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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들겨 맞은 강도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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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01-13 15:13 조회 8,958 댓글 0
 

두들겨 맞은 강도

 

 

브라질에서 밤중에 아파트 앞길에서 여성을 상대로 강도질을 하려던 강도가 피해자로부터 반격을 받아 흠씬 얻어맞고 땅 바닥에 쓰러진 사건 뉴스가 전해졌다. 강도(强盜)폭행이나 협박으로 남의 재물이나 재산을 빼앗는 도둑을 말한다.

 

도둑질 하지 말라”(20:15)는 계명은 십계명 중의 여덟 번째 계명이다. 도둑질이란 몰래 남의 값진 물건이나 금은보석이나 현찰을 훔치는 것이다. 사실 소 도둑질만 도둑질이 아니라 바늘 도둑도 엄연한 도둑질이다. 도둑질에 경중이란 없다. 속담대로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각종 경제 범죄를 망라하면 도둑질의 유형은 참으로 다양하다. 사기, 배임, 횡령, 유용, 공문서 위조, 권력을 이용한 강압적인 상납 강요, 세금 포탈, 이중장부 작성에 의한 탈세, 지위를 이용한 공공시설 무단 사용 등 그 이외에도 참으로 여러 가지 경우가 있을 것이다.

 

지난 15일 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사는 여성종합격투기(UFC) 대표 선수인 폴리아나 비아나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 앞에서 가짜 총으로 위협하며 자신의 핸드폰을 빼앗으려는 범인으로부터 위협을 받았다. 범인은 핸드폰을 빼앗기는커녕 그녀에게 처참하게 두들겨 맞고 말았다. 범인은 심하게 두들겨 맞은 후에 오히려 경찰을 불러달라고 호소하는 믿기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강도를 제압한 폴리아나 비아나는 범인의 요구대로 지나가는 시민을 통해 경찰에 신고하였고 강도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었다. 26살인 폴리아나 비아나는 위협을 받는 순간에 범인의 총기가 가짜라고 판단하고 강도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니킥으로 제압하였다. 니킥(knee kick)이란 무릎치기를 말한다. 니킥은 무릎을 이용하여 상대방의 옆구리를 치거나 무릎을 앞으로 끌어 올려서 상대방의 복부나 얼굴을 가격하는 공격법이다. 군대의 육박전에서 사용하는 특공무술이다.

 

세상에는 도둑질하다가 현장에서 들키거나 붙잡히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목적을 달성하고 유유히 역사 속에 숨어 버리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도둑질하여 먹고 동산 나무 사이에 숨어 있었다. 하나님은 저들의 범죄에 대하여 물으셨고 결국은 에덴에서 추방되고 말았다. 저들은 하나님이 금하신 것을 훔쳤고 두 아들 가인과 아벨 중에서 형 가인은 동생 아벨을 죽였다. 부자(父子)간에 도둑질과 살인이 이어진 것이다.

 

살인이나 간음이나 거짓 증거나 탐심이 십계명에서 금하는 범죄이듯이 도둑질도 분명한 범죄행위이다. 모세 때의 광야 생활 40년을 마무리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요단강을 육지처럼 건넜다. 그리고 만난 첫 성이 여리고 성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에 순종하는 이들을 통해서 여리고 성을 함락하도록 기적을 베푸셨다. 그리고 곧 이어 점령을 시도한 성이 아이 성이다. 여호수아는 삼천 명 쯤의 뽑힌 군대를 동원하여 아이 성 점령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점령하기는커녕 36명이 순식간에 죽임을 당하는 열세에 몰리고 말았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점령지의 그 어떤 물건도 소유하지 말라고 명령한 전쟁 명령을 어긴 아간의 범죄 사실이 드러났다. 범인으로 지목 받고 여호수아 앞에 끌려 나온 아간은 노략한 물건 중에서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가져갔나이다.”(7:21)하고 범죄 사실을 털어 놓았다.

여호수아는 아간이 숨겨 두었던 것들을 가져 오게 하였다. 그 외에 아간과 그의 아들딸들과 소와 나귀와 양들과 그의 장막에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갔다. 여호수아가 보는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간과 그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들을 돌로 치고 불살랐다. 그 현장에는 큰 돌무더기가 쌓이게 되었다. 성경은 이 사건을 여호와 맹렬한 진노’(7:26)에 의한 심판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인애와 긍휼과 자비가 무궁하신 하나님이시지만 죄에 대하여 묻고 심판하실 때의 하나님의 진노는 이처럼 맹렬하다. 사도행전 5장의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받은 죽음의 심판처럼 말이다.

 

도둑질은 하나님이 엄격하게 금하신 범죄이다. 말라기에 보면 하나님께 십일조와 봉헌물을 정직하게 봉헌하지 않던 말라기 선지자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것은 도둑질이라고 경고하셨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 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아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3:8) 그리고 이어서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둑질 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3:9)고 이스라엘의 실상을 진단해 주셨다. 이처럼 말라기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모습은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은 상태라고 경고하신 것이다.

 

나의 사자'( my messanger) 또는나의 천사'(my angel)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선지자 말라기는 B. C. 444, 3차 바벨론 포로 귀환 때로부터 말라기서를 기록한 연대로 추정되는 B. C. 430년까지 주로 활동하였다. 3차 포로 귀환을 주도한 유대 총독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돌아온 후 첫 번째 사명으로 추진한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통해 제1차 포로 귀환(B. C. 537) 이후로 재건되기 시작한 신정 국가의 정치적 위상을 드높였다. 또한 종교 개혁을 통해 선민(選民)의 면모를 쇄신하는데 집중하였다. 그러한 때에 하나님은 말라기 선지자를 통하여 제사장들의 여전한 부패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무너져 버린 십일조와 봉헌 신앙을 회복시키고자 하셨다. 뿐만 아니라 이방 여인들과의 통혼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책망함으로써 회개와 부흥을 촉구하셨다.

 

이스라엘의 제사장들과 백성들의 영적 부패와 위선과 거짓과 타락에 대하여 실망하신 하나님은 너희가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가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1:10) 고 경고하셨다.

 

그리고 일곱 가지 죄와 악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심판하시겠다고 하셨다. “내가 심판하러 너희에게 임할 것이라 점치는 자에게와 간음하는 자에게와 거짓 맹세하는 자에게와 품꾼의 삯에 대하여 억울하게 하며 과부와 고아를 압제하며 나그네를 억울하게 하며 나를 경외하지 아니하는 자들에게 속히 증언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3:5) 이 후에 이어서 십일조와 봉헌물을 도둑질하는 민족에서 돌이키라는 경고의 말씀을 해 주셨다. 그래야 복()된 민족이 될 것이고 그래야 모든 이방인들이 보고 너희를 복()되다 하리라.”(3:12)고 설득하셨다.

 

주님은 사도 바울을 통해서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4:28)고 교훈해 주셨다. 새해 벽두부터 강도질을 하다가 흠씬 두들겨 맞은 브라질의 그 강도가 변화되어 제 손으로 일하고 애써 벌어드린 소득으로 누군가에게 선한 일을 하며 사는 새 사람이 된다면 오죽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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