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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는 해 아침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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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성래
지성래
작성일 11-01-22 19:58 조회 15,676 댓글 0
 
동이 트는 아침과 해가 지는 석양으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고 기울어 간다. 서해 연안의 작은 섬인 강화도에서 태어나 자라난 내게는 뜨는 해보다는 지는 해의 아름다운 석양에 대한 추억이 훨씬 더 많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뜨는 해의 일출 장면은 애국가가 연주되는 TV나 과거에 극장에서 애국가가 연주되는 배경 화면에서나 보았던 기억뿐이다. 실제로 해가 뜨는 일출을 직접 본적이 오늘 날까지 한 번도 없었다. 물론 뒷동산 꼭대기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 빛을 보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런 나에게 이번에 동해의 일출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강원도의 동해삼척 지방 신년 연합 성회를 인도하던 둘째 날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동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해변 가의 허름한 식당을 찾아가 아침 식사를 하였다. 몇몇 일행들과 동행한 자리였다. 아침 식사 후에 식당 문 밖으로 나섰을 때에 컴컴하던 새벽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상큼한 겨울 바다의 찬 공기와 함께 높게 파도치는 동해시의 앞 바다에 동이 터 오르고 있었다. 십여 분 쯤 기다리면 뜨는 해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안내를 따라서 오래도록 바닷가에 서서 기다려야 했다. 쌀쌀한 겨울 바닷바람의 추위를 이기며 저만치 수평선 끝에 둥근 아침 해가 불끈하고 떠오르는 장엄한 장면을 기다리기 시작하였다. 지난 20세기가 끝나고 새로운 21세기가 시작되던 2000년 1월 1일 새벽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던 촛대바위가 있는 곳도 바로 동해시에 위치해 있었다. 애국가의 ‘동해물과 백두산이...........’라는 가사의 배경 영상이 바로 그곳이란다. 아름다운 해변도시요 탁 트인 태평양으로 향하는 동해 바다의 해가 돋는 새벽은 아름답다는 표현 말고는 더욱이 묘사할 만한 적당한 말이 없을 정도였다. 불그레하게 수평선이 달아오르기만 할 뿐 생각보다 해가 떠오르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서로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대며 시원한 바다 바람과 장엄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일출의 순간 포착을 위해서 춥지만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했다. 드디어 수평선 위로 새색시의 붉은 얼굴처럼 겨울 바다를 녹이며 붉은 해 덩어리가 쑤욱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연신 사진을 찍어 대고 나는 핸드폰으로 동영상까지 잡는 정성을 기울였다. 참으로 자주 보기 쉽지 않은 장관이었다. 평생 처음 보는 일출의 장면은 그야말로 돋는 해 아침빛의 영광스러움이 순식간에 어둠을 삼키고 광명하고 영롱한 아침빛으로 바다와 하늘을 물들여 가기 시작하였다. 그 곳에 사는 이들도 일 년에 그런 순간을 자주 보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날따라 아침 날씨가 맑고 하늘이 쾌청하였다. 동해 바다의 아름다운 아침 장면은 서해에서만 살아온 내게 내려준 그 날 새벽의 좋은 선물이었다. 다윗의 마지막 말로 알려져 있는 사무엘하 23장 4절에 보면 “그는 돋는 해 아침 빛 같고(he is like the light of morning at sunrise)”라는 표현이 나온다. 다윗은 자신의 생을 회상하면서 자신의 지난날을 사용해 오신 하나님의 영광과 축복을 이처럼 묘사한 것이다. 성경의 구절로만 읽고 기억하던 바로 그 일출의 장엄한 장면을 직접 보게 되니 낮의 해와 밤의 달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신비하고 놀라웠다. 실로 다윗은 돋는 해 아침 빛 같은 생을 살다가 간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그는 그 다음 절에서 고백한다. “내 집이 하나님 앞에서 이 같지 아니하냐.” 그렇다. 하나님은 유대 땅의 변방 마을 베들레헴에 살던 이새의 여덟 아들 중의 막내로 자라난 양치기 소년 다윗을 사십년 태평성대를 누리던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삼아 쓰셨다. 하나님은 그를 영원한 언약으로 붙드셨고 임금 다윗은 만사에 구비하고 견고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총을 누린 주인공이었다. 하나님은 그에게 이 세상에서의 구원과 나중의 영생을 향한 구원을 골고루 덧입게 하셨고 그의 모든 소원을 골고루 이루어 주셨다. 하나님은 그를 높이 세우셨고 기름 부음 받은 자의 영광을 누리게 하셨다. 그는 이스라엘에 소문난 노래 잘하는 자였으며 그의 혀에는 하나님의 영으로 가득 찬 말씀을 담아 주셨다. 다윗의 생은 실로 돋는 해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내린 후의 광선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과 같게 해 주셨다.(삼하23:4) 사사기 5장에 보면 드보라와 바락이 노래한 장엄한 대 서사시가 나온다. 그 마지막 절인 31절에 보면 “주를 사랑하는 자들은 해가 힘 있게 돋음 같게 하시옵소서.”라는 말씀이 나온다. 하나님은 그들의 시대에 사십년 동안 평온을 주셨다. 평온함이란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인생과 민족에게 내려 주시는 하늘의 축복이요 선물이다. 요즘처럼 전쟁의 공포와 물가의 불안과 경제생활의 불안정 속에 소와 돼지가 겪는 구제역의 피해나 조류 전염병과 같은 재앙이 휩쓸고 다니는 이 땅 위에 드보라의 시대와 같고 다윗의 시대와 같은 그런 평온함이 임하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 먼 바다를 항해하는 무역선들이 소말리아 해적들과 같은 바다의 날강도들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갈수는 없는 걸까.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우하심이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인생이 그 어디에 있으랴. 시편 50편 1절에 보면, “해 돋는 데서부터 지는 데까지 세상을 부르셨도다.”고 했다. 이는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권능을 찬미한 아삽의 노래이다. 창세기 32장에 보면 이십년 만에 고향을 향하던 야곱이 밤새도록 얍복 강변에서 외롭게 혼자 남아 천사와 씨름하다가 새벽을 맞았다. 환도 뼈가 위골되고 이스라엘이란 새로운 이름을 받은 야곱이 얍복 강에서 출발하여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다. 그 이후로 야곱과 그의 후손들의 생은 마치도 해가 돋는 것과 같은 부족과 민족으로 발전해 갔다. 다윗은 자신을 “야곱의 하나님께로부터 기름 부음 받은 자”(삼하23:1)라고 고백하였다.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곧 야곱의 후손이었던 다윗은 실로 하나님께로부터 기름 부음 받은 자의 존귀와 영광스러움으로 가득한 생을 살아갔다.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왕하7:9)고 언약하신 하나님이 다윗의 생을 돋는 해 아침 빛 같이 축복해 주신 것이다. 이것이 구별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인생들에게 내려 주시는 기름 부음 받은 자의 은총이요 혜택이 아니고 무엇이랴. 마태복음 17장 2절에 보면 변화 산 정상에서 변화를 체험하셨던 예수의 얼굴이 해 같이 빛났다고 했다. 요한 계시록에 보면 사도 요한이 보았던 주님의 얼굴 모습이 해가 힘 있게 비치는 것 같다고 하였다.(계1:16) 누가복음 1장에 보면 세례 요한의 아버지 제사장 사가랴는 예언을 통해 장차 오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어둠과 죽음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눅1:78-79)라고 노래하였다. 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죄 사함과 구원의 은총을 덧입고 사는 삶이란 마치도 돋는 해 아침빛이 임하는 것과 같이 복되게 해 주실 것이다. <열방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책>에 보면 저자인 로렌 커닝햄은 하나님의 책인 성경 보급의 시급성에 대하여 안타깝게 호소한다. 성경책이 들어가는 곳마다 돋는 해 아침 빛 같은 광명한 영의 사건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또 새로운 날들이 우리 앞에 돋는 해 아침 빛과 같은 사명으로 다가 오고 있다. 이사야 선지자는 말한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사60: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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