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2012년 10월) 인류 역사상 최고 높이인 39km의 성층권에서 오스트리아의 극한스포츠 선수인 펠릭스 바움가르트너(Felix Baumgartner, 43)가 뛰어 내렸다. 그가 이 같은 도전을 시도한 미국 로스웰 사막 상공 39㎞지점의 성층권은 영하 23도였다. 기압은 지표면보다 약 333배 낮아서 인간이 맨몸으로 이 환경에 노출되면 몸속의 피와 수분이 기체로 변해 피부를 뚫고 증발해서 순식간에 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지구의 대기권은 지상으로부터 약 10㎞까지를 대류권이라 하고 그 이상 60km까지를 성층권이라 하며 그 이상을 중간권과 열권으로 구분한다. 지표면과 멀어질수록 대기에 공기가 적기 때문에 공기가 눌러주는 압력인 기압이 점점 희박해 진다. 그러므로 맨 몸으로 성층권에서 지구상에 뛰어 내릴 수는 없다. 기압이 낮아지면 몸 밖에서 가해주는 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에 인체의 조직과 그 안에 들어있는 세포가 팽창해 터지게 된다. 또 낮은 기압에서는 혈액 속에 녹아있는 산소 등의 물질이 낮은 온도에서 기체로 변한다. 기압이 낮은 산에서는 낮은 온도에서도 물이 끓는 원리와 같은 이치다. 이 때문에 그의 고공 낙하를 추진한 레드불 스트라토스 프로젝트팀은 우주복을 만들면서 기압 조절 기능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가압 우주복은 그의 몸에 인위적으로 압력을 가해서 체내와 체외의 압력이 수평을 이루도록 했다. 그의 우주복은 기압뿐 아니라 온도도 조절했다.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와 불과 반응하지 않는 물질로 만들어진 이 우주복은 외부의 찬 공기를 차단해 영하 37-67도의 환경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우주복의 방재기능은 49초 만에 시속 1,173㎞의 빠른 속도로 낙하하는 과정에서 마찰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화재도 차단했다. 그가 메고 간 액화산소통도 높은 고도에서 생존을 가능하게 했다. 39㎞의 고도에는 지상의 1% 정도의 산소만 존재하므로 산소를 공급하는 액화산소통도 필수였다. 우주복의 환기 시스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주복 안의 환기 시스템은 그가 쓰고 있는 헬멧에 습기가 차면 찬 공기를 들여와 온도를 떨어뜨려 습기가 없어지도록 했다. 반대로 온도가 떨어지면 외부의 공기를 차단했다. 환기 시스템은 우주복 내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액화산소를 통해 숨을 쉬다보면 우주복 내에 이산화탄소가 차게 된다. 우주복에는 이산화탄소만을 포집해 밖으로 내보내는 장치도 부착돼 있다. 그의 우주복은 미 항공우주국(NASA)용 우주복을 제작해 온 데이비드 클라크에게 의뢰하여 특수 제작하였다. 또한 조종사 출신으로 스카이다이빙 베테랑이자 미 록히드에서 30년간 생명 유지 장치 전문가로 활동한 마이크 토드가 자문을 맡았다. 바움가르트너가 입은 우주복은 높은 고도를 비행하는 우주인과‘SR-71’과 같이 고공비행 제트기를 타는 공군이 필수적으로 착용하는 것이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씨도 우주선이 이착륙할 때 ‘sokol-KV2’라는 이와 같은 성능의 우주복을 입었다. 바움가르트너가 입은 우주복은 이 같이 가압 기능과 보온 기능과 산소 공급 기능이 골고루 다 갖춰진 최첨단 우주복이었다. 1971년에 소련의 우주정거장인 샬루트 1호에 도킹하기 위해 소련에서 세 명의 우주비행사가 소유스 10호를 타고 우주로 날아갔다. 도킹이란 우주선과 우주정거장이 만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무사히 도킹을 마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우주선의 기압조절장치가 고장 나 우주에서 모두 죽었다. 가압 우주복이 기압을 조절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지상으로 다가올수록 기압이 급격히 높아지자 견뎌낼 수 없었던 것이다. 가압 우주복을 입었다면 외부의 압력이 적절히 유지돼 저들 세 명의 우주인은 모두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금번에 성공한 39km 고공 낙하 성공의 주인공은 물론 바움가르트너이지만 이같은 일을 가능하게 한 것은 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음료수 생산업체인‘레드불 스트라토스’(Red Bull Stratos)이다. 펠릭스 바움가르트너 자신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출신으로서 19세 때인 1988년부터 레드불의 후원을 받으며 스카이다이버 선수생활을 시작한‘레드불 장학생’출신이다.
인간의 역사를 통 틀어 뒤돌아보면 인류 최고, 최대, 최상의 고공 낙하에 성공한 주인공은 나사렛의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2,000년 전에 이스라엘의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를 낳은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을 통하여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에 수태될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 이는 요셉과 약혼한 동정녀인 마리아에게 있어서 엄청나게 당황스럽고 무섭고 두려운 소식이었다. 인류의 구원주로 이 세상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야말로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성육신 하셔서 이 땅에 내려오신 인류 역사상 최고요 최대요 최상의 고공 낙하 사건이 아닌가. 인류 역사에 우주 과학의 종합을 통하여 39km 고공 낙하에 성공한 것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인류 구원 역사의 사건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성탄(聖誕)의 사건이 아니냔 말이다. 세계는 연말만 되면 성탄일인 크리스마스의 절기를 맞아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흥분하고 열광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 보좌를 버리고 낮고 천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성육신의 거룩한 사건은 그 이전에도 없고 그 이후에도 다시없을 인류 역사상 최대의 고공 낙하 사건인 것이다. 이 장엄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인류 영혼 구원 프로젝트를 사도 요한은“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고 기록하였다.‘말씀이 육신이 되어’라는 이 말씀에 엄청난 진리의 비밀이 담겨 있다. 이는“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2:6-11)는 사도 바울의 말씀을 통하여 더욱 분명하게 선언되었다.
펠릭스 바움가르트너의 고공낙하는 자신과 소속 회사의 상업적인 홍보와 이익에 얼마만큼의 도움이 되겠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내려오신 성육신 사건은 인류 역사에 영원한 구원의 문을 활짝 열어 놓으신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과 승천과 장차 다시 오실 재림으로 이어지는 하나님 아버지의 장대한 구원 사역의 시작이며 완성인 것이다. 이같인 구원이 비밀을 깨달아 알고 믿는 자에게는 죄 사함과 영생의 축복이 임한다.“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 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요1:12-3)고 했다. 우주만물과 인간의 모든 피조 세계 안에 하나님의 오묘하신 조화와 질서가 충만하고 가득하다. 그 중에 인생이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구원의 은총을 깨달아 알고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셨던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고 믿고 따르는 것은 얼마나 크고 놀라운 영혼의 축복이면 은총인지 모른다. 달라스 윌라드(Dallas Willard)는 그의 <하나님의 모략>(The Divine Conspiracy)이란 책에서‘인격에 반응하는 우주’(380-381면)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과학과 구원과 기도의 비밀에 대한 묵상을 소상히 밝히고 있다. 그렇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 땅에 육신의 몸을 입고 내려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 구원의 영원한 신비 그 자체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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