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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마스크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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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6-02 17:42 조회 5,691 댓글 0
 

영혼의 마스크

 

이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외부활동을 하기란 불가능한 세상을 만났다. 특히 실내에서나 엘리베이터 안에서나 버스나 지하철 등의 많은 사람이 좁은 공간에서 함께 이동해야 하는 교통시설 안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되었다. 해외의 뉴스에 보면 마스크를 벗지 않은 채로 스위치를 작동해서 입 모양으로 벌어진 마스크 사이로 음식을 조심스럽게 먹는 장면이 전해질 정도이다.

 

공기는 임금이나 평민이나 그 누구나 같은 하늘 아래서 마음껏 자유롭게 호흡할 수 있다. 부자라고 비싼 공기를 사서 마시고 권력자라고 다른 공기를 마시는 게 아니다. 공기 청정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여도 요즘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확산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하는 때에는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호흡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그래서 서로가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지내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란 나에게서 감염균이 상대방에게 옮겨가는 것을 막기도 하고 반대로 상대방으로부터의 감염균의 확산위험으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즉 마스크의 사용은 나를 위한 것에서 벗어나서 상대방을 위해서 배려하고 존중하는 예절이 있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언제나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날이 올까 하고 생각해 보지만 사람이 왁자지껄하게 웃으며 활기차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쉽게 침방울이 공기 중에 튀어 나가게 마련인데 앞으로는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개발하여 사용하게 된 역사는 언제쯤부터일까. 사람들의 입안에 누구나 다양한 병원균이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은 1895년 독일의 세균학자 카를 플뤼게 박사라고 한다. 그 후 다른 학자들의 실험에 의해서 입안에 있는 균들이 재채기를 하거나 기침을 할 때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튀어나올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게 되었다. 그 후로 여러 의사들이 다양한 수술용 마스크를 고안해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프랑스의 외과 의사 폴 베르제 박사는 파리에서 의사로 활동하면서 자신이 치아나 잇몸 염증으로 고생할 때 수술했던 환자들의 수술 부위가 쉽게 덧나는 것을 몇 번 관찰한 후 혹시 자신의 구강내 염증 상태가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의심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술 도중 흘러나온 자신의 침방울이 환자의 몸에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는 그날 이후로 마스크를 만들어 착용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의학전문 지식 코너를 살펴보면 N95 마스크의 정확한 이름은 ‘N95 호흡기이다. 마스크처럼 생겼는데도 굳이 그렇게 부르지 않는 이유는 사용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N95 호흡기의 사용 목적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아주 작은 입자까지 95% 이상 걸러내 호흡기 전염병을 가진 환자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의료진이 N95 호흡기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사실 환자들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의료진이 건강해야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혹시 의료진이 감염되면 수많은 환자에게 전염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N95 호흡기는 제대로 착용하기가 어렵다. 제대로 착용하면 아주 답답하고 불편하다. 몇 시간씩 쓰고도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면 그건 잘못 착용한 경우이다.

 

KF94 마스크의 기능은 필터링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다. 요즘 많이 사용되는 KF94 마스크는 원래 황사나 미세먼지 차단용으로 개발된 것이다. 사실 N95 호흡기만큼 성능이 우수하지는 않다. 그러나 그나마 범국민적인 KF94 마스크의 착용은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19 감염의 위험률을 훨씬 경감시킬 수 있었음이 분명하다.

 

이즈음에서 화제를 돌리기 원하는 것은 신앙생활에도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에덴을 창조하신 후에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입고 살아가는 원 창조 상태의 보존을 위하여 영혼의 마스크를 제공해 주셨다. 건강한 영혼 보존을 위한 필터링에 필수적인 마스크와 같은 말씀은 창세기 217절이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그런데 하와와 아담은 하나님의 이러한 말씀을 경홀히 여겼다. 결국은 뱀의 유혹 앞에서 마스크를 벗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는 불순종의 행위가 타락을 불러 왔다. 그 후 모든 인류는 첫 아담의 피 안에서 살아왔다. 예수 그리스도는 둘째 아담으로 오셔서 첫 아담에게서 시작된 불순종과 타락의 죄로부터 우리를 온전케 구원하는 백신과 같은 분으로 사셨다.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권세는 그를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덧입게 해 주었다. 이것이 구원이며 영생의 시작이며 거듭남이며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새로운 삶의 출발이다.

 

영혼의 마스크를 벗는 순간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같은 세상의 온갖 더럽고 추하고 악한 것들이 각 사람의 영혼에 파고 들어와서 인간을 타락시키고 병들게 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로마서 1장에서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요”(1:29-31)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들을 진지하게 다루었다.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5:19-21)

 

수백 년 된 거대한 아름드리 거목이 먼지처럼 작은 벌레 떼의 공격에 의해서 좀 먹듯이 병들어 썩고 쓰러져 버리는 경우를 보라. 사울 왕은 말년에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사람인 선지자 사무엘을 무시하며 교만하고 어리석게 행동하다가 불행한 죽음을 맞고 말았다. 솔로몬은 우상 숭배와 축첩으로 쇠락한 말년을 보내야 했다. 하만은 하나님을 대적하며 경솔하게 처신하다가 유대인들을 함부로 대하던 음모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모르드개 대신에 자신이 나무 꼭대기에 달려 처형당하고 말았다. 북 왕국 이스라엘의 임금 아합과 그의 처 이세벨은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무시하고 우상 숭배와 끝없는 권력욕과 탐심에 빠져 살다가 불행한 파국을 맞고 말았다.

 

성경 안팎의 역사는 이런 눈으로 보면 그 사례가 무궁무진하다. ‘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 말이 있다. 그 뜻은 본이 되지 않는 남의 말이나 행동이 도리어 자신의 인격을 수양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공기 속에 섞여 바람을 타고 다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사람은 늙어 죽는 것이 아니라 죄의 값으로 죽는 것이다. 육신의 죽음만을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의 영혼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죄와 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줄 아는 지혜를 얻자.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듯이 영혼의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여야만 할 것이다. 요즘 같은 난세에 깨닫게 하는 교훈이 우리 각 사람의 신앙을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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