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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 201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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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7-03-12 01:05 조회 13,604 댓글 0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

 

 

이스라엘의 초대 임금은 사울이다. 그는 사십 살에 왕이 되어 사십년을 통치하였다. 그는 불행하게도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중상을 입었다. 그의 세 왕자들은 이미 그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길보아 산에서의 그 전쟁은 참담하였다. 블레셋의 활 잘 쏘는 병사가 사울 왕을 추격하였고 그는 적군이 쏜 화살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그는 자기 곁에 있던 무기를 든 호위병에게 명령하였다. “네 칼을 빼어 나를 찌르라.” 무기를 든 자는 몹시 두려웠다. 그 순간 사울 왕은 스스로 자기 칼을 뽑아 들었고 그 위에 엎드러져서 죽고 말았다. 당황한 무기 든 자는 왕의 곁에서 자기도 자기 칼 위에 엎드러져 죽음을 선택하였다. 사울 왕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모욕할까 두렵다.”는 말을 남겼다. 사울 왕이 죽은 다음 날 블레셋 사람들이 죽은 자를 벗기러 왔다가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이 길보아 산에서 죽은 현장을 목격하였다. 블레셋 사람들은 사울 왕의 머리를 베고 그의 갑옷을 벗겼다. 그리고는 이스라엘의 왕 사울의 죽음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사울의 머리와 갑옷을 블레셋의 사방에 보내서 확인하게 하였다. 블레셋 사람들은 나중에 사울 왕의 갑옷을 아스다롯의 집에 두었다. 그리고 사울의 머리가 잘려 나간 시체를 벧산 성벽에 못 박아 매 달았다. 길르앗 야베스 주민들이 이러한 소문을 들었다. 그들 중에서 힘 있는 여러 장사들이 일어나서 밤새도록 달려갔다. 그리고는 사울 왕과 세 왕자의 시체를 벧산 성벽에서 내려 가지고 야베스로 돌아갔다. 그리고 거기서 시체를 불사르고 남은 뼈를 가져다가 장사지냈다. 사무엘상의 말씀은 이렇게 끝난다. “그의 뼈를 가져다가 야베스 에셀 나무 아래에 장사하고 칠 일 동안 금식하였더라.”(삼상31:13) 영원할 것 같던 사울 왕의 사십 년 통치는 이렇게 끝났다. 누구에게나 죽음의 순간이 찾아 올 것이지만 사울 왕과 그의 세 왕자들의 죽음은 너무나도 참담하고 불운한 모습이었다. 성경은 이와 같은 역사의 기록을 통하여 무엇을 말씀하려는 것일까. 다윗은 사울의 대를 이어 왕이 되었다. 사무엘하 1장에는 사울 왕과 세 왕자들 중에서 특히 요나단의 비보(悲報)를 접한 다윗의 조가(弔歌)가 실려 있다. 사울 왕의 말년은 하나님 앞에서 부족함도 많았고 아쉬움도 많았다. 어느 날 하나님은 선지자 사무엘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삼상15:11) 사무엘은 근심하며 밤이 새도록 부르짖어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채로 어리석고 교만하게 행동하던 사울 왕을 하나님은 아쉬워 하셨고 사무엘 선지자도 늘 안타깝게 여겼다. 다윗은 진실한 마음으로 사울 왕과 세 왕자 중 특히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는 애가(哀歌)를 지어 불렀다. “이스라엘아 네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도다.”(삼하1:19) 그렇게 시작된 다윗의 통치는 아들 솔로몬까지 팔십년을 이어 갔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의 소원을 이어 받아 예루살렘 성전도 지었다. 다윗을 통한 시편의 고백들이 뛰어나듯이 솔로몬의 잠언과 전도서의 말씀들도 아버지 다윗에 비할 수 없으리만큼 빼어나다. 솔로몬의 지혜는 먼 나라에까지 소문이 났고 스바의 여왕은 수많은 수행원들을 대동하고 많은 향품과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실고 솔로몬에게 직접 찾아 나서서 대면할 정도였다. 다윗의 대를 이은 솔로몬의 명성은 여호와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끊임없는 지혜와 은총의 열매임이 분명하였다. 그렇게 대단하던 솔로몬의 영화도 기울기 시작했고 그는 육십에 눈을 감고 말았다. 어느 날 하나님은 처첩을 거느리며 이방의 우상 숭배에 빠진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왕상11:11) 결국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나뉘고 말았다. 주전 931년에 일어난 일이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분열 왕국 시대를 맞았다. 그 후 짧지 않은 세월동안 남북의 왕들은 대개가 하나님을 멀리 떠난 상태에서 지냈다. 열왕기서나 역대기를 읽다가 보면 왕들에 대하여 자주 반복되는 표현이 나온다. “그가 여호와의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라는 말씀이다. 물론 하나님을 경외하고 여호와께로 돌아가려고 씨름한 왕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결국 북 왕국이 먼저 망했고 남 왕국 유다도 망했다. 하나님은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1:6)라고 경고하셨다. 주전 722년의 북 왕국 이스라엘의 패망, 그리고 주전 586년의 남 왕국 유다의 멸망 이후로 이스라엘 민족은 할례 받지 못한 앗수르와 블레셋 민족의 노예로 지내야 했다. 다시 긴긴 세월이 흘러갔고 블레셋은 메대 왕국으로, 메대는 바사 왕국으로 통치권이 넘어 갔다. 바사 왕 고레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후손들에게 선조들의 땅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하고 하나님을 섬기며 살도록 배려하였다. 예레미야의 예언의 이루어진 것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왕 고레스가 입을 열어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고 선포하며 이스라엘 포로들을 선조들의 땅으로 돌려보낸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다. 성경은 그것을 여호와께서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포로의 땅에서 이스라엘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대를 이어 지내던 자손들 중의 한 사람이 느헤미야였다. 그는 페르시아 수산 성에서 아닥사스다 왕의 술을 맡은 관원이었다. 앞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스룹바벨은 성전을 재건하였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예루살렘 성벽은 폐허상태였다. 그 일을 이룬 주인공이 느헤미야이다. 기도의 사람 느헤미야! 하나님은 그를 통해 52일 만에 대 역사를 이룩하셨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민들에게 한 말이 이것이다. “,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2:17) 오늘날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는 이런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누가 과연 무너진 이 시대의 신뢰를 회복하고 분열된 갈등과 상처를 싸매며 새 역사를 이루어 나갈 느헤미야일까. “주여! 구하오니 오늘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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