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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그 역사의 현장-7 201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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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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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6-05-22 22:59 조회 13,513 댓글 0
 

성경과 그 역사의 현장-7

 

 

월요일의 긴 하루 일정을 마치고 저녁나절에 도착한 곳은 사해 곁에 있는 숙소였다. 이스라엘은 사해를 국경으로 요르단과 동서쪽에서 마주 바라보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사해’(死海, Dear Sea)죽은 바다란 뜻이 아닌가. 사해의 염도는 무려 20% 정도 가까이 된다고 한다. 세균 말고는 그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는 물이다. 그러나 오늘 날은 사해의 소금과 머드를 재료로 생산하는 아하바(AHAVA)()의 화장품의 인기가 높다. 사해는 사막 한 가운데 있어서 강수량이 몹시 적고 불규칙하지만 겨울철에는 기후가 쾌적하고 온화하다. 바닷물의 염도는 지역에 따라 조금 씩 다르긴 하지만 평균 3.5% 정도로 알려져 있다. 바닷물은 염소, 나트륨, 마그네슘, 칼슘, , 칼륨 등 다양한 종류의 용해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사해는 호수 면이 해수면보다 무려 400m나 낮은 곳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호수의 길이가 80km이고 너비가 18km이니 마치도 바다와 같이 거대하다. 깊은 곳의 수심은 396m라고 하니 그 규모와 위용이 대단하다. ‘사해라는 이름은 헬레니즘 시대(BC 334-30)로부터였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그의 가족이 살던 당시에 소돔과 고모라 성의 타락은 극심하였다. 하나님은 하늘에서 유황과 불을 비처럼 내려서 그 곳을 심판하셨다. 성경은 그 성과 온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19:25)고 기록하고 있다. 역사학자들은 무너진 소돔과 고모라 성은 사해의 남쪽 수역의 호수면 아래에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 삭막한 사해 주변 몇 곳에 거대한 건물을 짓고 그 주변에 식물이 자랄만한 환경을 개간해서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수 백 그루의 종려나무 숲을 가꾸고 아름다운 꽃나무들을 심어 키운 인간의 수고와 노력도 참으로 대단해 보였다. 사해 주변은 연간 50정도의 비가 내린다고 한다. 1월 평균기온은 남단이 17, 북단이 14정도라고 하니 쾌적한 날씨이다. 그러나 여름에는 8월 평균 기온이 34에 달하고 최고 51까지 올라갈 때도 있다고 하니 그 더위를 상상해 보라. 큰 일교차로 인해서 연평균 140정도의 호수의 물이 증발하며 호면(湖面) 위에 짙은 안개가 자주 생기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머무른 하루 동안의 날씨는 저녁과 아침에는 그런대로 쾌적하였다. 사해 곁의 숙소에서 하루 밤을 묵고 맞이한 다음 날은 매우 이른 새벽부터 노래하는 새떼들의 합창소리에 고단한 잠자리에서 일찍 깨어 일어났다. 이른 새벽 호수 곁을 걸으며 묵상하고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사해 물에 들어가 볼 기회를 가졌다. 손가락으로 사해 물을 찍어 혀끝에 대어 보니 정말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짜고 쓴 맛이 났다. 말로만 듣던 대로 몸이 둥둥 뜨는 경험을 하였다. 지난해 가을 김장철에 굴을 먹은 후로 알레르기 현상이 생겨서 발 목 주변이 가려워 고생을 했다. 그런데 그 날 아침 사해 바다에 들어 가 본 체험 이후로 감쪽같이 나았다. 나아만 장군도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담갔을 때에 한센 병이 나았으니 주님의 은총이 얼마나 크고 오묘한가. 우리 일행은 오전 시간에 마사다’(Masada)를 향하였다. ‘마사다는 아람어로 강한 방패’(fortress-stronghold)라는 뜻이다. ‘마사다는 사해 남동쪽 거대한 메사맨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다. ‘메사’(mesa)꼭대기는 평평하고 주위는 벼랑인 지형을 말한다. 배처럼 생긴 마사다의 험한 바위 산 꼭대기 높이는 사해 해면으로부터 434m라고 한다. 정상의 면적은 7이니까 2만평이 훨씬 넘는 면적이다. 그 삭막한 곳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솔로몬(BC 930년 경)때부터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처음 그곳을 요새로 만든 사람은 하스모니아 왕조의 알렉산더 얀나이우스(BC 103-76재위)였다. 그 후로 로마 제국의 헤롯 대왕(BC 37-BC4재위)은 궁전과 요새를 그 곳에 건설하였다. 그는 화려한 궁전 2채와 두터운 성곽을 쌓았다지만 오늘 날은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 75나 되는 물을 저장하는 물탱크들에 연결된 인공 수로(水路)와 물 저장 시설들을 둘러 볼 수 있었다. 그 곳은 헤롯이 죽은 뒤 로마군이 차지했으나 AD 66년 로마의 지배를 완강히 저항하던 유대교 분파인 열심당’(Zealots)이 기습 점령하였다. AD 70년에 예루살렘 성이 로마 군에 함락되고 성전도 무너지자 마사다수비대는 항복을 거부하여 로마군 제10군단에 포위당했다. 부녀자들과 어린이들을 포함하여 967명이 그 곳에서 3년 정도 버티며 생활하였다고 한다. 플라비우스 실바(Frarius Silva) 장군이 이끄는 로마의 군대는 15,000명이 넘는 병력을 동원하여 3년 여 간의 우여곡절 끝에 저들의 요새를 함락하였다. 나중에는 투항하는 유대인들의 마음을 흐트러트리기 위해서 유대인들을 동원하여 토성 쌓기에 강제 노역을 시켰다고 한다. 그곳에서 신앙을 지켜 가던 이스라엘의 열심당원들은 로마의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죽음의 길을 택하였다. 엘리아자르 벤 야이르가 이끌던 저들은 서로 제비를 뽑아 먼저 죽을 자를 결정하였다. AD 73415일 로마군이 마사다정상을 점령하고 보니 저들은 이미 거의 다 자결한 후였다. 로마의 군대는 수로에 숨어 있다가 살아남은 부녀자 2명과 어린이 5명을 통해서 저들 열심당원들의 마지막 선택(選擇)의 숙연(肅然)한 결의(決意)에 대하여 전해 들었을 뿐이었다. 이 사실을 전해 듣고 감동한 로마의 군인들은 저들 7명의 목숨을 모두 살려 주었다고 한다. ‘마사다2세기에 유대인들이 잠시 탈환한 일이 있고 5-6세기에는 비잔틴 교회당이 세워진 적이 있다고 한다. 그 뒤로 십자군들이 잠시 차지한 시기를 제외하면 1955년부터 2년간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이 그 곳의 유적지 전체를 조사하기 전까지는 버려졌던 곳이다. 1963년부터 3년간 고고학자 이가엘 야딘(Yadin)교수가 세계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 5000여명의 도움을 받아 마사다정상의 전 지역에 대한 발굴 작업을 벌였다. 그 곳에는 25구의 유골이 남아 있었다. 발굴 결과 역사학자 요세프스에 의한 기록은 모두가 사실인 것이 입증되었다. 헤롯의 왕궁과 요새와 창고와 방어 시설물과 로마군의 막사와 공격 시설물을 비롯하여 유대의 열심당원들 피신해 지내며 사용하던 질그릇 등등 생활 용품들이 발견되었다. 뿐만 아니라 신명기, 에스겔, 시편을 비롯한 외경의 두루마리 사본들이 발견되었다. 발굴 직전까지 아랍 인들은 그 곳을 저주 받은 곳이란 뜻의 앗사바라고 불렀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세계의 성지 순례객들이 그 곳을 찾아 나선다. 이스라엘은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쳐 항전한 선조들의 투철한 신앙정신을 젊은이와 어린이들에게 교육하는 현장 교육의 필수 코스로 삼고 있다. 어떤 유대인 부모는 먼 나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가족이 그 곳에 가서 13살이 되는 자녀의 성인식을 치루기도 한다. 역사학자 요세푸스는 로마 군대는 마사다 정상에 줄줄이 누워 있는 유대인들의 시체를 보자 전혀 기뻐하지 못하였다. 저들은 유대인들의 고결한 결의와 두려움 없는 죽음에 대하여 경탄(驚歎)하였다.”고 썼다. 오늘날 이스라엘의 청년들은 남녀 모두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하여야 한다. 저들은 신병 입소식 때에 결코 마사다가 다시 함락되지 않게 하겠다.” 맹세한다. 6일 전쟁의 신화를 갖고 있는 저들은 한결같이 나는 싸우기 위해 태어났다, 결코 나라를 다시 잃어서는 안 된다, 힘을 합치면 적을 이길 수 있다는 결의를 다진다. 저들은 마사다에서 임관 선서를 하고, 홀로코스트 기념관인 야드바쉠’(Yad Vashem)에서 홀로코스트 대학살의 참담한 기억을 되살리는 것으로 군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우리도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23:5)라는 고백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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