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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낳으리니...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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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05-11 00:41 조회 7,675 댓글 0
 

아들을 낳으리니...

 

집안에 아들이 태어나는 것은 경사스러운 일이다. 물론 자녀 없이 평생을 살아가는 가정도 적지 않고 딸만 일곱씩 낳아 키우는 가정도 있다. 옛날에는 아들을 낳기 위해서 새 부인을 맞아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공주가 아닌 왕자가 태어나길 기다리는 것은 왕족들도 마찬가지였다. 모계 중심의 부족들일지라도 여전히 아들을 기다린다. 남미의 부족들 중에는 여성들끼리만 모여서 사는 경우도 있다. 옆 마을의 부족을 통해서 아이를 낳되 아들이 태어나면 그들에게 주고 딸이 태어나면 자기들이 키운다. 철저히 여성들끼리 부족을 형성하고 살아간다. 남자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종족 번식의 기회를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런 특별한 부족을 제외하면 아들을 기다리는 남아선호(男兒選好) 풍습은 동서고금의 어느 시대 어느 족속에게나 다 마찬가지이다. 물론 외형적으로는 아들 딸 구별이 없다. 지구상의 특정 종교, 특정 문화권을 제외하면 그렇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라. 유능한 여성 인재들이 각 분야마다 넘쳐난다. 그러나 여전히 아들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찌할 수 없다. 임신한 산모의 기대 속에도 아들을 바라는 마음이 크다. 손자가 태어나면 시부모가 축하하러 찾아와도 회복실에 반드시 들어 누워서 떳떳이 맞이할 수 있다. 그러나 딸만 줄줄이 낳게 되면 시부모가 찾아 올 경우에 몸 둘 바를 모르게 된다. 좌불안석이 되고 만다.

 

물론 살아가면서 딸이 없는 어머니의 노년기란 딸이 있는 경우와 차이가 많다. 왜냐하면 며느리는 어디까지나 며느리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핵가족 중심이고 혼자 사는 이들이 늘어난다지만 그래도 역시 가정은 가정이고 가족은 가족이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어머니 제가 어머니를 친정어머니처럼 모실께요.”라고 말은 하지만 그건 어디 까지나 말일 뿐이다. 딸은 딸이고 며느리는 며느리이다. 이는 아들과 사위의 차이가 그러한 것처럼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들이 결혼하고 나면 아무리 처가 중심이더라도 아들은 아들이다.

 

성경에도 이와 같은 모습은 분명하다. 사사 중에 여성은 드보라 단 한 사람뿐이었다. 이스라엘의 역사, 남북 왕조로 나뉜 후의 역사를 둘러보아도 여왕은 단 한명 뿐이었다. 그것도 자신의 불타는 권력 의지에 의해서 왕위를 차지하여 여왕이 된 아달랴 한 사람 뿐이다. 아달랴는 북 왕국 이스라엘의 악명 높은 왕 아합과 그의 부인 이세벨의 딸이다. 아달랴는 남 유다의 제 5대 왕 여호람의 왕비이다. 여호람은 아달랴와 결혼한 후에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는 악한 왕의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열왕기 하 826절에 보면 아달랴는 이스라엘의 극악했던 왕 오므리의 손녀임을 강조하였다. 오므리는 북 왕국의 군대 지휘관이었다. 술 주정뱅이였던 엘라 왕은 왕궁 맡은 자 아르사의 집에서 마시고 취하던 중에 시므리 장군이 왕을 모반하고 술자리에 쳐들어가서 왕을 살해하였다. 시므리는 자기의 왕권을 공고하게하기 위해서 왕 엘라 뿐만 아니라 그 온 집안사람들인 왕족을 모조리 쳐 죽였다. 특히 남자는 친족과 친구까지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멸족시켰다. 열왕기상 16장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런데 성경은 시므리의 반역과 참살극의 과정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해석하고 있다. 임금 엘라와 그 선대의 왕 바아사의 모든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하심이라고 하였다.(왕상16:13) 그러나 그런 심판의 역사에 쓰임 받은 시므리조차도 왕권을 쟁취한지 칠일 만에 죽고 말았다. 시므리는 오므리 장군이 왕위를 빼앗으려 하자 성읍이 함락된 것을 알고는 왕궁의 요새에 들어가서 왕궁에 불을 지르고 그 불길 가운데서 죽고 말았다.

 

그 당시 백성들의 마음은 둘로 나뉘어 있었다. 절반의 백성들은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왕으로 삼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절반의 세력들은 오므리를 옹위하였다. 오므리는 상대편인 디브니를 죽이고 왕이 되었다. 오므리는 악한 왕이었다. 성경은 오므리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 전의 모든 사람보다 더욱 악하게 행하여”(왕상16:25)라고 고발하고 있다. 남 유다의 유일한 여왕 아달랴는 그 악했던 왕 오므리의 손녀이고 악명 높던 아합의 딸이다. 아달랴는 아들 왕 아하시야가 왕이 된지 2년 만에 죽자 자신이 직접 나서서 왕위를 차지하였다. 아달랴는 왕권을 쟁취하기 위해서 남 유다의 왕족을 멸절하려 하였다.

 

그 때에 요람 왕의 딸이며 죽은 왕 아하시야의 누이인 여호세바가 남아 있는 한 살짜리 어린 왕자 요아스를 숨겼다. 왕자들이 일일이 죽임 당하는 참혹한 현장에서 요아스를 빼내어 그와 그의 유모를 성전의 침실에 숨겨 가면서 키웠다. 어린 왕자 요아스는 할머니 아달랴가 남 유다를 학정하는 6년 동안 숨을 죽이며 여호와의 성전 깊은 침실 안에서 숨겨진 채 성장해야 했다. 요아스의 고모인 여호세바는 그 당시 대제사장이었던 여호야다의 아내였다. 여호야다 부부의 기도와 지혜에 의해서 생명을 보존한 요아스는 7살에 왕위에 올라 40년간 남 유다의 왕으로 지냈다. 생명을 보존 받은 어린 왕자 요아스가 왕위에 오르게 되는 현장을 목격한 아달랴는 옷을 찢으며 반역이로다 반역이로다.”하고 소리쳤다. 아달랴는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명령을 받은 백부장과 그의 군대에 의해서 왕궁 밖으로 쫓겨 가다가 왕궁의 말이 다니는 길 위에서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하나님을 두려워 할 줄 모르며 악한 왕정을 펼치던 할머니 아달랴가 죽임 당한 소식을 들은 일곱 살의 어린 왕 요아스는 왕위에 올라 장차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 나가야 할지에 대하여 고모부인 여호야다에게서 늘 배웠다. 철이 든 왕 요아스는 성전을 보수하고 제사를 회복하는 훌륭한 왕정을 펼쳤다. 그는 곁에 있던 하나님의 사람인 대제사장이며 고모부인 여호야다에게서 선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성경은 이와 같은 역사를 요아스는 제사장 여호야다가 그를 교훈하는 모든 날 동안에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왕하 12:2)라고 기록하고 있다. 요아스는 다윗의 9대 손이다. 하나님은 어려서 죽을 뻔한 요아스의 생명을 보존하여 하나님의 하시려는 역사를 이어 가셨다. 그러나 그런 요아스 조차도 나중에는 하나님을 멀리하고 변절하고 말았다. 요아스는 대제사장 여호야다가 죽고 나자 아세라를 숭배하는 등 타락하였다. 왕의 잘못을 지적하는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 선지자를 죽여 버렸다. 결국은 그 자신도 아람 군대의 침략을 받아 부상을 입고 왕궁의 침상에서 살해 당하고 말았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악에 대하여 경고하고 심판하시면서 하나님의 선한 역사를 이끌어 가신다.

 

하나님은 성전 지어 봉헌하고 싶어 하던 다윗 왕에게 언약하셨고 그 언약을 이어 가셨다.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삼하7:16)

 

왜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하나님은 주로 아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하시려는 일을 이어 가셨다. 생각하여 보라. 이삭이 태어나지 않은 아브라함과의 언약, 야곱의 아들 요셉이 없는 애굽의 바로 시대, 모세가 없는 출애굽의 역사, 여호수아가 없는 가나안 점령, 사무엘이 없는 이스라엘의 왕정시대, 다윗이 태어나지 않은 이스라엘 역사를 상상할 수 있는가.

 

하나님은 부르신 언약의 사람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인 다윗의 혈통을 따라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셨다. 데라가 낳은 아브라함도 아들이고 아브라함이 낳은 이삭도 아들이고 이삭이 낳은 야곱도 아들이고 이새가 낳은 다윗도 아들이다. 물론 저들 모두는 하나님이 주셔서 낳은 아들들임이 틀림없다. 누가복음 131절에 보면 천사 가브리엘은 이렇게 말하였고 때가 되매 이루어졌다.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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