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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이야기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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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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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1-11-26 23:01 조회 15,885 댓글 0
 
언제나 일등만 할 것을 강요하던 어머니가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에게 살해된 채 여덟 달 만에 그 시체가 발견되었다. 남편은 집을 나가 살면서 매달 120만원의 생활 보조금만 보내왔다고 한다. 모자간에 지내던 중에 이런 불행을 당한 것이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나 감정체계를 가진 아들이라면 어찌 자기 엄마를 그렇게 무참하게 살해하고 여덟 달째 그 시체를 집 안에 방치할 수 있었단 말인가. 연세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의사인 남궁기 교수는“이루지 못 할 목표를 책임지게 하고 그것에 대한 결과를 강요하며 처벌을 계속한다면 이런 좌절감이라든지 공격성이나 분노감이 충분히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을 볼 때에 순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범죄라는 해석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적인 행복지수가 낮기로도 유명하지만 특히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OECD 국가들 중에서 3년 연속 꼴찌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십대들은 입시 준비를 위해서 참으로 숨 돌릴 겨를이 없이 안타까운 모습으로 살아간다. 물론 성장기에 최선의 노력을 통해서 장래가 어느 정도 보장되는 청년기를 맞아야 하는 것이 옳다. 어렸을 적에 어른들로부터“젊어 삼일은 늙어 삼 년이란다.”라는 말을 자주 들으며 컸던 기억이 새롭다. 어린 시절과 젊은 때에 열심히 성실하게 공부하고 일정한 분야의 전문성을 준비하지 못하면 평생의 생이 고달플 수 있다.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들과 비교하면 의무교육의 강조와 함께 각 분야의 기술 연마와 학업의 계속과 더불어 일정한 재능을 개발하면 각 분야에서 사회생활에 정착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물론 청년층의 실업률이 높은 것은 국가적인 숙제가 아닐 수 없지만 말이다. 그러하다 보니 대개의 가정과 부모들은 학벌지상주의의 망상에 사로잡혀서 자녀들에게 공부 잘 할 것을 기대하며 또한 지나치리만치 강요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떤 이들 중에는 국가적인 시험의 합격을 위해서 평생을 경제력 없이 공부만 하면서 나이만 먹어 가는 이들도 있다. 옛날로 하면 과거에 급제하여 입신양명(立身揚名)하리라는 생각에 붙들려 있는 것이다. 가정의 일정 수입 중에서  자녀교육을 위하여 교육비를 쏟아 붓는 경우는 우리나라가 단연 세계 제 1위일 것이다. 부모는 덜 쓰고 살더라도 자녀들이 성공하고 출세하고 잘 될 수만 있다면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물론 부모도 잘 해야 하고 자녀들도 부모의 희생적인 뒷받침에 부응하는 자기 계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인간이란 모태에 잉태되는 순간부터 처절한 경쟁과 치열한 양육강식의 사회 속에 던져지게 된다. 이는 개인과 개인, 가정과 가정 더 나아가서는 사회의 모든 면이 그러하고 국가 간에도 이 같은 무한 경쟁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 한 예가 한·미간의 F T A 비준과 같은 경우가 아니겠는가. 우리 모두는 멈추어 있는 것은 도태되는 것과 같은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한탕주의가 판을 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그러하다 보니 각 분야의 꽤나 사회적인 지위가 있는 저명인사들 중에서도 놀음과 도박에 빠져서 부끄러움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주식투자를 해도 짧은 기간에 엄청난 수익을 얻어 보려는 욕심이 작용한다. 이 같은 사행심이 커 가고 서로 끝이 보이지 않는 지나친 과열 경쟁은 스스로를 점점 더 불행의 감옥 안에 가두게 되고 만다. 금번 사건의 주인공인 그 어머니는 아들에게 전국에서 일등을 해야 하고 서울 법대를 가야한다고 잠도 재우지 않고 체벌까지 해 가면서 우수한 성적을 낼 것을 강요해 왔다고 한다. 물론 자녀들에게 학습의 동기를 부여하고 격려해서 잘하게 하고 더욱 좋은 성적을 관리해서 명문대학에 진학하게 하는 것은 뒷바라지하는 부모의 꿈일 수 있다. 그러나 더욱 큰 숙제는 장본인에게 있지 않은가. 내 인생은 내가 살아가는 것이니 말이다.

어린이와 어머니 모두에게 꿈을 심어주는 작가 유계영 선생은 <꼴찌라도 괜찮아>라는 그의 그림책에서 이런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잘 전개하고 있다. 삶이란 최고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진지한 삶 가치와 보람을 누릴 줄 아는 법을 터득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사람들은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꼬리보다는 머리가 되고 싶어 하는 심리가 누구에게나 다 있다. 성경에도“여호와께서 너를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시리니”(신28:13)라고 하셨다.

150만부 이상의 베스트셀러 저자인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이지성은 아인슈타인, 뉴턴, 처칠, 에디슨 같은 인물들이 차차 그 나중이 점점 두각을 나타내고 존귀해지는 각 분야의 시대적인 인물들이 된 것을 예로 든다. 물론 다는 아니지만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바탕이 학교의 성적순만은 아니지 않은가. 이지성의 책 중에 <큰 꿈을 이룬 100명의 꼴찌들>이란 책에 보면 가난하고 별로 잘하는 것도 없고 늘 꼴찌만 하던 인생도 꿈과 열정과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도전하면 남들과 비교할 필요가 없는 나만의 축복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감동적인 일화들로 넘쳐 난다. 무조건 일등만 강요하지 말고 행복하게 인류사회에 공헌하며 더불어 존귀하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 시작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일 수 있다. 기독교 복음을 받아들이고 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천국과 지옥을 분별하며 부활과 영생, 거듭남과 새 사람의 축복을 누리는 것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금번 사건의 가정이 하나님을 믿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는 믿음의 가정이었다면 부모 자녀 간에 살아가는 생의 방식이 달랐을 것이다.

그래스 루이스와 그의 아내인 데보라 쇼 루이스가 함께 쓴 책인 <꼴찌, 세계최고의 신경외과 의사가 되다>에 보면 벤 카슨 박사에 대한 일화를 소개한다. 미국 디트로이트 빈민가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흑인 소년 벤 카슨은 초등학교 5 학년 때까지도 구구단을 외우지 못하며 왕따를 당하고 바보라고 놀림을 받던 천덕꾸러기였다. 그는 8살 때에 부모가 이혼을 했다.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고 심약하고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언제나 아들에게“마음가짐만 제대로 가지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고 격려하며 용기를 잃지 않게 붙들어 주었다. 게다가 꿈을 이루려는 노력과 지식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은 나중에 그를 세계 최초의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하는 유명한 소아 신경외과 의사가 되게 하였다. 벤 카슨 박사는 오늘 날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며 장학재단을 만들어 자기의 지난날처럼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 그의 성공 철학은‘크게 생각하기’즉‘Think Big'이다. 무조건 공부하라고만 강요하지 말고 왜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지, 공부 많이 해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참다운 인생관과 가치관을 심어 주는 가정교육이 아쉬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전도서를 쓴 지혜자는 말한다.“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그리하라.”(전12:1-2) 사실 그 앞부분의 말씀이 더 의미심장하다.“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그런즉 근심이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이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검은 머리의 시절이 다 헛되니라.”(전11:9-10) 그리고 주신 말씀이 이것이다.“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이것이 대답이다. 그래야 가정과 인생이 창조주이신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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