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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성탄(눅1:26-38) 202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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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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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2-26 17:03 조회 3,047 댓글 0
 

                            마리아의 성탄(눅1:26-38)                2023. 12. 24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는 신비가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예수 탄생의 신비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하나님은 남편이 될 요셉과 결혼을 준비하고 있던 나사렛 마을의 동정녀 마리아의 태를 빌려서 하나님의 아들을 잉태하게 하셨다. 그 당시에 마리아는 요셉과 약혼한 사이였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찾아와서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가브리엘 천사는 육개월 전에 제사장 사가랴의 나이 많은 아내 엘리사벳에게서 아들 요한이 태어날 것을 전한 천사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이처럼 하나님의 하시려는 일을 천사를 통해서 전달하셨다. 

 

약혼한 상태에서 결혼을 준비하던 마리아에게 전해진 천사의 소식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두려운 소식이요 무서운 소식이었다. 그 당시에는 처녀가 아기를 낳으면 돌로 쳐 죽이던 시절이었다. 두려운 마음에 휩싸인 마리아는 유대 산골 마을에 사는 친척인 엘리사벳의 집으로 피신해서 석 달을 지냈다. 자신을 찾아왔던 천사 가브리엘이 이미 여섯 달 전에 친척인 엘리사벳에게 찾아가서 아들 세례 요한을 잉태할 것을 알린 사실을 알게 되었다. 

 

누가복음 1장 35절에 보면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라고 하였다. 우리는 마리아를 ‘거룩한 어머니’ 즉‘성모’(聖母)라고 부른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아들 예수를 낳은 어머니란 뜻이다. 가톨릭은 성모 마리아를 지나치게 숭배하는 것이 문제이다. 심지어는 성모 마리아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도 한다. 여하튼 마리아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출산하는 역사적인 여인이 되었다. 내일, 성탄절을 맞이하는 대강절 마지막 주일인 오늘 묵상하는 본문 말씀을 통해서 몇 가지 은혜와 교훈을 나누는 아침이 되길 바란다.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자의 성탄.

마리아가 맞이한 성탄은 하나님께로부터 은혜를 입은 성탄이었다. 마리아를 찾아온 천사 가브리엘의 인사가 무엇인가.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천사의 이와 같은 문안 인사를 듣고 당황해하는 마리아에게 천사는 다시 말하였다.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맞다. 마리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자요,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자이다.

 

그렇지 않나. 마리아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면 감히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을 낳는 예수의 어머니가 될 수 있었겠는가. 마리아가 예수의 어머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마리아의 선택이 아니었다. 그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였다. 신앙의 눈으로 보면 우리 각 사람이 하루 하루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그 모든 것들이 은혜가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우리가 자주 부르는 손경민의 찬양 <은혜>의 가사를 보라.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 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믿음으로 산다는 증거는 은혜를 시인하는 것이다. “은혜는 무슨 은혜”라고 시큰둥한 생각으로 자신이나 주변을 바라보며 산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겠나. 주를 믿고 의지하는 신앙으로 산다면 날마다 순간마다 주의 은혜를 고백하는 삶이어야 한다. 내 힘으로 내 의지로 내 계획으로 내 설계로 내 꿈으로 내 야망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꿈이 있어야 한다. 물론 열심히 살아야 한다. 주경야독(晝耕夜讀)하지 않고 성공한 사람이 세상에 어디에 있나. 남다른 노력과 남다른 열심히 없이 성공하고 앞서간 인생이란 없다. 물론 노력과 수고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잠언에 보면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잠23:17-18)라고 하였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16:9)라고 하였다. 

 

은혜가 무엇인가. 아브라함이 나이 100세에 90세된 아내 사라를 통해서 아들 이삭을 낳았다. 이삭을 낳은 것이 아브라함인가. 아니면 사라인가. 사라는 이미 자녀를 낳을 수 있는 생산 능력이 끊긴 후였다. 그런데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통해서 그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 이삭을 낳는 은혜를 누리게 하셨다.

 

요셉은 17살에 애굽으로 팔려간 노예 신세였다. 그런 그가 어떻게 해서 애굽의 총리가 될 수 있었나. 어떻게 해서 요셉이 바로 왕의 곁을 지키는 애굽의 제 2인자가 될 수 있었나. 그것도 30살에 시작해서 110살에 하나님의 품에 안길 때까지 80년 동안 애굽의 총리였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가.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출애굽이 하나님의 은혜요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고 지낸 광야 생활 사십년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요단강을 육지처럼 건넌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여리고성을 칼과 창이 없이 함락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사무엘이 선지자요 제사장이요 사사로 지낸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다윗이 소년기 때에 사무엘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될 자로 구별 받은 것이 하나님의 섭리요 하나님의 은혜였다. 

 

에스더가 이방 나라인 바사 제국의 아하수에로 왕의 왕후가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기도와 더불어 온 동족들이 사생 결단을 하면 기도하였던 날들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하나님이 은혜가 아니면 부모 없이 자라난 에스더를 양육한 모르드개는 비운에 죽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하수에르 왕의 역적 하만의 궤계가 드러나게 하셨다. 모르드개를 매어 달아 죽이려던 높은 나무 꼭대기에 하만이 달려 죽고 말았다. 하나님은 누명을 쓰고 죽을 위기에 있던 에스더의 사촌 오빠 모르드개를 건져 내셨다. 생사화복이 주의 손에 달려 있다. 길흉화복이 하나님의 손길에 달려 있다. 하나님은 살리기도 하시고 죽이기도 하신다. 하나님은 높이기도 하시고 낮추기도 하신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의 흥망성쇠가 주의 손 안에 있는 것이다. 이것을 깨닫고 나면 찬송이 달라지고 기도가 달라지고 매 순간을 살아가는 삶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지낸 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 깨나 주의 손이 항상 살펴 주시고

모든 일을 주 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네”

 

<지금까지 지내 온 것>  301장 찬송가이다. 

 

지난 목요일인 12월 21일에 경북 청송에 있는 직업훈련교도소에 다녀 왔다. 장기수들에게 세례를 주었다. 간증도 들었다. 함께 방문한 12명 목사들이 369장 찬송가 <죄짐 맡은 우리 구주> 특송도 하였다. 여기 저기서 수형자들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눈물을 훌쩍거렸다. 어떤 형제는 두 손을 넓게 벌려 치켜 들고 찬양하였다. 신지호, 이성민, 이재경이란 그 형제에게 세례를 주었다. 이재경은 마산 출신이었다. 그의 간증을 들었다. 그는 최근에 큰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에도 일주일 만에 혼수상태에서 겨우 깨어났다. 자신은 수술대에 오르면서“하나님 데려가셔도 좋지만 조금 만 더 살게 해 주시면 좀 더 하나님 잘 믿다가 천국 가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하였다고 했다. 

 

우리는 주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왔고 주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자들이다. 우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밤과 낮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혜택 속에 살아간다. 

 

우리는 가정과 세상에서 그 누군가의 도움과 사랑을 덧입고 살아 온 자들이다. 엄마의 사랑, 아빠의 사랑, 형제자매의 사랑, 이웃의 사랑과 크게는 국가와 열방의 도움과 사랑 속에 살아가는 자들이다. 3분짜리 영상 하나를 보자. 

 

주의 은혜를 아는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가 달라야 한다. 주께 은혜를 받은 자의 삶의 방식은 세상 사람들과 달라야 한다. 생각이 다르고 말이 다르고 씀씀이가 다르고 앉고 서고 눕는 자리마다 매 순간의 삶이 달라야 한다. 그것이 은혜를 받은 자의 모습이며 은혜를 입은 자의 삶의 방식인 것이다. 나사렛의 마리아가 어떻게 해서 하나님의 아들을 낳는 주인공이 될 수 있었나. 그는 하나님께 은혜를 받았고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감히 어떻게 나사렛의 마리아가 예수의 어머니가 될 수 있었겠는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어떻게 38년 된 병자가 자리를 들고 걸어 갈 수 있었겠나.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어떻게 12해 동안 혈루병으로 고생하던 여인이 깨끗함을 받을 수 있었겠나. 성탄절기와 맞이하는 새해와 평생의 앞날에 하나님의 은혜가 늘 함께 하기를 축원한다. 

 

 

성령의 능력을 덧입은 자의 성탄.

누가복음 1장 31-33절에 보면 천사는 계속하여 마리아에게 말했다.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그렇다. 예수는 이런 분으로 이 땅에 오셨다. 마리아의 몸을 빌려서 오셨다. 천사는 마리아에게 계속하여 말했다.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눅1:35) 맞다. 천사 가브리엘의 방문과 더불어 마리아에게는 성령이 임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능력이 그를 덮었다. 마리아는 예수를 잉태하는 순간부터 하나님의 거룩하신 아들을 잉태하는 거룩한 어머니로 구별되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다.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성령의 임재를 사모하는 삶의 연속이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덧입는 과정이다. 

 

“2.지극히 높은 위엄과 한없는 자비를 

뭇 천사 소리 합하여 늘 찬송드리네 늘 찬송드리네

4.나 이제 생명 있음은 주님의 은혜요 

저 사망 권세 이기니 큰 기쁨 넘치네 큰 기쁨 넘치네” 

 

27장 찬송가 <빛나고 높은 보좌와>를 우리는 부르고 또 부를 수 있어야만 한다.

 

어제 오후에 역촌동 산자락에 있는 서울시립서북병원 호스피스 병동에 방문하였다. 조현철 성도의 부친께서 간경화 말기로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목사님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하였다. 나는 그에게 신앙에 관한 질문을 하고 함께 따라서 기도하게 하며 가족과 함께 기도하였다. 며느리는 간호실에 가서 은 쟁반에 세례수를 담아 들고 왔다. 병상에서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하였다. 진작 복음을 받아 들이고 신앙으로 살아왔다면 얼마나 좋았겠나. 그러나 마지막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며 복음 앞에 마음 문을 열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은총이요 섭리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복음을 거부하나. 얼마나 많은 이들이 어리석은 신앙에 사로잡혀 있고 우상을 숭배하고 미신을 믿고 사이비와 이단의 거짓 교리의 함정에 빠져 있냐 말이다.

 

요한계시록 22장 14-15절에 보면 구원을 받을 자와 구원을 받지 못할 자를 분명하게 구분하였다. “자기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그들이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받으려 함이로다 개들과 점술가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다 성 밖에 있으리라”라고 하였다.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성령의 능력을 덧입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상을 이기며 살자. 나 자신을 이기며 내 속에 죄악을 이기며 성령의 능력을 덧입고 살아가자. 성령 충만으로 살자. 성령의 충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날마다 매 순간마다 말씀과 찬송과 기도와 예배와 성도의 교제와 섬김과 봉사와 헌신과 복음 전파에 힘써야 한다. 

 

 

말씀대로 이루어진 성탄.

예수의 탄생은 말씀이신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오신 기적이다. 요한복음 1장 14절에 보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라는 말씀이 있다. 맞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그 분이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우리는 예수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을 보며 그 가운데 충만하신 은혜와 진리의 충만을 목격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천사는 계속하여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친천 엘리사벳이 아들 세례 요한을 잉태한 여섯 달 전의 일도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눅1:37)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천사의 설명을 듣고 있던 마리아의 마음 속에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처녀의 몸으로 잉태하게 된 마리아는 소문이 나면 마을의 남자들에 의해서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남편이 될 약혼자인 요셉이 파혼하자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무슨 믿음이 생겼던지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 앞에서 침착하게 고백하였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이 말을 들은 천사 가브리엘이 그의 곁을 떠나갔다. ‘주의 여종이오니’라는 고백은 “결코 주인의 뜻을 거스를 수 없는 하녀”라는 의미이다. 이는 자신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복하겠다는 고백이다. 무슨 일을 당할지라도 자신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겠다는 선언이다. 앞으로 겪을 그 어떤 일 앞에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겠다는 약속이다. 하나님은 마리아의 그와 같은 신앙의 고백을 들으셨다. 그리고 때가 되어 베들레헴의 마굿간에서 아들 예수를 낳기까지 마리아를 보호하셨다. 신앙 생활이란 나를 향하신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생활이다. 우리가 말씀을 듣고, 읽고, 공부하고, 암송하고, 묵상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령의 권능을 의지하고 말씀 속에서 살아가려 하면 생각나게 하시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통해서 우리 각 사람의 범사를 말씀이 지키시고 인도해 주신다. <예수처럼 리드하라>라는 책에 보면 그런 내용이 나온다. 필리스는 목사의 딸로 태어나서 자라났다. 여덟살 때에 여름 캠프에 무료로 두 주간 참가할 기회가 생겼다. 그 대신에 캠프에 참가 하기 전에 300구절의 성경 말씀을 외워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캠프에 가면 수영, 테니스, 캠프 화이어, 마시멜로 샌드위치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환상의 캠프를 두 주 동안 누릴 수 있게 된다. 여덟살인 필리스는 매 주마다 봄학기 내내 틈틈이 성경 구절 300개를 외웠다. 주말마다 엄마 아빠 앞에서 그 주간에 외운 성경 구절들을 점검 받았다. 드디어 여름 방학에 캠프에 갈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자기 학교에서는 자기 혼자 뿐이었다. 여덟살 나이에 낯설은 애들과 어울리는 여름 캠프는 결코 쉽지 않았다. 엄마 아빠와 떨어져 지내는 것도 처음이었다. 결국은 며칠 만인 수요일에 울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더 이상 못 버티겠으니 제발 집으로 데려가 달라는 요구였다. 엄마는 며칠만 더 참아 보라고 설득하였다. 결국은 토요일에 집으로 데려오고 말았다. 봄학기 내내 300구절의 성경을 외우며 준비하고 자격을 받아 들어간 여름 캠프인데 며칠 만에 집으로 돌아 오고 말았다. 그런 그가 잘 자라나서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었다. 그런데 남편이 결혼 22년 만에 심장병으로 자신이 보는 앞에서 쓰러졌다. 병원에 실려 간 남편은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몇해 후 재혼한 남편도 19년 후에 폐암으로 앞서 주님 앞으로 갔다. 평생 담배 한 개피 피운적이 없다던 건장한 남편이 폐암으로 투병생활하는 것을 지켜 보았다. 나중에는 지팡이에 의지했다. 나중에는 보행기, 더 나중에는 휼체어 그리고 마지막에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미라처럼 뼈만 남아 숨질 날을 기다리는 것을 지켜 보아야 했다. 그런 안타까운 날들을 지내며 그녀의 삶을 지탱하는 힘을 뒤돌아보니 어려서 외웠던 300구절의 성경말씀의 힘인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필립스가 여덟살 때의 경험 이 후로 평생동안 성경 말씀을 하루 이틀 접하며 지냈겠는가. 그런데 그는 깨달아 알았다. 매 순간마다 그의 마음에 위로와 안식과 평화를 주시는 말씀의 힘을 말이다. 

 

제2차 대전 중에 독일 장교가 큰 부상을 입고 야전 병원에 후송되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담당 간호원은 그를 위해 기도해 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독일 장교는 “내가 이렇게 큰 부상을 입고 어쩌면 죽을지도 모르는데 기도는 무슨 기도냐”고 퉁명하게 반응하였다. 그러나 담당 간호원은 물러 서지 않고 그에게 정성을 다하여 간호하였다. 복음을 전할 기호를 가지려고 하였다. “나의 어머니는 독일의 백작 부인의 하녀입니다. 백작 부인은 예수를 믿지 않는 아들의 구원을 위해서 나의 어머니에게도 기도를 부탁하고는 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된 나는 늘 어머니와 함께 백작 부인의 아들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구원 받도록 16년 째 기도해 오고 있습니다. 저는 그 백작 부인의 아들도 군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병원에 오는 모든 군인들에게 늘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계속하다 보니 그 백작 부인의 아들은 지금 이 담당 간호사 앞에 있는 침상에 누워서 치료를 받고 있는 그 군인이었던 것이었다.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내일이 성탄절이다. 남은 올해와 맞이할 새해와 평생토록 “주의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는 믿음을 갖고 기도하며 생활하는 중에 기적과 간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주의 은혜가 풍성하기를 축원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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