 수가 27,572개다. 철선을 꼬아 만든 케이블의 지름만도 92.4cm. 그렇게 만들어진 케이블의 길이가 2,331m이다. 이것이 연합의 힘이다. 전도서 412절에 보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고 교훈하였다. 최근에 날마다 다시 묵상해 가고 있는 시편 1274-5절 말씀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이는 한 가정에서 비롯하여 한 나라와 민족의 역사도 그렇게 발전해 가는 것이다. 물론 유능한 한 사람의 힘이 크다. 그러나 여러 사람 아니 많은 사람의 지혜와 힘이 모아져서 각 분야마다 국가가 발전하고 나라가 번영하는 것이다.

 

벌은 지구촌의 모든 식물의 수분(受粉)이 가능하게 하는데 절대적인 몫을 차지한다. 수분이란 종자식물에서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붙어서 열매를 맺는 현상을 일컫는다. 벌이 꽃과 꽃 사이를 돌아다니며 꽃가루를 수집하는 동안 매우 적은 분량의 꽃가루를 흘리게 되는데 이러한 꽃가루의 상실이 식물에 딴꽃가루받이를 일으킨다. 이처럼 벌은 식물들의 수정 매개자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벌은 곤충 가운데 가장 큰 무리이다. 세계에 약 10만여 종이나 있고 한국에만도 2천여 종이 있다고 한다. 몸길이가 1mm도 안 되는 것부터 70mm가 넘는 것까지 모양과 크기와 색이 다양하다. 벌의 몸은 머리, 가슴, 배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가슴에 두 쌍의 날개와 세 쌍의 다리가 있다. 벌의 입은 꽃가루를 수집하고 운반하기에 알맞도록 적응되어 있다. 지구상의 수많은 꽃과 식물들의 수정이 벌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구 생태계 유지에 절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게 많은 벌들 중에서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미국을 비롯한 북미주의 벌이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으로 십여 년 동안 이런 현상이 계속되는 날에는 지구에 대재앙이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

 

생각하여 보라. 벌이 이 꽃과 저 꽃을 날아다니므로 풀과 채소를 비롯한 온갖 식물들과 과수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번식을 계속한다. 한 마리의 벌은 별 것 아닌 것 같으나 오대양 육대주의 10만여 종이 넘는 그 다양한 벌들이 동물게를 비롯하여 인간에게 먹을거리가 해마다 계절마다 공급되도록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도 마찬가지이다. 나 혼자서 홀로 살아갈 수는 없는 법이다. 사람이 무인도에 들어가 혼자 살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생활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 깊은 산골에 들어가 자연인으로 지낼 수도 있다. 그러나 결코 인간은 혼자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해와 물과 공기와 비와 이슬과 안개와 눈을 비롯한 자연의 환경 속에서 온갖 동식물을 통한 선순환의 혜택 가운데서 살아가는 것이다. 자연의 모든 것이 창조의 질서 가운데 공생하며 서로에게 유익을 주며 공존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천지 창조의 과정을 보라. 모든 창조를 좋게 여기셨다. 그런데 하나님이 좋지 않게 여기신 것이 단 한 가지 있다. 창세기 218절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돕는 배필인 하와를 지으셨다. 맞다. 그러므로 사람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창조 질서에 순응하는 것이다.

 

예수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구원 사역을 이룩해 가실 때에 혼자 하지 아니하셨다. 12제자들을 부르셨고 나중에는 70제자를 부르셔서 쌍쌍이 파송 받아 주님의 분부하신 사역을 이이 가게 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도 그렇게 건설되어 가는 것이다.

 

온 지구촌에 점점 확산되어 가고 있는 바이러스인 코로나19로 인하여 서로 삼가고 조심하는 요즈음과 같은 때에 서로의 거리는 멀리하되 마음은 더욱 가깝게 하는 거룩한 성도의 연합이 요구되는 때를 살아가고 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 가운데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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