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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있는 사람(시1:1-6) 20220102 신년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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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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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1-23 20:31 조회 5,547 댓글 0
 

                       복 있는 사람(시1:1-6)                  2022. 1. 2 신년주일

 

 

유대인은 새해인 로쉬 하샤나를 맞으면 “샤나 토바”(שנה טובה)라고 인사한다. ‘행복한 새해’라는 뜻이다. 이 말은 ‘르샤나토바 티카테부’의 줄임말이다. “네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는 좋은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유대인은 새해가 되면 이 같은 인사를 나누면서 사과를 꿀에 찍어 먹고 할라 빵을 먹는다. 사과와 할라 빵의 둥근 모양처럼 한 해가 잘 굴러가며 형통하기를 바라고 꿀처럼 달콤한 새해를 살아가기 바란다는 소원을 서로 나누는 풍습이다. 유대인의 새해는 유월절이 있는 닛산월인데 우리로 하면 3-4월경이다. 또한 티슈리월 초하루를 새해의 첫 날로 지키는데 이는 우리의 9-10월경이다. 이 때가 되면 2박 3일동안 어른 아이 모두가 흰옷을 입는다. ‘쇼파르’ 라고 해서 나팔을 분다. 지난 한해 동안 지은 죄를 회개하며 기도하며 새해를 출발한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산다. 한 종류의 사람은 의인이고 다른 한 종류의 사람은 악인이다. 6절 분량의 짧은 시편인 시편 제 1편의 앞 부분인 3절까지는 의인의 삶에 대하여 강조한다. 그러나 4절부터 마지막 절인 6절까지는 의인과는 거리가 먼 악인들의 모습에 대하여 고발한다. 시편 1편은 시편 150편 전체의 서시와 같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누가 과연 복 있는 사람이냐는 질문에 대답을 찾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악인은 그렇지 아니함이여”라고 말했다. “악인은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고 했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환경에서 컸기 때문에 이런 광경을 흔하게 봤다. 농기구 중에는 바람개비라는 것이 있다. 손으로 바람개비를 돌리고 그 앞에서 곡물을 키에 담아 비스듬히 흔들면 알곡은 바람에 날아가지 않고 그대로 바닥에 멍석 위에 떨어져 쌓인다. 그러나 쭉정이는 바람에 멀리 다 날아가 버리고 만다. 특히 참깨나 들깨나 좁쌀과 같은 작은 열매들을 선별할 때에 그런 방법을 사용한다. 아무리 작은 열매라도 잘 익은 열매는 고스란히 주인의 발 앞에 떨어진다. 그러나 쭉정이는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멀리 멀리 날아가 버린다. 

 

하나님 앞에서 의인과 악인의 모습은 이처럼 구별된다. 그러면 과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의인의 삶이며 복 있는 사람의 삶인가. 우리는“누가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며 누가 하나님 앞에서 악인인가”하고 질문하게 된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복일까. 

 

최인호 <상도>라는 소설에 보면 박종경 대감이 나온다. 이 소설은 MBC에서 2001-2002년까지 50회 분량의 역사 드라마로 제작해서 상영한 적도 있다. 사랑방에 둘러앉은 이들 중에 누군가가“숭례문을 드나드는 사람이 하루에 몇 명이나 될까요?”질문한다. 그 당시 남대문인 숭례문에는 날마다 5000-7000명이 드나들었다. 문지기도 일일이 그 수를 정확하게 셀 수가 없었다. 거상 임상옥(1779-1885)이 “두 명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는“대감에게 이로운 사람 이씨, 해로운 사람 해씨”라고  곧 이어 설명했다. 사람은 두 종류뿐인데 나에게 이로운 이씨와 해로운 해씨로 구분된다는 말이다.

 

구약성경은 히브리어로 쓰였다. 히브리어 중에는 ‘복’이란 단어가 두가지이다. 그 하나는 ‘바로흐’이다. 영어로 blessing이다. 이는 주어지는 복을 의미한다. 미국 대통령은 연임한 버락 오바마의 이름 버락이 바로 이 단어이다. 또 하나는 ‘아쉬레이’(אַ֥שְֽׁרֵי־)인데 이는 영어로 하면 happiness이다. 즉 행복을 말한다.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조건적으로 누리는 것이다. 

 

전도서 6장 2절에 보면 “어떤 사람은 그 심령의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 받았으나 능히 누리게 하심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다른 사람이 누리나니 이것도 헛되어 악한 병이로다.”라는 말씀이 있다. 그렇다고 일부러 누군가의 종이 되고 일부러 늘 남을 섬기는 자로만 살 필요는 없겠지만 말이다. 복 있는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한다고 교훈하고 있나.

 


구별된 생활을 하여야 한다

복 있는 사람의 첫 번째 특징은‘따르지 않는 것’이 있어야 한다. 즉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해야 한다. 그렇지 않나.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이 있다. 내가 주변에 영향력이 있는 친구로 지내면 얼마나 좋겠나. 그렇지 못하다고 하면 최소한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만약에 내 주변에 가깝게 지내는 그 누군가가 악한 의도를 갖고 지내고 있다면 필경 구 나중은 나도 잘못되고 말 것이다. 우리 가끔 무슨 마약 밀매단 일당이 검거 되었다든지 항공기 마약 밀수단이 검거되었다는 뉴스를 접한다. 그런 일들은 대개 혼자하는 일이 아니다. 누군가와 손 잡고 치밀한 계획을 갖고 악을 저지르는 것이다.

 

인터넷 위키 백과사전에 김미영 팀장이라고 치면 “김미영 팀장은 대한민국의 불법 대출광고·보이스피싱의 대명사격으로 알려져 있는 가상 인물이다.”라는 설명이 나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설명에 보면, “2011년 대한민국 검찰의 수사로 100억원 상당의 대출을 중개하고 7억7천만원 상당의 중개수수료 이익을 챙겨온 김 모씨가 구속되었다. 김 모씨는 2010년 7월부터 2011년 5월 초까지 무작위로 690만여건의 대출광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2014년 대한민국 경찰은 중국에 거점을 두며 '김미영 팀장'이라는 가상 인물을 내세워 대출업체나 수사 기관을 사칭해 543 명으로부터 39억 원을 가로챈 44명을 검거했다. 피의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김미영 팀장을 자처한 42살 박 모씨는 전직 경찰로, 필리핀으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되어 있다. 

 

이처럼 세상에는 의외로 악인들의 꾀를 따라 살아가는 자들이 많다. 넘쳐난다. 독버섯처럼 자라난다. 지난 2021년 성탄 이브에 전해진 인터넷 뉴스에 따르면 대만에서는 미성년자 80여 명을 협박해 나체사진을 요구한 대만국립대학교의 20대 의대 예비 대학원생에게 징역 106년형이 선고됐다. 대만 고등법원은 '대만판 N번방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받았던 린허쥔(26)에 대해 원심을 파기하고 이같이 판결했다. 대만 국립대학교 의료기자재 및 의학영상연구소 석사과정 입학을 앞둔 린허쥔이 장기간에 걸쳐 초등학생 등 피해자들을 협박해서 나체사진이나 외설적인 사진 촬영을 요구했다. 대만고등법원은 피해자들에게 신체적·정신적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우리나라 N번방 사건 조주빈도 42년 형이 확정되었다. 

 

올 2022년 말씀 성구와 사역 표어를‘말씀을 따라서’라고 정하였다. 말씀을 따라서 살아가려면 소극적으로는 따르지 않는 것이 먼저 있어야 한다. 시편 1편은 그것을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라고 교훈하였다. 말씀을 따른다는 의미는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다. 왜냐하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장 1절에 보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라고 교훈하였다. 

그러므로 말씀을 따라서 살아간다는 것은 인생에게 말씀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를 따라서 살아간다는 의미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우리 눈에 보이는 하나님으로 오셨던 분이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요한복음 1장 14절은 이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라고 하였다.

그렇지 않나. 지난 2000년 동안의 교회 역사를 보라. 복음이 들어간 땅, 복음이 들어간 나라, 복음이 들어간 민족, 복음이 들어간 가정, 복음이 들어간 인생들마다 그 복음의 힘을 덧입고 풍성한 은혜의 삶을 살아 온 것을 우리가 잘 안다. 물론 식민지 시대와 복음 전파 시대가 중복되면서 역사 해석에 이견이 없지는 않지만 말이다. 순수한 복음 전파의 사람으로 살았거나 말씀 안에서 말씀을 의지하고 말씀을 따라서 살아 온 인생들 중에서 잘못 된 인생이 있나 찾아 보라.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가 진리요 은혜요 힘이요 능력이요 권세요 복이기 때문이다. 

 

송구영신예배 시간에 잠시 묵상한 창세기 12장 2-3절의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보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잘 보라. 하나님은 말씀을 따라서 살아갈 인생으로 나이 75세 된 아브람을 부르시면서,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룰께

내게 네게 복을 줄께

내가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할께

너는 복이 될 것이야.

내가 너를 축복과 저주가 교차하는 세상 형편으로부터 보호해 줄께

이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게 해 줄께

 

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것이 언약(言約, Covenant)이다. 말씀으로 약속하신 것 뿐이지 아직 이루어진 것은 단 한가지도 없다. 그런데 말씀을 따라서 살아가다 보니 아브라함의 나중 100년의 생은 온전히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어가는 언약 인생으로 자리잡은 것을 본다. 그리고 우리는 지나 4천년 동안의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살아 온 역사를 통해서 교훈을 받고 있다. 

 

복 있는 사람의 또 하나의 특징은 그 가는 길과 그 앉는 자리가 다르다는 점이다. 복 있는 사람은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한다.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도 아니한다.”여기서 말하는 ‘죄인’이란 ‘하타임’인데 “목표를 벗어난 자, 길을 잘못 들어서서 엇길로 빠진자”라는 뜻이다. ‘악인’이 “삶의 태도가 그릇된 자”란 뜻이라면 ‘죄인’이란 “삶의 목표나 방법이 그릇된 자”를 가리킨다. 또 ‘오만한 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레침’은 ‘조롱하는 자, 비웃는 자’라는 뜻이다. 이런 이들의 특징은 자신의 삶이 지극히 인본적이어서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신본주의자들을 비웃는다. 뿐만 아니라 저들은 하나님을 모독하고 훼방한다. 

 

1절에서 언급하는 ‘따르다, 서다, 앉다’라는 표현은 점진적인 악의 심각성을 담고 있다. 삶의 태도와 방법과 목적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점점 죄에 미혹 당하게 된다. 죄를 벗 삼고 지내다가 그 죄에 완전히 사로잡히게 된다. 이는 마치도 야고보서 1장 15절이 말씀하는 교훈과 맥을 같이 한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했다. 

 

그러므로 복 있는 사람은 언제나 어디서나 악인과 죄인과 오만한 자들로부터 구별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默想)하여야 한다

1절이 복 있는 사람의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모습이라면 2절은 복 있는 사람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교훈한다. 그렇지 않나.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즐거워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여기서 즐거워한다는 것은 “마음이 온통 한 곳에 쏠려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고자하는 열정이 담겨 있는 모습이다. 시편 112편 1절에도 보면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하였다. 시편 119편의 기록자는 35절에서 “나로 하여금 주의 계명들의 길로 행하게 하소서 내가 이를 즐거워함이니이다.”라고 기도하고 주의 말씀을 대하는 그의 심정을 표현하였다. 

 

그렇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밤낮 없이 즐거워 하고 그 말씀을 묵상하는 자들이다. 여기서 묵상한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이 말씀을 곰곰이 생각하는 정도의 차원이 아니다. 그 말씀을 어떻게 생활 속에 실천할 수 있을까를 염두에 두고 연구하고 깨달은 바를 생활 속에 실천하는 모습을 말한다. 

 

그렇게 살다 보면 마치도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고 그 잎사귀도 마르지 않는 것처럼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라고 하였다. <새번역 성경>이나 <현대인의 번역성경>에 보면 “하는 일마다 다 잘될 것이다.”라고 했다. <공동 번역 성경>에 보니까 “제 철 따라 열매를 맺으리라”고 하였다. 에 보니까 “Whatever he does prospers.” “무슨 일을 하든지 번영하고 발전하고 성공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올 해 그리고 앞 날에 자자 손손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 하고 묵상하며 살아가는 중에 이런 복을 누릴 수 있기를 축원한다. 

 

맞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살아가는 인생들을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는 요한 사도의 요한삼서 1장 2절의 기도 내용처럼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하게 복 주실 것이다. 

 

 

의인과 악인의 나중을 주목해야 한다. 

악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악인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고 했다. 악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지 못한다. 죄인들은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한다. 악인들의 결국은 망하고 만다. 그러나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신다”고 했다. 여기서 말씀하는 ‘길’이란 ‘삶의 궁극적인 목표와 태도’를 의미한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살아가면 그 인생의 나중을 점점 복되게 하시되 하나님이 그의 길을 인정하신단 말이다. ‘인정하신다’는 뜻은 “보살피고 지켜 인도해 주신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저들은 이 땅에서 복을 누릴 뿐만 아니라 주 안에서 영생하는 복을 영원히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은 그 어떤 고난과 시련과 역경과 환난을 당할지라도 궁극적으로는 최후 승리를 얻게 해 주실 것이다. 

 

베드로 전서 1장 4절에 보면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라고 하였다. 밝아 온 새해, 첫날부터 하루 하루 주님이 원하시는 생각을 갖고 원하시는 길을 가며 원하시는 자리에 앉아서 주님으로부터 인정받는 축복된 주인공들로 살아갈 수 있기를 축원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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