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2013. 8. 1)에 미국 오하이오 주의 쿠야호가(Cuyahoga), 카운티 법정의 마이클 루소 판사는 피고 아리엘 카스트로(53)에게 1,000년 징역형을 선고하였다. 이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재산 몰수형’ 그리고 ‘벌금 10만 달러’에 덧붙여진 선고였다. 피고는 지난 2002년까지 스쿨버스기사였다. 당시에 그는 길을 묻던 20살 난 여성 미셸 나이트를 자기 집으로 납치하였다. 그녀 외에도 2명의 여성을 더 납치하고 감금한 채 10여년을 성폭행해 왔고 태아를 살해 하는 등 937건의 혐의 내용으로 기소되었다. 루소 판사는 “남을 노예로 만들어 잔혹 행위를 한 사람이 죽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감옥”이라고 판시하였다. 11년 동안 납치된 후에 감금된 채 지내야 했던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 여성 중의 한 명인 미셸 나이트는 법정에서 “당신은 내 인생에서 11년을 빼앗아 갔습니다. 나는 11년간 지옥에서 살았습니다. 이제 당신의 지옥 생활이 막 시작되었습니다.”라고 진술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미셸 나이트는 범인인 카스트로에게 사형 대신에 종신형을 선고해 달라고 판사에게 호소하였다. 이는 범인이 이 세상에 살아남아 있는 상태에서부터 지옥의 형벌을 받게 해 달라는 하소연이 아닌가.
세상에서 죄를 지은 사람을 붙잡아 가두어 두는 곳을 감옥(監獄)이라고 한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교도소’라는 듣기 좋은 말로 바꾸어 사용하지만 그건 표현의 차이일 뿐 교도소가 감옥이고 감옥이 교도소가 아닌가. 성경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죄의 값으로 가는 곳을 지옥(地獄)이라고 한다. 지옥의 반대는 천국(天國)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가정이란 곳도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간에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천국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다. 위 사건의 범인인 카스트로는 3명의 여성을 납치 해다가 집안에 가두고 성폭행과 임신과 유산을 반복하게 하는 학대를 계속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법정에서 진술하기를 “우리는 화합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이었다고 진술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나는 폭력을 행사하거나 성폭행 한 적은 없고 세 여성들이 원하는 생활을 해 왔으며 나는 단지 환자일 뿐이다.”라고 판사의 동정심을 구하기도 하였다.
성경은 ‘죄의 삯은 사망’(롬6:23)이라고 하였다. 또한 야고보서 1장 15절은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하였다. 성경의 복음서 중에서 누가복음 16장 13절 이하에 유일하게 기록된 예수님의 천국과 지옥 비유인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 내용에 보면 천국과 지옥에 대하여 분명하게 교훈해 주고 있다. 부자는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 생활을 즐기다가 죽어 지옥으로 갔다. 그러나 그 부자 집 대문 밖에 버려 지는 음식 찌꺼기를 얻어먹으며 연명하던 심각한 피부병 환자인 거지 나사로는 죽어서 천국에 갔다. 이 세상에 있는 동안에 거지 나사로의 곁에는 개들이 모여 들었고 그의 헌 피부를 핥을 정도였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죽음을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갔다.”고 설명해 주었다. 반면에 부자는 죽어 지옥에 떨어졌고 고통 중에 천국의 아브라함과 거지 나사로를 보며 물 한 방울을 보내 달라고 호소하는 참담한 장면을 실감나게 묘사해 주셨다. 지옥의 부자는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눅16:24)고 호소하였다. 성경 갈라디아서 6장 7절에 보면,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하였다. 그렇다. 이 세상의 모든 인생은 어느 시대의 그 어느 누구이든지를 막론하고 심고 거두는 원리에서 벗어 날수 없다. 인생은 선을 심어 선을 거두고 악을 심어 악을 거두는 법이다. 대개 세상 사람들은 자식들을 키우면서 ‘성공해라! 출세해라!’하는 교육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만 가지고 세상을 사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앞에서 인용한 사건 기사와 같은 일간지의 지면에 실린 또 하나의 사건 기록이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의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올해 그의 나이 77살이다. 그는 성 범죄, 탈세, 세금 횡령 공모 혐의 등 30여건의 송사에 휘말리어 오던 중에 최근에 4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요즘 감옥 안에 죄수가 넘쳐 나기 때문에 사면법에 따라서 감형 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바로 그런 혜택을 받게 되어 형량이 1년으로 감형되었다고 한다. 감형 혜택을 받은 그는 상원의원 직과 자유국민당의 대표자 지위를 계속 유지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니 죄를 벌하는 세상 판결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예수께서 비유로 교훈하신 천국과 지옥의 내용에 보면 더 이상의 사면도 없고 감형도 없는 곳이 지옥의 심판이다.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전파하는 그 내용의 큰 틀은 바로 ‘천국과 지옥’이다. 세례 요한과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입을 열어 전파하기 시작한 복음 전파의 동일한 내용이 바로 그것이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3;2, 4:17) 그러면 회개와 천국의 상관관계가 무엇인가. 천국은 회개한 인간들이 들어 갈 수 있는 하나님의 나라이다. 반면에 단테의 <지옥>편의 내용처럼 “지옥이란 회개하지 않는 인간이 가는 심판의 처소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입고 좋은 집에서 좋은 차를 타고 잘 사는 것만 가지고 잘 산다고 하면 절대로 안 된다. 예수님의 산상수훈 말씀 중에 보면,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7:20-21)고 교훈하셨다. 이 말씀에 근거하여 정의하면 ‘회개란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천국은 죄 없는 의인이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회개한 죄인이 들어 갈 수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회개(悔改)하여야 한다. 그래야 개인도 행복하고, 가정도 행복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날마다의 일상이 행복해 지는 것이다. 예수님의 팔복의 말씀에 소개되는 ‘.....복이 있나니’라는 그 ‘복’이란 곧 ‘행복’을 말씀하는 것이다. 가령 마태복음 5장 3절을 공관복음 성경으로 보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 악을 멀리하고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가는 구체적인 결과는 열매를 보면 알 수 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의 성도들에게 편지하기를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5:16-23)고 하였다. 이에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경찰이라도 육체의 욕망과 악에 사로잡히면 선량한 시민인 여성을 살해하는 무서운 악이 지배하는 오늘 날은 노아의 때와 같고 소돔과 고모라와 같다. 죄와 악이 범람하는 이 세상에서 악을 멀리하고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충만함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다운 성령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는 천국 백성의 삶을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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