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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하지 말라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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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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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6-09 19:22 조회 18,203 댓글 0
 
성경의 교훈들은 크게 구분하면 무엇을‘하라’는 시행명령과‘하지 말라’는 금지명령으로 구분된다. 그 중의 하나가 음주 습관을 경계하는 명언이다. 술 취하지 말라”는 아주 짧은 문장으로 되어 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편지하면서 그런 강조를 했다.“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5:18)“술 취하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강조한 것을 보면 아마도 그 당시 에베소 지역의 주민들 중에서는 술로 인해서 중독이 되거나 잘못되는 인생들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도시의 분위기가 교회 안에까지 흘러 들어와 있었던 모양이다. 창세기에 보면, 홍수 심판 이후에 살아남은 노아가 포도나무 농사를 했다. 노아는 포도 열매로 포도주를 담갔고 그 포도주를 퍼 마셨다. 그는 술에 만취한 상태로 하체를 들어 낸 채 깊은 잠이 들었다가 둘째 아들 함에게 들켜서 망신당한 적이 있다. 그렇다. 술은 사람의 품위를 잃어버리게 하고 인생을 부끄럽게 만들고 이성을 잃게 한다. 뿐만 아니라 가정이 무너지고 삶이 초라해 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동서고금에 나라마다 황실의 문화도 술 때문에 병들고 잘못되고 무너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는가. 사람이 술에 취해 버리면 가정도 병들고 기업도 흔들리고 나라도 기울어간다. 술은 대개 음란으로 가는 통로와 같아서 술 때문에 잘못되고 술 때문에 망하는 인생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주역이었던 장기 집권 통치자 한 사람도 대통령 궁 곁의 안가(安家)에서 만찬을 즐기다가 주안상(酒案床) 맞은편에서 쏜 측근의 권총에 맞아 비운의 생을 마감하고 말지 않았는가. 그때 그의 나이가 불과 62살에 불과했다. 역사적으로 주색잡기(酒色雜技)를 즐겨하면서도 계속하여 잘 된 인생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천국비유 가운데 아버지에게서 일찍이 나눠 받은 유산을 다 정리해가지고 먼 나라에 가서 허랑방탕(虛浪放蕩)하게 살던 둘째 아들 이야기가 있다.(눅15:11-32) 소위 탕자의 비유라고 말하는 비유 말이다. 그 둘째 아들이 다른 나라에서 살다가 거지가 되었다. 나중에는 빈털터리로 돼지우리에 누워서 돼지의 먹이인 주엄 열매를 먹어야 하는 초라하고 한심한 신세가 되었다. 그 둘째아들의 잘 나가던 때의 모습을 묘사하는‘허랑방탕’이란 무엇인가. 밤낮 술과 여자와 놀음에 빠져서 함부로 막 사는 것을 일컫는 표현이 아닌가. 다니엘 5장에 보면 바벨론의 마지막 왕 벨사살에 대한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그는 귀족 1,000명을 불러서 큰 잔치를 벌였다. 귀족과 왕후와 후궁들이 둘러 앉아 술을 마시고 또 마셨다. 그 술잔으로 쓰인 금, 은그릇들은 과거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빼앗아 간 것들이었다. 바벨론의 황실에서 유대인과 여호와 하나님을 조롱하는 주흥(酒興)이 깊어 가고 있었다. 그 때 잔치자리의 석회벽에 손가락 하나가 나타나서 알 수 없는 글씨를 썼다.“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나라 안의 술객과 술사들이 해석하지 못하는 그 글씨를 다니엘이 해석해 냈다.“세어보고 달아 보니 부족하여 나라를 나누어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바 되었다.”는 심판의 내용이었다. 그 밤으로 벨사살은 다니엘을 나라의 셋째 지위에 임명하였다. 그런데 그 날 밤으로 벨사살은 죽고 메대의 다리오가 왕이 되었다.
 
김태광 비전 연구소 소장인 김태광은 100권이 넘는 책을 썼다. 그 중에 <술이 인생을 망친다>는 제목의 책이 있다. 그 자신이 만약에 술을 해결하지 못했다면 사회의 맨 밑바닥 인생이 될 수밖에 없었던 가난과 절망과 좌절을 딛고 이제는 청소년과 청년들과 직장인들에게 꿈과 희망과 도전의식을 심어주고 개발해 주는 역량 있는 지도자의 한 사람이 되었다. 대구의 너무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신문배달, 주유소 아르바이트, 막노동, 전단지 돌리기, 피자 배달, 공장 생활 등 거의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의 고단한 청소년기와 청년 시절을 보내야 했다. 어렵게 공부해서 지방대학을 졸업한 그는 수백 군데의 회사에 원서를 넣어 보았지만 오라는 데가 단 한군데도 없었다. 그는 어느 날 절망과 좌절 속에“나는 안 돼”라는 극단적으로 부정정인 자화상 속에 갇혀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그는 정신을 차리고 그 부정적인 동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성공대가들의 책을 굶주린 듯이 찾아 읽기 시작했다. 3,0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3년 뒤에는 자기 자신이 책을 쓸 수 있는 작가가 되었다. 9년 뒤에는 대만과 중국과 태국 등의 나라에 자신의 책이 번역되어 팔려 나가는 신비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10년 뒤에는 초등학교 4학년 도덕 교과서에 자신의 글이 실리는 영광까지 누리게 되었다. 그는 이미 35살 이전에 책 100권 이상을 집필하여 국가로부터“제 1회 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을 받는 영예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였다. 오늘 날 그는“저 사람도 저렇게 고생해서 성공했는데 왜 나라고 못해”라는 확신감과 자신감을 확산해 나가는 시민 문화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만약에 과거에 소년 김태광이 자신의 가난한 환경과 절망적인 높은 장벽 앞에서 좌절하며 날마다 술을 가까이 하는 생활에 빠져 들었다면 오늘 날 그의 모습이 어떻게 되었을까.
 
요즘 언론마다 술로 인해 무너지고 금이 가는 가정의 슬프고 어두운 단면이 소개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술로 인해서 병들어 가는 직장 문화와 사회 현상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고발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술에 취해 사는 나라가 되었을까. 경상남도 진주에서 전승되어 온 논매기와 고기잡이와 잔치 집에서 불리던 ‘캐지나 칭칭나네’라는 민요가 있다.“하늘에는 별이 총총 대밭에는 대가 총총 남강물이 술이라면 우리부모 대접하세 남강물이 술 같으면 우리 모두 마셔보자 노자노자 젊어노자 늙어지면 못 논단다 노세노세 젊어노세 산천초목 젊어오고 우리님은 백발되네 즐거웁게 놀아보세 어떤사람 팔자좋아 호강호식 지낼적에 우리같은 무쇠일꾼 덧없이도 늙어졌네...”라는 내용이 그 일부이다. 그런 우여곡절과 일제식민지와 6. 25의 폐허와 민주화를 향한 긴긴 정치 터널을 지난 우리 민족이 남한 만이라도 이렇게 발전한 나라가 된 것은 얼마나 놀랍고 축복된 일인가. 어렸을 적에 시골에서 동네 사람들이 흥얼거리던 노랫 가사 중에 다른 것은 잘 기억에 나지 않는데 단지 “노세 노세 젊어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라는 가사가 귀에 잘 들리던 때가 있었다. 어려서 의아한 부분이 바로 그 대목이었다. 일찍부터 공부하고 실력을 쌓아도 나중에 잘 될까 말까하는 경쟁 사회 속에서 치열하게 자기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할 텐데 어찌하여 젊어서부터 놀자고 하고 늙으면 못 논다고 하나 하고 궁금하게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오늘 날은 세상이 점점 살기 힘겨워지고 빈익빈 부익부의 격차가 더욱더 심각해지면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심해져 가고만 있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뒤숭숭해져 간다고 한들 술에 빠져서 세상을 한탄만 해서야 되겠는가.
 
미국의 43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George Walker Bush, 1946-)는 40살 때까지도 거의 술 중독 상태였다. 그는 예일대학교에서 공부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MBA를 마쳤다. 그러나 그에게는 오래도록 해결하지 못하는 습관이 있었다. 술을 너무나 좋아 하는 것이었다. 그런 그의 40회 생일 때에 시아버지 조지 부시의 대통령 후보 선거전을 도우며 참모로 일하고 있던 남편에게 아내 로라(Laura)가 결심을 하고 요구한 것이 금주(禁酒)선언이었다. 조지 W. 부시는 술을 끊으라는 아내의 사랑이 담긴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 들였다. 그리고 그 날 이후 새 길을 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7년 후에 텍사스 주지사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또 다시 7년 후에는 공화당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될 뿐 만 아니라 재선까지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그 누구나 이런 권면이 가슴에 와서 닿고 깨달아지는 인생을 살아가야 그 나중이 점점 복(福)되지 아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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