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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201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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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성래
지성래
작성일 15-05-02 20:02 조회 13,141 댓글 0
 
 
 
태양과 물과 공기가 다 소중하지만 흙이 없이는 이 세상의 그 어떤 생명체도 존재할 수 없다. 흙은 모든 것의 바탕이다. 흙과 물과 공기와 햇볕의 결합으로 생명이 자라나고 결실한다. 참으로 오랜 만에 흙일을 조금 하였다. 지난주일 오후에 열 댓 명의 교우들과 함께 교회 텃밭에 가서 고추 모와 가지 모를 심었다. 해마다 부지런하게 텃밭 일을 해 온 교우가 계셔서 이미 상추씨도 심었고 많은 상추 모와 호박 모도 심어 놓은 상태였다. 그의 숨은 수고와 손길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닷새 만에 물을 주려고 가서 보니 이미 자리를 잡고 꽃이 핀 고추 모들도 있었다. 흙은 원래 용암이 굳어져서 된 것이다. 용암이 흙이 되기까지는 오랜 세월 동안 바위와 모래와 점토가 되는 풍화과정을 거치면서 그것들이 부수어진 작은 입자 속에 틈이 생기고 그 공간에 공기와 물이 들어가서 우리가 이라고 말하는 상태가 만들어진다. 창세기 제 1장에 보면 하나님은 천하의 물을 한 곳으로 모으시고 뭍이 드러나게 하셨다. 하나님은 그 뭍을 땅이라고 부르셨고 모인 물을 바다라고 부르셨다. 하나님은 그 땅에 풀과 각 종류의 채소와 각종 씨를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창조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셋째 날의 창조이다. 땅인 흙에는 동물이나 식물이 썩은 상태인 유기물이 골고루 뒤섞여져서 농사를 지을 만한 상태가 된다. 흙은 수분을 보존해두었다가 식물과 동물에게 공급한다. 일정한 지역의 흙은 그 곳의 긴긴 역사를 담고 있다. 흙을 연구해 보면 그 흙이 생성되기까지의 땅의 연대를 알아 낼 수 있다. 인간은 그 흙에다 농사를 지어서 채소와 과일과 각종 곡물 즉 오곡백과를 먹을거리로 얻는다. 뿐만 아니라 그 흙으로 생활용품인 각종 그릇이나 예술 작품인 도자기를 만들어 낸다. 뿐만 아니라 화장품의 각종 원료나 소화기의 치료제나 천연 염색재료와 좋은 종이를 만드는 첨가제 등도 추출해 낸다. 흙 속에 감추어진 각종 지하자원들이 오늘 날의 눈부신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심지어는 최첨단 우주선과 비행기와 배와 자동차와 각종 동력에 의한 운송 수단과 기계 산업의 발전과 핸드폰 안에까지도 흙인 땅에서 찾아낸 그 어떤 광물인가가 사용되고 있다. 다이아몬드나 순금이나 백금의 사용처럼 말이다. 이는 최첨단 의학 장비의 발전 분야에도 마찬가지이다. 용암으로부터 흙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흙은 수많은 변화를 겪는다. 경사지냐 혹은 평지냐에 따라서 그 지형에 적당한 흙의 모양을 이룬다. 그러면서 흙은 언제나 가장 안전한 모습을 형성해 간다. 그러나 인간이 그러한 자연현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므로 삶의 터전을 덮쳐 버리는 산사태와 같은 재난을 겪기도 한다. 흙 속에는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의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다. 그 미생물이 낙엽을 분해한다. 흙 속에 미생물이 없다면 나무들은 제 몸에서 떨어져 나간 낙엽에 파묻혀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게 되고 말 것이다.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나게 되는 것은 흙 속의 미생물의 도움이 큰데 이들은 낙엽을 먹음으로써 자신도 살고 식물도 번성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자연은 순환을 계속한다. 몽골 사람들은 채소를 별로 즐겨 먹지 않는다. 사실 저들의 생활환경이나 일조량이나 기후 조건이 채소를 쉽게 재배할 환경이 못 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양이나 말이나 소가 풀을 뜯고 그 동물들이 내어 주는 젖과 고기를 저들은 주식으로 하면서 살아간다. 그 동물의 젖으로 각종 유제품을 만들어 먹고 지내며 그 동물을 잡아서 고기를 주로 먹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동물은 풀을 뜯고 그 배설한 배설물을 풀은 다시 흙 가운데서 영양분으로 흡수하는 자연의 순환을 계속한다. 우리나라 문학의 역사 중에 <>이란 제목의 소설이 있다. 춘원 이광수 씨가 19324월에 동아일보에 쓰기 시작해서 다음 해 7월까지 연재한 소설의 제목이다. 작가는 소설 에서 일제 식민지 치하의 당시 시대 분위기 가운데에서 조선인(朝鮮人)의 조선인다운 심성의 재발견을 염두에 두었음이 분명하다. 이 작품은 단순히 삼각관계의 연애이야기라거나 일제강점기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민족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귀농운동을 불붙이기 위한 점에 국한 되지 않는다. 그 당시나 오늘 날이나 진정으로 흙이 무엇인지를 아는 인간은 참으로 인간다운 삶에서 그렇게 멀어지지 않을 것이다. 사도 바울이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6:7)고 말씀한대로 흙은 인간이 심은 것을 그 심고 물주는 수고를 한 손길 앞에 풍성한 열매로 내어 놓는다. 이처럼 흙은 인간을 속이지 않는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드실 때에 흙으로 만드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셨다. 그러므로 흙은 하나님이 너무나도 잘 아시는 이 땅의 생명 창조의 소재가 아닌가. 흙으로 만들어진 인간의 육체에 하나님의 기운인 생기를 불어 넣어 인간을 창조하셨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평생을 흙 위에서 살면서 흙의 교훈을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이는 참으로 어리석고 교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은 원하던 원하지 않던 흙의 일부로 살아가다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뱀의 유혹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불순종하여 타락한 아담과 하와에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 중에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3:19)는 말씀을 아담에게 하셨다. 이는 인간은 흙으로 지음 받았기에 때가 되면 흙으로 돌아갈 것이란 창조자의 선언이다. 오늘 날과 같은 시멘트 문명의 도시 공간에 갇혀 살면서 온갖 죄와 악을 일삼는 탐심의 소굴을 벗어나서 자연과 흙이 주는 삶의 숭고함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일까. 요즘 들어 점점 귀농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춘원 이광수는 그의 소설 <>에서 당시의 성공한 지식인인 변호사 허숭의 인격적인 감화력을 심층적으로 드러내려 하였다. 어느 시대에나 이기적인 지식인들이나 권력자는 늘 있어 왔고 저들이 겪는 인과응보로 인한 역사의 심판도 언제나 피할 수 없었다. 성경의 말씀대로 죄의 삯은 사망인 것이다. 춘원은 작품 속에서 허숭의 숭고한 인격으로부터 드러나는 종교적인 사랑과 용서와 인내와 섬김 등을 통한 구원의 가치를 담아 보려고 하였을 것이다. 톨스토이가 그의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인간과 사랑의 상관관계를 교훈하려고 하였던 것처럼 말이다. 저들의 작품의 교훈처럼 순수한 사랑과 끝이 없는 인내와 무한한 용서는 결국 진정한 승리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흙은 정직하다. 그러므로 지난 해 농사가 흉작이었던 농부라도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다시 그 흙을 일구고 소망을 갖고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흙은 적게 심은 자에게는 적게 내어 주고 많이 심은 자에게는 많은 것으로 보상해 준다. 흙은 심은 대로 내어 준다. 산상수훈인 마태복음 7장에 보면 예수님도 이런 교훈을 말씀해 주셨다. 흙에 가시나무를 심어 놓고 포도 열매를 구하거나 엉겅퀴를 심어 놓고 무화과 열매를 구한다면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다. 흙에 좋은 나무를 심어 놓으면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끔 되어 있다. 그러나 흙에 못된 나무를 심었다면 세월이 흘러가면 나쁜 열매를 맺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예수님은 이 같은 교훈 중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느니라.”(7:19)고 말씀해 주셨다. 불에 던져진 못된 나무는 그 맺힌 나쁜 열매와 함께 불에 타고 재가 되어 흙 속에 사라져 버리고 만다. 흙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땅의 모든 생명체가 자라나고 열매를 맺고 또 다시 그 씨앗이 심겨져서 자라나고 열매를 맺는 자연 순환의 바탕이다. 그 배후에 하나님의 섬세하신 손길이 역사하는 것이다. 흙을 가까이 하면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창조 섭리가 깨달아지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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