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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를 향한 기도(시80:1-7)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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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12-14 20:17 조회 2,863 댓글 0
 

                       목자를 향한 기도(시80:1-7)            2023. 12. 3

 

 

개인이든 가족이든 민족이든 멸망을 원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북왕국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망했고 남 왕국 유다는 바벨론에 망했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의 침략을 받아 멸망한 것은 주전 722년의 일이다. 그 후 남 유다는 주전 586년에 바벨론의 침략으로 멸망당하였다. 시편 80편은 앗수르의 침략으로 명망하게 된 북 왕국 이스라엘의 운명을 배경으로 고백된 ‘민족 애가’(哀歌)이다. 애가(哀歌)란 예레미야 애가처럼 슬픔의 노래를 뜻한다. 즉 민족적인 슬픔의 노래이다. 

 

그렇지 않나. 사람이 스스로의 힘으로 그 어떤 문제를 해결할만 하면 그렇게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능력의 한계를 경험하게 되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고 구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시편 80편의 기록자인 아삽 자손의 시편 중의 한 편인 오늘 본문은 간절한 기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 

 

4절을 먼저 보자.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백성의 기도에 대하여 어느 때까지 노하시리이까”라고 하였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하셔야 할텐데 오히려 하나님의 진노가 점점 심각해져만 가는 것 같은 상황에서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여 초조한 마음으로 주께 부르짖고 간구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상 많은 성경학자들은 시편 80편의 내용을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천하 만민을 구원하실 하나님의 구원을 향한 기도로 해석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의 제목을 ‘목자를 향한 기도’라고 정한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양은 양떼를 돌보는 목자의 손길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유일한 동물이다. 양은 스스로 마실 물과 먹을 풀을 찾아 해결 할 수 없는 동물이다. 그 뿐만 아니라 맹수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없다. 그러므로 목자의 손길과 돌봄이 절대로 필요한 동물이다. 성경은 곳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양과 목자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다. 같은 아삽 자손의 시편인 시편 74편 1절에도 보면 저들은 자신을“주께서 기르시는 양”이라고 하였다. 시편 77편 20절에도 보면 “주의 백성을 양떼같인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나이다.”라고 하였다. 지난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광야로 이끌어 내신 출애굽의 기적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시편 78편 52절에도 보면 “그가 자기 백성은 양 같이 인도하여 내시고 광야에서  양 떼 같이 지도하셨도다”라고 하였다. 

 

자, 그러면 하나님을 목자라고 고백하고 자신을 양으로 인정하는 아삽 자손의 고백인 본문에 보면 저들은 목자이신 하나님 앞에 무슨 기도를 드리고 있나.

 

 

우리를 인도하소서.

1절에 보면 하나님을 양 떼를 인도하시는 목자와 같은 분으로 고백하고 있다. 맞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목자요 열방 민족의 목자이시다. 양을 치는 목자의 사명 중의 사명은 양 떼를 인도하는 것이다. 시편 23편의 다윗의 고백처럼 잔잔한 물가와 푸른 초장으로 양떼를 인도할 사명이 목자에게 있다. 

 

하나님은 택한 백성, 택한 민족을 원하시는 곳으로 인도하시는 목자와 같은 분이시다. 창세기 12장에 아브람을 부르셨을 때에도 그렇게 명령하셨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창12:1) 이게 무슨 말씀인가. “내가 인도하고 지시하는 곳으로 가라”는 양을 향한 목자의 음성과 같지 않나. 그렇다. 하나님은 개인과 민족을 인도하시는 목자와 같은 분이시다. 요한 복음 10장의 선한 목자의 비유에 보면 예수께서는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느닐”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안다”라고 하셨다. 오늘 본문인 시편 80편의 내용이 그러하지 않나.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라는 기도는 하나님께 기도하면 목자이신 하나님께서 나의 음성을 들으시고 응답하시리라는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이다. 또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여 빛을 비추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다. 그룹이란 성막의 지성소 안에 있는 법궤 위의 양편에서 중앙을 바라보도록 장식된 수호 천사를 의미한다. 빛을 비추어 달라는 간구는 지금 흑암 중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연약하다. 사람은 죄에 갇히고 미움에 갇히고 탐심에 갇히고 불안에 갇히고 두려움에 갇히고 사망의 권세에 갇히는 연약한 존재이다. 사람이 어둠에 갇히게 되면 절망하고 좌절하고 생을 한탄하고 비관해서 스스로 생을 끝내기도 한다. 

소리가 들리고 빛이 비추어 진다는 것은 희망 중의 희망을 의미한다. 2010년 8월 5일 남미 칠레에 광부 33명이 무너진 갱도에 갇혔다. 69일만인 같은 해 10월 13일에 전원 모두 구조되었다. 625미터의 바위를 뚫고 장정 어깨 넓이의 파이프를 박아서 한 사람을 구하는데 평균 15분씩 걸려서 모두 다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사람을 구출하기 까지 22시간이 걸렸다. 역사적인 기적이었다. 33명 모두가 69일간의 어둠 속에서 구출되어 빛을 보게 되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의 음성을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아삽 자손의 기도가 무엇인가. “목자이신 하나님 나를 인도해 주세요.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나에게 광명한 구원의 빛을 비추어 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어김 없이 성탄절이 다가 오고 있다. 우리 각 사람과 가정의 가족과 이 땅의 천한 만민의 기도에 목자이신 주님께서 귀를 기울여 주시고 은혜의 빛을 비추어 주시기를 기도하자. 

 

 

우리를 구원하러 오소서.

2절에“주의 능력을 나타내서 우리를 구원하러 오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다. 

3절과 7절과 19절에 반복해서 “구원을 얻게 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다. 그 앞에 보면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의 이름이 나온다. 므낫세와 에브라임은 요셉의 두 아들 이름이다. 할아버지 야곱은 두 손을 어긋 맞추어 오른 손을 동생인 에브라임의 머리 위에 얹고 기도하였다. 같은 시간에 왼손을 요셉의 큰 아들인 므낫세의 머리 위에 얹고 기도하였다. 아들 요셉이 당황하였다. 그러나 아버지 야곱의 대답은 침착하였다. 창세기 48장에 나오는 내용이다. 창세기 48장 19절에 보면 “그의 아우가 그 보다  큰 자가 되고 그의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라고 예언하며 축복하였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보니 할아버지 야곱의 축복의 말은 후손의 때에 와서 그대로 되었다. 실로 에브라임은 북 왕국의 중심 세력이 되었다. 시편 80편 2절에서 ‘에브라임’을 먼저 언급하는 의도도 여기에 있다. 므낫세와 에브라임 모두 10지파로 나누어진 북 왕국의 중심 세력이었다. 그러나 그 중의 으뜸은 에브라임 지파였다. 또한 요셉의 동생이고 야곱의 12번째 아들인 베냐민은 다윗의 후손인 유다 지파와 손을 잡고 남 유다 건설의 중심 세력이 되었다. 그러므로 2절에서 언급하는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란 말은 남북 왕조 모두를 포함하는 기도라고 할 수 있다. 실로 아삽 자손은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다. “주의 능력을 나타내사 우리를 구원하러 오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다. 

오늘부터 네 주 동안 계속되는 절기를 대강절, 강림절 혹은 대림절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이다.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며 살아가나. 우리는 누구를 기다리며 살아가나. 우리는 이 절기가 되면 104장 찬송가, <곧 오소서 임마누엘> 찬송을 찬송하고 또 찬송한다. 

 

“곧 오소서 임마누엘 오 구하소서 

이스라엘 그 포로 생활 고달파 메시야 기다립니다 

기뻐하라 이스라엘 곧 오시리라 오 임마누엘”

 

우리는 기도하며 기다린다. 가난이 해결되고 분쟁이 멈추고 전쟁이 끝나고 질병과 걱정과 근심과 염려와 불안과 두려움이 엄습하는 세상 중에서 진정한 평화, 영원한 평화가 깃들 날을 기도하고 기다리며 또 기도한다. 

 

하나님이 구원하시는 목자의 손길로 임하실 때에 홍해를 육지처럼 건너서 출애굽이 이루어졌다. 요단강을 육지처럼 건너서 여리고성을 함락하였다. 70년 바벨론의 포로 생활이 멈추어지고 고레스 왕의 명령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의 땅에서 이스라엘과 예루살렘 성에 되돌아 갈 수 있었다.

 

목자이신 하나님이 능력을 나타내시고 구원하러 오시면 주 안에서 각양 놀라운 기사와 이적들이 계속될 것이다. 성탄절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동정녀 마리아의 태를 빌려서 이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독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뻐하고 감사하는 절기이다. 

 

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눅1:37)라고 하였다. 그 때 마리아는 고백하였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1:38)

 

그러므로 강림절기와 성탄절기는 전능하신 만군의 주 여호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구원의 은혜를 찬양하고 경배하는 절기이다. 예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각색 병자를 고치시고 수 많은 귀신 들린 자들을 자유하게 하셨다. 배고픈 자들을 배 부르게 먹이셨다. 바람과 파도를 잔잔하게 하셨다. 예수께서 가시는 마을마다 도성마다 집집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가 가득하였다. 예수를 만나는 이들마다 기사와 이적의 주인공이 되었다. 38년된 병자가 자리를 들고 걸어갔다. 12해 혈루증 여인이 깨끗해졌다. 40년 동안 걸어 본 적이 없던 예루살렘 성전 미문 앞 걸인이 걷고 뛰게 되었다. 심지어는 죽은자도 살아났다. 예수께서 가시는 곳곳마다 구원의 은혜가 넘쳐났다. 예수를 만나자 여리고 성의 세리장 삭개오가 재산의 절 반을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내어 놓았다. 남의 것을 속여 빼앗은 것은 네배를 갚겠다고 고백하였다. 

 

하나님은 그를 목자로 인정하고 따르는 양과 같은 인생들에게 크신 능력으로 임하셔서 각 사람을 구원하시고 그 구원의 은혜를 누리고 증거하게 하신다. 신영균 장로(1928-)는 올해 95세다. 수 백억 재산을 다 내어 놓고 성경책 한권만 가지고 주님께 돌아가겠다고 선언하였다. 이미 2010년에 500억원대 재산을 명보극장에 기증했다. 그는 황해도 평산군에서 1928년에 태어났다. 하나님의 은혜를 절절히 경험하며 오늘 날 까지 살아 왔다. 하는 일미다 잘됐다. 남 험담하지 않는다. 꽁하지 않는다. 점심은 누군가와 함께 먹는다. 오후 2시간 운동한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밤 10시에 잔다. 인생이 짧다. 행복하게 살다가 남은 세월 실수 하지 않고 주님 부르시면 성경책만 한권 가지고 갈거라고 말했다. 2020년 1월호 <빛과 소금>에 그의 간증이 실렸다. 6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33살에 홀로 되셨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지켰더니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지켰습니다”라고 고백하였다. 그는 “저는 모든 사람이 착하게 살고 주님의 은혜를 받아 화목하고 따뜻하게 살게 해달라고 늘 기도드리며 하루 하루 삽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은 “세상에 한 움쿰의 소금처럼 살다가 주님 앞에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라는 말도 남겼다. 배워서 남주고, 벌어서 남주고, 실력을 키워서 세상을 사람 살만한 세상으로 가꾸어 가고 섬겨 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축원한다. 

 

 

우리를 회복(回復)하여 주소서.

목자이신 하나님을 향한 아삽 자손의 기도 중의 또 하나는 “만군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회복하여 주소서”라는 기도이다. 3절과 7절에서 “주의 얼굴 빛을 비추사, 주의 얼굴의 광채를 비추사”라고 간구하며 구원을 호소하고 있다. 7절의 ‘회복하여 주시고’라는 기도는 3절과 19절의 ‘우리를 돌이키시고, 우리를 돌이켜 주시고’라는 기도의 반복이다. 태양 빛이 비치면 생명채가 살아나고 약동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얼굴 빛의 광채가 나의 영혼에 비추일 때에 회복의 은혜가 주어지게 될 것이다. 

 

북왕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스로의 타락과 범죄를 말미암아 멸망받게 되었다. 하나님을 떠나서 우상을 숭배하고 세상 탐욕 속에 살면서 언약 민족의 긍지를 버리고 세상을 짝하며 살아간 결과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목자이신 하나님의 손길을 구하는 아삽 자손의 기도는 ‘돌이켜 달라’는 간구이다. ‘회복시켜 달라’는 간구이다. 

 

5-6절을 보라. 눈물이 양식이 되고 많은 눈물을 마시게 되었다. 이웃에게는 다툼거리가 되고 원수 들의 비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5-6절 말씀을 잘 들여다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렇게 되도록 심판하셨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 않나. 5절 “주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양식을 먹이시며 많은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라고 시인하고 있다. 6절에 “우리를 우리 이웃에게 다툼거리가 되게 하시니 우리 원수들이 서로 비웃나이다”라고 하였다. 살다 보면 눈물을 흘릴 때도 있고, 살다 보면 이웃의 비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서 그런 지경, 그런 형편이 되고 말았다고 시인하는 것이다. 

 

언약 민족의 후손들이 앗수르의 침략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모압, 에돔, 암몬 족속들의 침략과 조롱을 피할 수 없는 처량한 형편이 되었다는 것이다. 

 

올 2023년의 다가오는 성탄절이 하나님 앞에서 각 사람의 믿음이 회복되는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늘 회복의 은혜를 소망하며 살아간다. 건강의 회복, 경제력의 회복, 관계의 회복, 기쁨의 회복, 범사에 회복의 은혜를 누리기를 소망하며 살아간다. 

 

하나님이 외면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얼굴의 광채를 우리 각 사람과 각 가정과 교회와 나라와 민족의 시대 현장에 환하게 비추어 주시는 회복의 절기가 느헤미야 시대처럼 이루어 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다 같이 민수기 6장 24-26절의 아론의 축복 기도를 기도하자.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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