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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  지성래목사  | 설교문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전3:1-15) 201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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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성래
지성래
작성일 14-10-05 22:33 조회 19,322 댓글 0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전3:1-15)                                                                          2014. 10. 5
세계성찬주일
 
 
 
전도서의 시작은 인간의 모두 수고와 열심이 다 헛되고 헛되다는 허무주의를 말씀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전도서의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면 절대로 그렇지 않다. 인간이 지혜를 구하고 무엇인가를 연구하고 관찰하여 문화와 문명을 발전시키고 하는 것이 끝이 없는 수고 뿐인 것 같으나 그런 마음과 생각도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마음이다. 인간의 지혜와 지식은 완전하지 못하다. 이 세상에 완전한 지혜나 지식이란 없다. “지혜가 많으면 슬픔도 많고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도 더하게 된다.”(잠1:18) 사람이 자기 자신을 위하여 집을 짓고 포도원을 가꾸고 여러 과수나무를 심고 수목을 기르고 널따랗게 연못을 파고 그 안에 비단 잉어를 키우고 수 많은 남녀종들을 거느리고 수많은 소와 양과 말과 낙타를 떼로 거느리고 금과 은을 돌처럼 쓰고 백향목을 뽕나무처럼 흔하게 사용하며 산다 하여도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는 것이다. 전도서 기자는 그의 곁에 그런 인생을 가꾸며 살았었다. 그의 곁에는 항상 노래하는 자들과 춤을 추는 자들로 넘쳐 났다. 처첩을 많이 두고 살았다. 전도서 기자가 솔로몬이 맞다면 열왕기 상 11장 3절의 말씀이 맞다. “왕은 후궁이 칠백이요 첩이 삼백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고 하였다. 전도서의 주인공은 눈에 원하는 대로 다 누리며 살았다. 마음에 즐거워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의 곁에 막을 자가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살던 그가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의 손으로 하는 모든 일과 모든 수고한 것들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로다”(전2:11)고 고백하고 있다. 이것이 무슨 말씀인가. 하나님을 떠나서 번성하고 세상 열락을 누리며 살아가는 그 모든 생활의 끝은 허무 한 것이란 고백이 아닌가. 하나님을 떠나서 살아가는 그 모든 생활은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지혜자를 자처하던 지혜자나 남들이 우매하도 하던 우매자나 죽음 앞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는 일반이 되고 만다고도 하였다. 인간이 밤을 새워 가며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총동원하고 근심하고 수고하고 애 쓰며 달려 왔어도 하나님을 떠나서 살아간 인생의 끝은 헛된 것뿐이란 말이다.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인생들에게 참다운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신다.(잠2:26) 그러나 하나님을 모르는 죄인의 일상은 노고뿐이다.
 
이와 같은 전도서의 교훈에 이어지는 말씀이 때와 기한에 관한 본문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때’에 관한 교훈을 14가지로 시작된 28번의 바뀌는 그 상황으로 구별하여 설명한 후에 때와 기한에 관한 가르침을 담고 있는 말씀이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에 때가 있다고 하였다. 기한이란 일이 시작되고 끝나는 일정한 기간을 말한다. 때란 시간을 말하지 않나. 사람을 비롯한 생명체가 나고 죽고, 식물을 심고 거두는 그 모든 것에는 때와 기한이 있단 말씀이다. 그렇다. 극히 당연한 말씀이지만 사람들은 이 기한과 때에 관하여 별로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개미와 베짱이”의 교훈도 그런 것이 아닌가. 추운 겨울이었다. 개미가 저장해 두었던 곡식을 햇볕에 말리려고 내어 놓는데 배가 고파하는 베짱이가 다가 와서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하였다. “너는 왜 여름에 먹을 것을 마련해 두지 않았는가”하고 개미가 묻자 베짱이가 대답하기를 “노래를 부르며 지내느라 시간이 없었거든” 그 때 개미는 먹을 것을 주기는커녕 코웃음을 치며 “여름 내내 노래를 불렀으니 겨우 내내 춤이나 추지 그래”하고 비웃었다. 이 내용은 이솝 우화 중에 “게으름뱅이여 개미한테 가보라”는 제목의 우화 내용이다. 부지런함과 게으름을 비교하여 교훈하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기한과 때를 선용하여야 하는 가르침도 담고 있다.
 
이솝(Aesop)은 고대 그리스의 아이소포스(Αίσωπος)라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기원전 6세기에 살던 사모스의 이아드몬이란 사람의 노예였다. 그는 외모가 추하게 생기고 말 더듬이였으나 재치가 넘치는 인물이었다. 이는 페르시아를 중심으로 그리스와 동방 여러 나라의 전쟁과 역사를 기술한 <역사>라는 책을 쓴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os, BC 484?-425?)의 기록에 근거한 내용이다.
 
전도자는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다고 했다. 범사에 그렇고 만사가 그렇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씀하는 ‘범사’ 혹은 ‘만사’란 인간의 모든 상황과 모든 활동을 묶어서 말씀하는 표현이다. 영어로 ‘everything, every activity'라고 하였다. 예외가 없다는 말이다. 시간과 세월 속에 그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이 인간이기는 하지만 나중에 그 일의 결국을 잘 관찰하고 들여다보면 범사에 만사에 그 기한과 때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반드시 있다는 강조이다. 14가지의 시작과 끝인 28가지의 예를 들어 교훈하는 인간의 만사가 기한과 때가 있다는 말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모든 기한과 때의 주인이 인간이 아니고 하나님이시란 교훈을 담고 있다. 인간은 피동이며 수동이고 하나님이 능동이시다. 가령 “날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도 여인이, 어머니가 아기를 낳는(to give birth)것이 아니라 생명이 태어나는(to be born)수동적인 의미로 교훈하고 있다. 철저히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가르침이다. 10절에 가서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고 하였다.
 
그 모든 상황들 즉, “인간이 태어나고 죽고, 무엇인가를 심고 거두고, 때로는 죽이고 치료하고, 헐기도 하고 세우기도 하고, 울고 웃고, 슬퍼하고 춤을 추고, 돌을 던지고 혹은 그 던진 돌을 찾아 거두고, 때로는 일을 끌어안고 혹은 그 끌어안던 일을 멀리하기도 하고, 찾기도 하고 잃기도 하고, 지키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고, 찢기도 하고 꿰매기도 하고, 때론 잠잠히 침묵하기도 하고 혹은 누군가와 말하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전쟁하기도 하고 평화하기도 하는 그 모든 것에 기한과 때가 있다고 했다. 그 배후에 그 모든 인간사를 주관하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인정하고 시인하는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말씀한 기한이란 헬라어는 ‘카이로스’(kairos)의 시간이고, 때란 ‘크로노스’(chronos)의 시간으로 구별하여 사용하였다. ‘카이로스’란 역사 속에 고정되고 한정된 특별한 사건의 시간을 말한다. 그러나 ‘크로노스’의 시간이란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모든 일과 사건의 결과로 주어지는 범사와 만사를 가만히 보면 그 안에 있는 인간의 행복이나 괴로움을 막론하고 그 모든 것들 가운데 시간과 세월과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반드시 있다는 말씀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난 상태에서 그 무엇인가를 추구하고 얻는 열매란 일시적인 쾌락과 즐거움을 줄지는 모르나 그 나중은 쓰디쓰고 헛되고 허탈하고 후회되고 무의미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만다는 것이다. 10절의 교훈이 바로 그것이다. 인간이 끝이 없는 수고를 다하고 애쓰며 살아가던 중에 이 세상의 그 모든 것들을 누리고 향락할 지라도 하나님을 떠나서 인본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결과는 허무뿐이란 사실이다. 에덴동산에 타락 이후로 인간에게는 죄가 들어 와 있다. 그 죄가 가득한 세상에서 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받지 못한 상태의 모든 수고와 열심의 끝은 다 허무뿐이다. 전도서 기자가 반복하여 사용하는 표현처럼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헛된 것 뿐이다.
 
어제 끝난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나기 며칠 전에 한국 탁구계의 신화적인 여성이 밤 12시 40분경에 음주 운전을 하다고 분당의 오리역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경찰에 구속되었다. 아시안게임과 관련된 그의 신분은 인천장애인게인 선수촌장이었다. 그녀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치의 갑절이 넘는 0.2%로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택시를 들이받았고 택시에 탄 승객이 다쳐서 병원에 입원되게 하였다. 그녀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탁구로 금메달을 탔고 그 4년 후에도 바로셀로나 올림픽에 나가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또 탔다. 그녀는 17살 때부터 아시아와 세계의 탁구 대회에 나가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은동메달을 독식하듯 하였다. 지바 대회에서는 남북이 함께 출전하여 강적 중국을 꺾고 다시 금메달을 탔다. 이러한 내용이 2012년에 ‘코리아’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최근 소식에 의하면 그 지바 대회 때에 북한 대표 선수로 함께 복식으로 뛰었던 북한의 '탁구영웅' 리분희 북한 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도 지난달 25일 음주 운전을 하다가 트럭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술이 문제의 시작이다. 그녀는 24살에 현역에서 은퇴하고 승승장구하였다. 40살에 대한민국 국가 대표 감독직도 맡았다. 큰 키에 날카로운 눈매에 굳게 다문 입술에 상대편 선수를 제압하는 앙칼진 ‘파이딩’등 그녀는 한국의 피노키오란 별명이 따라다녔다. 탁구협회 감독도 지냈다. 그는 운동을 하는 후배 여성들의 희망과 같은 존재였다. 20대 때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운동선수로 승승장구하였다. 그런데 아시안게임이 끝나기도 전에 후배들에게 민망하고 국민들에게 부끄러운 소식을 전하고 말았다.
 
이런 일이 어디 그녀에게만 일어나는 일인가. 하루가 멀다 하고 각 분야의 처처에 별의 별 헛되게 바람을 잡으려던 것 같은 소식들이 들려오는 세상이 아닌가. 하나님의 품을 떠나서 절제력을 잃고 세상을 살다 보면 그 인생의 결과가 어떻게 되나. 본문은 그러므로 인간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라고 교훈하고 있나.
 
 
기쁘게 선을 행하며 살라.
사람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일상적인 생활을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감사하고 행복해하고 누군가에게 그가 가족이든 자녀이든 그 어떤 이웃이든 주변 사람들에게 선을 행하며 살아 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나을 것이 없는 축복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전도서 기자는 이와 같은 진리를 뒤 늦게 깨닫고 전하는 것이다. 12절 끝에 보면 “이 보다 더 나은 것이 내게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라고 하였다. 깨닫아 알고 보면 나의 하루의 일상이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런 삶을 살아간다면 이보다 더 나은 삶이 없는 삶이란 말이다.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의 타락과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에 근거하면 인간의 수고와 노동은 인간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어야만 하는 하나님의 벌에 속한다. 그러나 종교 개혁 이후 프로테스탄트 신앙 운동은 인간의 수고와 노동을 단순한 노동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깨닫게 하는 소명(召命)으로 해석하기 시작하였다. 그렇다. 나의 하루 일과가 어떤 단순 노동이던 혹은 그 어떤 고달픈 삶의 현장이든지 그 하루의 일과를 단순히 수고하고 애쓰는 노동으로만 여기지 말고 하나님이 오늘, 지금 나에게 이 일을 보람 있게 감당하도록 맡기신 부르심의 현장이라는 소명을 깨닫기 시작하면 고달파도 보람이 있고 힘들어도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이 찬송을 작사한 쟌 뉴톤(J. Newton, 1725-1807)은 노예 상선에서 일하던 뱃사람 출신이었다. 그는 영국 런던에서 믿음이 좋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그런데 어머니가 그의 7살 때 돌아 가셨다. 지중해 연안의 상선 선장이었던 아버지는 얼마 후에 재혼하였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11살 때부터 뱃일을 배웠다. 거친 선원들 틈바구니에서 자라나다 보니 자신의 성격도 거친 성격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22살 때에 강제로 해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그는 군대에서도 사고뭉치였다. 그를 미워한 지휘관은 그를 아프리카의 노예를 사들이는 상선에 넘겨 버렸다. 횡포가 심한 선주와 험악하게 흑인 노예를 다루는 노예선에서 열병에 걸렸지만 아무도 그를 돌아보아 주지 않았다. 하루하루가 지옥과 같았다. 그의 근황을 알게 된 아버지의 도움으로 다른 좀 안전한 배 생활로 옮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늘 술에 취해 살았고 다른 선원들과 다투기를 잘해서 문제 인물로 정평이 나 있었다. 그러던 그가 43살 때에 토마스 아켐피스<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을 배 안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읽기 시작하면서 심경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그 동안 잘 못 살아온 세월에 대하여 후회하고 뉘우치게 되었다. 런던에 돌아와서 얼마간 육지 생활을 해 보려 하였으나 딱히 할 일이 마땅치 않자 오랜 바다 생활의 경력을 되살려서 노예선의 선장에 취업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그동안 겪었던 생활보다 더 심하게 노예들을 홀대하며 악명 높은 노예선 선장 생활을 해 나갔다. 여러 번 죽음의 위기도 넘겨야 했다. 사는 것이 사는 게 아니었다. 그런 그를 기억하며 기도해 주고 사랑해 주는 한 여인이 있었다. 후에 그는 그녀, 메리 카틀렛과 결혼하게 되었다. 그의 나이 45살 때의 일이었다. 그런 그의 마음에 점점 하나님의 은혜가 찾아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는 변화되었다. 그는 잘 못 살아온 후회스러운 날들을 뒤로 하고 신학을 하고 목회자 수업을 받아 목사가 되었다. 언제나 그의 설교의 한결 같은 주제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는 82살이 되던 12월 21일, 성탄절을 나흘 남겨 놓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갔다. " 나를 위하여 대신에 십자가에 못 박히시어 죽어주신 그리스도의 그 크신 은혜가 내게는 너무나 놀랍고 경이로운 일이었다. 죽은 자의 삶과 다름없던 노예선의 내가 새로운 삶을 얻어 이제는 밝은 세상을 보게 되었다" 이와 같은 그의 고백이 바탕이 되어 탄생된 찬송 가사가 바로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란 405장 찬송의 내용이다. 이는 그가 목사가 된 여러 해 후인 그의 나이 54살 때에 쓴 찬송시이다.
 
인간은 할 수만 있으면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부르심과 섭리를 깨닫고 순종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로마서 5장 말씀에 보면 한 사람,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인간에게 들어 왔으나 또 다른 한 사람, 둘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 사함의 은혜가 인간에게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졌다. 예수 그리스도를 모를 때에는 한 사람 아담으로 말미암아 죄와 사망이 인간에게 왕 노릇하였으나 예수로 말미암아 주어진 은혜와 의를 선물로 받은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왕 노릇하게 된다고 하였다. 인간은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말미암아 그를 믿는 많은 사람을 의인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복음이다.
 
이와 같은 진리를 깨닫고 이 세상을 살아야 기쁨이 있고 진정 선을 행하며 살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지으시되 아름답게 지으셨다. 또한 인간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오묘한 섭리를 인간의 지혜로는 다 헤아려 깨달아 알 수가 없다. 이것을 깨달은 사도 바울은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롬11:33)라고 하였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러므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삶의 왕으로, 통치자로 모셔 들이고 살아가야 한다.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롬5:21)고 하였다. 이 진리를 깨닫고 믿고 순종하며 성찬에 참여하여야 성찬도 나에게 참 의미가 있는 것이다.
 
세상에서 낙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고 즐겁게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작은 선이라도 선을 행할 줄 아는 것은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의 삶의 행복하고 보람된 모습이 아닌가.
 
 
하나님의 선물을 누리며 살라.
인간이 하루하루 먹고 마시고 수고하며 낙을 누리는 것 그 자체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크나 큰 선물이다. 12, 13, 14절의 매 절 끝마다 ‘알았고, 알았도다, 알았도다’를 반복한 그 ‘알았다’는 말씀이 예사로운 표현이 아니다. 이 평범한 것 같지만 오묘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이 세상에는 의외로 많다.
이는 눈으로 보아서 알고 실체 체험하여 깨달아 아는 것을 말씀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기 전에는 전도서 기자가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전1:3)라고 말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한 끼 음식을 먹고 한 모금의 물과 음료를 마시고 주어진 건강을 갖고 무엇인가를 하며 수고하고 그 일상 생활 중에 누리는 낙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뒤 늦게 깨달아 알게 되었다는 고백이다. 사람이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에서 만족과 감사와 행복을 느낄 줄 모르면 스스로 불행해 지는 것이다. 오늘도 주의 날 하루를 그리고 내일도 모래도 주어지는 시간을 참으로 감사하며 하나님의 선물로 여기고 보람되고 행복하게 살아가야 한다. 사람이 꼭 산해진미를 먹고 주지육림 속에 지내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다. 이 정도의 건강을 갖고 하루 활동하며 지내는 하루의 생활의 얼마나 감격스럽게 감사하고 기쁜 생활인가. 모든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지 말고 하나님의 나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여기고 감사하며 기쁘게, 즐겁게, 보람되게, 희망을 갖고 살자.
 
 
영원하신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라.
인간은 유한하지만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죄에 빠진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 안에서 거듭나고 하나님 안에서 영생을 깨달아 믿고 살아가는 것은 인간의 최고의 참 지혜이며 축복이며 은총이다. 14절에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기대하시는 바는 인간이 하나님께 대한 깨달음을 갖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기를 바라시는 것이다. 여기서 ‘경외’라는 히브리어 ‘arey:’(야레)는 단순히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고 공포를 느끼는 감정이 절대로 아니다. 진심으로 존경하여 사랑하고 섬기고 따르며 공경하고 경배하는 마음이다.
 
사람이 너무 교만하고 자랑하며 살면 안 된다. <독수리의 눈, 사자의 마음, 그리고 여자의 손>이란 긴 제목의 책이 있다. 이춘성 교수는 서울의대 출신의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하는 정형외과 의사이다. 그는 한국척추외과 학회 회장을 지냈고 국내 척추외과 분야 베스트 닥터 1위에 선정된 인물이다. 그는 중년 여성들의 허리 굽는 병의 원인을 연구하고 수술하는데 정평이 난 ‘요부변성후만증’ 치료의 권위자이다. 이 책 제목은 영국의 속담이다. 척추측만증 수술의 대한민국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책의 머리말에서 ‘인파출명저파장’(人帕出名渚帕壯)이란 중국 속담을 인용하였다. 직역하면 “사람이 유명해 지는 것을 조심하고 돼지가 살이 찌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 인간이 유명해 지면 교만해 지기 쉽고 인간이 잘 나가기 시작하면 바람을 더 많이 받게 된다. 그러므로 인간이 먹고 마시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마음을 지혜로 다스리면서 술로 육신을 즐겁게 하는”(전2:3) 그 모든 일상생활 중에 하나님을 떠나 세상의 공명심을 구하며 세상의 쾌락만을 즐기고 교만하게 살아가는 생활처럼 위험한 것은 없다.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고 선을 행하자. 하나님 안에서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일상적인 낙을 하나님의 선물로 알아서 절제하며 인간의 쾌락에 빠져 들지 말고 참으로 감사하며 겸손하게 살자. 매사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영원과 영생을 깨달은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가자. 전도서 2장 26절에 보면, “하나님은 그가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신다”고 하였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다움 삶을 살아가며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신 것을 감사하고 찬양하며 그 누군가에게 이와 같이 깨달아 알게 된 하나님의 가르침을 증거하고 간증하며 전도하며 살아가는 나날이 되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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