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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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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3-07 17:57 조회 6,015 댓글 0
 

두려움

 

2차 세계 대전 때에 총탄이나 폭격을 받아 숨진 이들의 수보다 전쟁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 때문에 죽어간 이들의 수가 더 많다는 글을 어느 책에서 본 적이 있다. 사실일까 싶지만 두려움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곁에 있는 사람이 기침만 해도 내게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주변을 경계하게 된다. 뭐 생활하다 보면 기침할 수도 있고, 재채기할 수도 있고, 코로나 19 감염과 비슷한 증상이 드러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처럼 흉용(洶湧)한 때에는 모든 신체의 이상 증상을 일단은 코로나 19와 관련된 증상으로 의심해야 하고 의심받는 실정이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온 나라와 모든 국민이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3월 7일 오후 현재 감염 확진자의 수가 7,000명을 넘어섰고 45명이 숨졌다. 지역 인구 270여만 명인 경상북도와 250여만 명인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 19의 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오래도록 한국의 기독교계가 염려하고 경계해 오던 이단(異端)인 신천지 집단의 흑막에 쌓인 포교 활동이 크게 한몫하고 있다. 저들이 영적으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미치는 악영향이 얼마나 심각한지 낱낱이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문제는 아직도 숨으려고만 하고 가리려고만 하는 저들의 음흉한 조직망과 어리석은 신앙이 또 다른 차원의 전염병처럼 여전히 번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구 한마음아파트 137세대에 사는 141명 중에는 94명이 신천지 소속이라고 한다. 그곳의 입주민 중에서 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들 모두가 신천지 교인들이라고 한다. 상상하여 보라. 이쯤 되면 감염에 대한 두려움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단 한 사람인들 있겠는가.

 

이미 목숨을 잃은 이들뿐만 아니라 감염된 상태에서 사투를 벌이는 환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언제쯤이나 이 불안이 꺾이고 코로나 19의 확산이 다스려질지를 예측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의사와 간호사들을 비롯하여 수고하는 모든 이들이 점점 지쳐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당장 달려가서 그 어떤 도움이라도 주지 못하는 형편에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고 송구한 마음뿐이다.

 

마스크 구매 대란을 겪는 것을 보면 예전에 마스크 없이 출입하던 일상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하루하루였나를 실감하게 된다. 물론 황사 피해와 미세 먼지가 심각해지면서 언제부터인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처럼 마스크를 찾던 때는 예전에 없었던 것 같다.

 

펄펄 끓는 된장찌개를 식탁의 한 가운데 놓고 서로가 자기 숟가락으로 같이 떠서 먹는 우리의 전통 식사 문화와 비교하면 지금의 분위기는 상상할 수 없는 공포의 도가니에 갇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더욱더 두렵다. 어느 출입구의 손잡이 하나를 잡아도 두렵고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에 손을 대는 것 자체가 유쾌하지 않다. 지하철이나 버스 손잡이를 잡는 일도 그렇다. 대구의 경우 지난주 대비 지하철 이용 승객의 수가 50만 명이나 줄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시내버스 이용도 마찬가지이다. 영화관은 텅텅 비어 있고 식당이나 재래시장도 마찬가지이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초중고 대학교도 새 학년의 새 학기를 개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하다 보니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자녀들을 돌보는 일이 더욱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폐해가 온 나라의 각 분야를 마비시켜 가고 있다. 102개의 나라가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강력하게 제한하고 있다. 신종 플루나 사스 혹은 메르스 전염 사태 때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하다 보니 온 국민이 누구나 할 것 없이 두려움에 노출되어 있다. 그 심각성을 느끼는 노이로제의 정도도 별 차이가 없다. 모두가 다 예민해져 있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이로제(neurosis)라는 말이 있다. 영어의 발음은 뉴로시스(neurosis). 정신신경증을 일컫는 의학용어이다. 이는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으나 감정이나 충동 조절이 힘들고 쉽게 불안해지는 신경증을 말한다. 최근에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59.5%"일상이 정지된 것 같다"라고 응답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국민의 감정은 불안, 두려움, 무기력, 불공정, 울분, 상처등이 평상시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고 발표하였다.

 

서로가 예민해져 있고 서로가 불안정한 출입을 하는 요즈음에 서로에게 감정적으로 도움이 되기는커녕 상처를 주거나 함부로 대하는 무례함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나의 건강이 소중하고 나의 생명이 귀하듯이 서로에 대하여 그런 겸허한 마음을 가져야만 할 때이다.

 

성경, 시편 91편에 보면 처음부터 7절까지에 이런 고백이 나온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코로나 19로 이름 붙여진 바이러스의 감염이 두려운 것처럼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 각 사람에게 위협이 되는 악의 전염이 얼마나 다양하고 심각한지 모른다. 그 중의 하나가 잘못된 사이비와 이단 종교의 감염으로 인한 악영향이다. 우리나라의 근대사로 하면 유사 기독교 각종 이단들이 들끓어 왔다. 아까운 청소년들과 국민들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사건의 배후에 세모그룹의 이단 집단인 유병언 세력이 독버섯처럼 도사리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 보면 코로나 19의 두려움 그 이상의 더욱 심각한 두려움은 종북 좌파와 주사파를 중심으로 한 이념적 색깔론에 병들어가는 이 시대의 상황이 아닐까. 도대체 우리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좌우로 나뉘고 동서로 찢기며 많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군림하는 자와 지배받는 자, 고용주와 피고용인, 경영주와 사원 사이의 갈등과 대립과 불만족의 골이 점점 심각하게 깊어만 가는 이 때에 우리가 기대하고 기다리는 구원(救援)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하나님께서는 이같이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내가 애굽을 너의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를 대신하여 주었노라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43:1-5)

 

주께서 이 땅을 사하시고 코로나 19로 인해서 신음하는 열방의 백성들과 이단의 심각한 폐해와 바이러스의 감염을 두려워하는 우리 민족을 이 흑암의 동굴에서 건져주시기를 기도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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