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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그 역사의 현장-5 201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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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6-05-08 15:53 조회 13,863 댓글 0
 

성경과 그 역사의 현장-5

 

 

성지(聖地) 순례의 유익 중에서 또 하나는 신구약에 소개된 성경의 지명과 관련된 현장을 직접 돌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성경에는 골짜기’(valley)에 대한 표현이 여러 번 나온다. 그 중의 하나가 소렉 골짜기이다. 소렉 골짜기 아래쪽으로는 사사 삼손의 고향 소라와 드릴라의 고향 에그론이 있다. 예루살렘에서 텔아비브까지의 기찻길도 그 곳, 소렉 골짜기를 지난다. 우리 일행은 소렉 골짜기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산언덕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며 삼손 시대의 성경 역사를 정리할 기회를 가졌다. 그 곳은 사사기 16장에 나오는 지명이다. 삼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여인 들릴라가 살던 곳이 소렉 골짜기이다.(16:4) 엘리 제사장 때에 블레셋이 쳐들어 왔다. 어렸던 사무엘이 장성해 가면서 온 나라 안에 사무엘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권위가 있게 하셨다. 그러나 블레셋의 침공은 강력하였고 이스라엘 군대는 사천 명 가량이나 죽고 말았다. 전쟁에 지고 있는 소식을 들은 장로들은 실로에 있는 하나님의 언약궤를 전쟁터에 모시고 나가자고 제안하였다. “그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삼상4:3)고 말했다. 엘리의 두 아들인 홉니와 비느하스는 그 언약궤 곁에 있었다. 그러나 전쟁은 다시 계속되었고 이스라엘은 참패하였다. 이 전쟁으로 이스라엘의 보병 삼만 명이 죽었다. 언약궤는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도 죽고 말았다. 두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제사장 엘리도 의자에서 넘어져서 98살에 죽었다. 블레셋 사람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빼앗아 간 이후로 계속하여 블레셋 안에 재앙이 끊이질 않았다. 심지어는 저들이 믿고 섬기는 우상인 다곤 신상이 쓰러져서 목과 두 손목이 부러져 나가고 몸뚱이만 남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심지어는 심한 종기가 블레셋의 아스돗 사람들에게 번져가기 시작하였다. 불안해진 블레셋 사람들은 여호와의 언약궤를 이스라엘에 돌려주기로 결의하였다. 사무엘 상 6장에 보면 일곱 달 만에 빼앗겼던 언약궤가 다시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오는 장면이 나온다. 송아지를 떼어 놓은 어미 소 두 마리가 수레를 끌었다. 그 수레에 실린 언약궤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 온 곳인 벧세메스 인데 바로 소렉 골짜기지역이다. 이스라엘의 지형 중에서 골짜기는 전쟁 시에 예루살렘이나 헤브론으로 쳐들어 올라가는 길목이었다. 특히 말을 탄 이웃 나라의 군대가 신속하게 이동하기에 용이한 지형이 골짜기이다. 그러므로 골짜기마다 요새화된 성읍이 있다. 저들은 예루살렘과 헤브론과 브엘세바의 중앙산악지대에서 지중해까지의 구릉(丘陵)지대를 골짜기라고 한다. 어떤 성경에서는 평지(平地)라고도 언급하였다. 저들이 골짜기라고 부르는 지세는 우리와는 너무나도 다르다. 저들이 말하는 골짜기는 평원에 가깝다. 그 중의 또 하나가 아얄론 골짜기이다. 그 골짜기는 예루살렘에서 국제공항이 있는 항구 도시인 텔아비브로 가는 길과 나란히 같이 간다. 그래서 그 곳에 난 고속도로를 아얄론 고속도로라고 부른다. 여호수아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과 아모리 사람들이 싸움을 벌이던 곳이다.(10:12) 여호수아는 이겨 가는 싸움에 유리하도록 해가 머물고 달이 멈추기를 기도하였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 여호수아 1014절의 언급에 보면 이 사건은 전무후무한 기적이었다. 여호수아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해와 달을 멈추게 하셨던 이적 사건의 기록이니 기적 중의 기적이 아닐 수 없다.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10:12)는 말씀을 단순히 여호수아가 자신의 군대에게 힘을 더해 달라고 호소한 기도 정도로 해석하는 이들이 있다. 그와 같은 여호수아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군대에게 사기를 더해 주셔서 온종일 싸울 것을 반나절 만에 싸워 이기게 하셨다는 식의 해석이다. 또 다른 해석은 단순히 여호수아가 태양의 뜨거운 열기를 멈추게 해 달라고 기도한 것뿐이라는 것이다. 그와 같은 여호수아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구름으로 태양의 열기를 잠시 가리셔서 이스라엘 군대가 싸움에 어려움을 덜 겪도록 도우셨다는 식의 해석이다. 세 번째의 해석은 해가 넘어간 후에도 빛의 굴절로 인한 현상으로 해가 오래도록 더 머문 것처럼 환하게 비추어 졌던 자연현상일 뿐이다.”라는 식의 해석이다. 그러나 이 모든 해석들은 성경의 기적 사건을 전면 부인하는 너무나도 인본적인 해석일 뿐이다. 하나님의 기사와 이적은 언제라도 가능하다. 성경에는 태양이 머물고 달이 멈춘기적 말고도 얼마나 많은 하나님의 기적 사건들을 소개하고 있는가. 또 한 곳 더 방문한 골짜기는 다윗과 관련된 곳이다. 소년 다윗은 블레셋이 쳐들어 온 전쟁 기간에 아버지 이새의 분부를 받고 전쟁에 나간 형들에게 면회 간 적이 있다. 그곳이 엘라 골짜기이다. 베들레헴의 부모 곁에서 양을 치며 살던 다윗은 서남쪽 27km 위치에 있는 엘라 골짜기의 전쟁터까지 면회를 갔다. 그리고 거기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고 블레셋의 적장 골리앗을 물맷돌 한 개로 물리쳤다. 시간에 쫓긴 우리 일행은 블레셋의 골리앗 장군이 서 있던 산언덕 앞의 들판까지만 가 보았다. 마침 들판에는 보리가 조금씩 누렇게 익어 가기 시작하는 때였다. 저 만치 맞은편에서 다윗이 물매 돌 다섯 개를 주워 들고 골리앗을 향하여 왔다는 그 엘라 골짜기의 경관이 한 눈에 들어 왔다. 그 들판 어디쯤엔가 물매를 던지는 형상의 다윗의 동상 하나 쯤은 세워져 있을 법 한데 그런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엘라 골짜기에는 소고와 아세가 산언덕이 천연 요새로 자리 잡고 있다. 그 곳의 제일 남쪽이 브솔 시내이고 그 상류는 브엘세바 강이다. 브엘세바 강이 헤브론강과 만나는 지점에 텔 브엘세바가 있다. ‘브엘세바’(Beer Sheva)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삶의 흔적이 배어 있는 곳이다. 예루살렘에서 남서쪽으로 120km거리에 있다. 히브리어로 브엘우물이고, ‘세바일곱이란 완전수를 의미한다. 아브라함과 이삭 때에 파서 마련한 일곱 우물이 있던 곳이다. 아브라함이 아비멜렉과 계약을 맺었던 곳으로 맹세의 우물이란 뜻도 있다. 한 여름에는 영상 42도까지 올라가는 살인적인 더위와 겨울에는 영하까지 내려가는 열악한 기후 조건과 연간 강수량 200mm정도의 곳이라지만 북쪽 지역은 밀농사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 당시의 깊은 우물이 지금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고 당시의 성 안에 거주지 터가 남아 있다. 거대한 물 저장 시설은 척박한 환경을 극복해 가며 살아가던 선조들의 삶의 지혜와 개척 정신을 엿보게 하는 가슴 뭉클한 현장이었다. 브엘세바는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에서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려 했던 이 후에 되돌아가서 거주하였던 곳이다.(22:19) 이삭이 하나님의 언약을 다시 한 번 더 받고 제단을 쌓은 후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곳이다.(26:23-25) 야곱이 아버지로부터 장자의 축복을 받은 후에 브엘세바를 떠나서 하란으로 도망하였던 곳이기도 하다.(28:10) 야곱이 말년에 애굽에서 총리대신이 된 아들 요셉을 만나기 위해서 애굽으로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던 던 곳도 브엘세바이다.(46:1-5) 출애굽 이후 유다 지파에게 분배 된 지역이 브엘세바이며(15:28) 그곳은 나중에 시므온 지파에게 다시 분할되기도 하였다.(19:2) 아합 왕 때의 북 왕국 선지자 엘리야는 갈멜 산에서 바알의 제사장들과 대결을 하여 이기고 바알의 제사장들 450명을 죽였다. 그 때에 엘리야는 자신을 죽이려는 아합의 왕후 이사벨을 피하여 브엘세바까지 도망하였다.(왕상 19:3) 브엘세바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체험하던 성지 중의 성지이다. 오늘 날 내 삶의 현장이 브엘세바가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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