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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복음의 증인으로서의 동행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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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02-17 21:44 조회 4,691 댓글 0
 

             부활 복음의 증인으로서의 동행

 

 

동행한다는 것은 누군가와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것이다. 신앙생활이란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이다. 요한 계시록의 라오디게아 교회에 편지한 말씀 중에서 요한 계시록 320절에 보면 이렇게 말씀하셨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그렇다. 주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내가 스스로 나의 마음 문을 열고 주님을 나의 마음에 모셔 들여야 한다. 그래야 주님과 더불어 먹고 마시는 일상의 동행이 시작된다. 주님의 은혜와 십자가 사랑을 깨닫고 나면 순교자의 길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부활 복음 전파를 위해서 주의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꺼워하는 것이 믿음의 사람이 모습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가치를 깨닫고 나면 삶의 중심에 늘 하나님이 동행하시는 삶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예수와 함께하는 일상의 가치를 만족으로 여기며 생활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동행이며 사도 바울은 이런 모습을 주 안에서라는 표현으로 강조하였다. 주님과 동행하는 것은 일상생활을 주 안에서살아가는 것이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그 밤에도 베드로를 비롯한 11제자와 몇몇 사람들은 한 곳에 숨어 있었다. 누가복음 2433절이 그런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엠마오에서 부활 예수를 만난 글로바와 또 다른 제자 한 명이 그곳에 찾아가서 예수의 부활 사실을 전했다. 그 밤 중에 예수께서 그곳에 찾아가셨다. 예수께서는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에 담긴 메시아 예언과 뿐만 아니라 시편에 기록된 장차 오실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내용을 자세하게 풀어 설명해 주셨다. 예수께서는 주변의 그 누군가의 마음 문이 활짝 열리어지고 하나님의 말씀이 깨달아지길 원하셨다. 그것이 제자로서의 삶의 시작이기 때문이었다.

 

사도행전 10장에서 만나는 이달리아의 백부장 고넬료가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경건하고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주변 백성들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오후 세시 경에 기도하는데 환상을 보았다. 천사가 나타나서 말했다.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서 고넬료의 구제생활과 기도 생활을 칭찬해 주셨다. 그리고 욥바에 머물며 선교 여정 중인 베드로 사도를 초청하라고 명하셨다. 고넬료는 집안의 하인 둘과 경건한 사람 하나를 대동해서 가이사랴에서 욥바까지 심부름을 보냈다. 베드로 사도를 모셔 오기 위한 것이었다. 고넬료는 친척과 친구들을 불로 모으고 베드로 사도를 기다렸다. 다음 날 도착한 베드로 사도를 모시고 말씀 부흥 성회를 열었다. 베드로 사도의 말씀 부흥 성회 첫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사도행전 1034절이 그 내용이다.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이렇게 시작해서 예수께서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 죽임을 당하신 내용과 부활 승천하시기 까지의 내용을 자세하게 전하였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예수의 이름을 힙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10:43)는 내용까지 소상하게 전파하였다. 그때에 말씀을 듣고 있던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였다. 베드로는 성령이 임한 저들에게 물세례도 베풀었다. 그러니까 고넬료와 그의 가족과 친척과 친구들은 성령 세례를 먼저 받고 물세례를 나중 받은 역사적인 주인공들이 되었다. 성령 충만을 받고 물로 세례를 받은 저들은 베드로 사도에게 며칠간 더 머물면서 말씀을 더 전파해 주기를 간청하였다. 이방 사람인 고넬료와 그 주변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한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예수께서는 갈릴리의 몇몇 영혼만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보냄을 받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시다. 예수는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주의 구원의 부활 복음이 전파되게 하시려고 이 땅에 오셨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그 밤 중에 11제자들 곁에 찾아가셔서 이 말씀을 강조하셨다. 그리스도의 고난, 부활, 죄 사함, 회개의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되게 하는 일에 너희가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고 사명을 고취하셨다.

 

성도는 부르심과 사명으로 살아가는 자들이어야 한다. 우리의 직업이 다 다르고 생업의 분야가 다 다르고 삶의 차원과 여건이 다 다를지라도 우리 각 사람을 향한 부르심과 분부하신 사명만은 한가지이다. 이 부활 복음이 땅 끝의 모든 족속에게 전파되게 하는 일에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기를 기대하시는 것이다.

 

비행기가 발명되기 이전에 조선 땅을 찾아 태평양을 배를 타고 건너 온 선교사들에 의해서 이 땅에 복음 전파의 문이 열렸다. 대원군 집권 3년인 1866년 병인년은 새해 벽두부터 나라 안의 천주교인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병인박해가 일어났다. 곧이어 병인양요로 이어지는 대원군의 쇄국정책은 극에 달했다. 같은 해 8, 평양의 대동강에 미국의 무장상선 제너럴셔먼호가 나타났다. 이 배에는 스코틀랜드 성서공회의 후원을 받은 영국의 젊은 목사인 로버트 토마스(Robert J. Thomas, 1840-1866)선교사가 한국말을 배워서 통역관으로 동승하고 있었다. 그가 바로 한국 개신교의 첫 순교의 피를 흘린 주인공이다. 하나님은 그의 허무해 보이는 죽음을 결코 헛되게 하지 않으셨다.

 

1840, 영국 하노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로버트 토마스는 어려서부터 선교사에 대한 소망이 남달랐다. 그는 23살에 런던 뉴칼리지 대학을 졸업한 다음 해인 24살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런던선교회의 파송을 받아 꿈에도 그리던 중국에 도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선교지인 중국에서 신혼 부부였던 그의 부인이 죽는 슬픔과 선임 선교사와의 갈등으로 한때 선교사역을 포기하려 하였다. 하지만 세관에서 통역 일을 하던 그에게 조선 선교라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당시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의 죽음을 직접 목격한 최치량이라는 13세 살 된 소년이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가 강변에 던져 놓은 성경 3권을 주워 집으로 가져갔다. 그런데 서양인의 물건을 함부로 가져온 것이 무서워서 다시 그 책을 평양성 대동문을 지키던 박영식에게 갖다 주었다. 그런데 박영식은 종이가 귀하던 시절에 한문성경책 3권을 집으로 가져다가 뜯어 벽지로 사용했다. 그리고 얼마 후 벽지로 사용된 성경을 읽다가 그가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했다. 이후 13살이었던 최치량이 성인이 되어서 박영식의 집을 사들여 주막으로 썼다. 주막이란 것이 나그네가 잠도 자고 음식도 먹던 당시의 여관이다.

 

평양선교가 제대로 시작된 것이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가 죽은 지 27년 후인 1893인데 이때 마펫 선교사가 평양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갔다가 최치량의 주막에 머물게 되었다. 사무엘 모펫( Samuel A. Moffett, 1864-1939)선교사는 성경으로 주막의 벽지가 되어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리고 이것을 계기로 주인 최치량과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최치량도 예수를 믿고 그 다음 해인 1894년에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그 곳이 평양 최초의 널다리골 예배당이 되었다. 널다리골 예배당은 우리가 아는 1907년 평양대부흥 운동의 중심에 있던 장대현 교회의 전신이다. 그 장대현 교회의 길선주(吉善宙, 1869-1935)장로는 후에 평양 신학교를 제 1기생으로 졸업하고 조선 최초의 장로교 목사가 되었다. 더 놀라운 것은 어느 날 널다리골 예배당 근처에 살고 있던 노인이 모펫 선교사를 찾아와서 울면서 죄를 고백하고 예수를 믿게 되었다. 그는 바로 30년 전에 로버트 토마스를 대동강변에서 칼로 쳐 죽인 박춘권 이었다. 그 동안 박춘권은 서양인을 죽이고 죄의식 가운데 살고 있었는데 몇 년전 부터 널다리골 예배당에서 새벽마다, 주일마다 울리는 종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괴로워 견딜 수가 없었다고 고백하였다.

 

박춘권은 자신이 예수를 믿은 후 그가 간직하고 있던 한문성경책 1권을 그의 조카 이영태에게 건네 주었다. 이영태 역시 그 성경을 읽다가 예수를 믿게 되는데 훗날 이영태는 평양숭실학교를 졸업한 후 레이놀즈 선교사를 도와 한글성경번역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지금 집 안에서, 내 무릎 위에서 자라나는 내 어린 자녀들에게 그런 복음의 증거가 잠잠히 계속하여 일어나기를 기도하며 양육하자. 모세도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는 불행한 시대에 태어난 어린 아들이었다. 다윗도 가난하고 힘겹고 블레셋의 잦은 침략으로 불안하기 그지없던 시대에 베들레헴에서 태어나 자라나던 어린 소년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그의 마음에 심겨진 이새의 아들다운 하나님 신앙이 블레셋의 적장 골리앗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는 담대한 신앙으로 드러나지 않았는가. 부모 일찍 잃은 에스더를 역사적인 인물로 성장시킨 배후에는 늘 하나님과 동행하던 그의 사촌 오빠 모르드개가 있었다.

 

하나님과 동행하고, 예수와 동행하는 길은 성령을 받는 길이다. 성령 받아야 한다. 성령이 임해야 한다. 세상에는 성령 받은 사람과 성령 받지 못한 사람 이렇게 두 종류의 사람들로 구분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선택이다. 이는 시간, 재물, , 경험 그 모든 것 앞에서 누구나 그러하다. 내 힘과 내 지혜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범사에 성령의 능력과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는 은혜의 사람들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올 한해 바이러스의 전염에 대한 두려움 앞에서도 지혜롭고 슬기롭게 굳굳한 믿음의 사람답게 자신의 신앙을 잘 지켜서 동행하시는 하나님, 동행하시는 예수님의 은혜가 성령의 충만함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하자.

 

-위 내용은 2021. 1. 24. 주일 설교문을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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