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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  지성래목사  | 설교문
교회와 초막절 신앙(신16:13-17, 마16:13-20) 20191124 추수감사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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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11-27 12:06 조회 9,328 댓글 0
 
           교회와 초막절 신앙(신16:13-17, 마16:13-20)      2019. 11. 24 추수감사주일 

15년 전 쯤 교우들 70여명과 강화도 마니산에 등산 한 적이 있다. 그 날이 개천절인 시월 삼일이었다. 해발 472미터인 마니산 정상의 참성단에 강화여고 학생들 이십여명이 흰 옷으로 신부처럼 단장하고 선녀 복장을 하고 개천절 행사를 벌이고 있었다. 그 제단에 무엇을 차려 놓았나 보았다. 큰 놋 항아리에 향을 피워 놓았다. 돌 제단 위에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각종 곡물과 가을철의 과일들 즉 오곡백과를 차려 놓았다. 막걸리와 소주도 갖다 놓았다. 왜 그랬을까. 하늘에서 복을 주어 올해도 농사가 잘된 것을 감사하는 제사였다. 단군을 섬기는 단군교 사람들이 앞장서서 그런 제사를 드린다.

어느 나라나 어느 민족이나 그런 정도의 신앙은 누구나 다 갖고 있다. 하늘에 빌고 바다에 빌고 산에 빌고 나무 앞에 빌고 큰 바위 앞에 빌고 맑은 물 한 사발을 장독대 위에 떠 놓고 빌고 또 빌었다. 

그러나 창조주가 누구신지. 하나님이 누구신지 깨닫고 보면 이처럼 귀한 신앙이 없다. 21세기인 최첨단 과학 문명 시대에도 세계 처처에는 우상 숭배자들이 많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찬양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이처럼 예배자로 살아가는 것은 복 중의 복이 아닐 수 없다. 

교회는 감사하는 곳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는 말씀이 무엇인가. 교회는 하나님께 감사 기도하는 곳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드리다 보면 감사한 생각이 많이 들지 않나. 기도하며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요 인도하심이요 돌보심이요 동행해 주시는 은총이다. 그러므로 감사하며 기도하고, 감사하며 말씀 대하고, 감사하며 찬송하고, 감사하며 봉사하고, 감사하며 전도하고, 감사하며 충성하고 감사하며 헌신하는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감사 신앙이 없었다면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로 바치라는 요구에 순종할 수 있었을까. 감사 신앙이 아니라면 다니엘이 사자굴을 두려워하지 않고 던져지기까지 신앙을 지켰을까. 감사 신앙이 아니라면 에스더가 동족과 함께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고 금식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할 수 있었을까.오늘처럼 절기로 예배를 드리다 보면 이런저런 생각들이 기억에 떠오르면서 모든 것이 감사한 생각에 잠기게 된다.

모세 때에는 광야의 성막에서 감사 제사를 드렸다. 솔로몬 이후에는 성전에서 감사 제사를 드렸다. 예수께서 성령을 보내 주신 사도행전 초대 교회 이후로는 교회를 중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믿음을 지켜 오고 있다. 

하나님은 광야 생활을 계속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막을 건설하도록 하셨다. 그리고 양과 염소와 송아지와 비둘기의 피를 흘려 제사하는 제사와 곡물로 제사하는 소제 등의 제사를 명하셨다. 또한 절기 신앙을 가르쳐 주셨다. 유월절과 맥추절과 초막절은 유대인들의 세 가지 절기이다. 유월절은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떡을 먹기 때문에 무교절이라고도 한다. 맥추절을 칠칠절이라고도 한다. 유월절 이후 일곱 주 후에 이어지는 절기이기 때문이다. 초막(草幕)절은 수장(收藏)절이라고도 한다. 수장이란 주신 열매를 추수하여 그 알곡을 창고에 쌓는 절기란 말이다. 오늘날의 추수감사절이다. 하나님이 해마다 때마다 절기를 지키라고 가르쳐 주신 이유는 감사 생활을 계속하게 하시기 위함이다. 믿음의 사람은 어른이나 아이나 감사함으로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게 되는 법이다. 감사는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이다. 

신명기 16장의 본문에 보면 장차 광야 생활을 끝내고 들어갈 땅 가나안 생활 중에 하나님이 내려 주실 해마다의 복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다.

세월이 흘러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 사십 년을 끝내게 되었다. 하나님은 광야 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요단강을 육지처럼 건너게 해 주셨다. 여리고 성을 싸우지 않고 무너트려 주셨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각 지파가 가나안 일곱 족속과 싸워 이기게 해 주셨다. 그 가나안 땅에서 농사해서 보리와 밀을 거두게 되었다. 포도, 무화과, 감람나무에 열매를 주셔서 풍성하게 거두었다. 하나님은 장차 경험하며 살게 될 그 풍성한 축복의 땅의 생활을 오늘 본문에서 미리 말씀하신 것이다.

수확을 거두고 나면 일주일 동안 초막절을 지켜라.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 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누구나 다 함께 즐겁게 지켜라
아무데서나 지키지 말고 하나님이 택하여 정해 주신 곳에서 지켜라.
일주일 동안 네 하나님 앞에서 절기를 지켜라.

신명기 16장 15절에 보니까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소출과 네 손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이다”라고 약속해 주셨다. 오곡백과에 하나님이 그 소출이 가능하도록 복을 주셔야 한다. 우리 각 사람이 손으로 수고하고 머리로 수고하고 온 몸과 지혜를 모아서 수고하는 그 모든 행하는 일에 복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다. 하나님이 복을 주셔야 한다. 우리는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그 복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중국에 가 보면 중국 사람들은 복(福)자를 거꾸로 매어 달아 놓는다. 새해를 맞을때에도 그렇지만 평소에도 그런다. 

복자를 거꾸로 붙이는 전설이 있다. 명나라 황제 주원장이 어딜 행차하는데 수박을 안고 있는 큰 발을 가진 여인을 보았다. 주원장의 아내 황후 마수영은 발이 큰 것으로 유명하다. 황후 마수영은 덕과 지혜가 있는 심성이 후덕한 황후로 역사에 알려져 있다. 순간 황제는 자기 아내를 비웃는 행동으로 여겨서 수행원에게 그 집에 복자를 붙여 놓고 나중에 그 집 식구들을 살해하라고 명했다. 행차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이를 먼저 알아챈 황후 마수영이 그 지역 마을 주민들에게 집집마다 대문에 복 복(福) 자를 붙여서 화를 피하도록 해 보려고 했다. 황제의 명을 받은 자객들이 그냥 돌아 왔다. 사연을 알아보니 온 동네 집집마다 복자가 붙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 가정이 글씨를 몰라서 거꾸로 붙여 놓았다. 이런 보고를 받자 황제는 그 가족을 멸하라고 했다. 이 때에 황후가 나서서 “오히려 그 가정은 황제가 보낸 사람들이 자기 집을 방문하게 되었으니 행복이 찾아 왔다고 여기지 않겠느냐.”고 설득해서 황제의 마음을 가라앉혔다. 

중국어로 “복자가 거꾸로 됬다”는 발음(福倒了푸따오러)과 “행복이 다가왔다”(福到了푸따오러)는 발음은 공교롭게도 같다. 

여하튼 복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라는 저들의 신앙이 배어 있는 것 같다. 맞다. 복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내려 주셔야 한다. 강복(降福)해 주셔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이와 같은 절기를 온전히 즐거워해야 한다. 

16절에 보니까
절기를 지킬때에, 하나님 앞에 나올때에 “빈손으로 하나님을 뵙지 말라”고 하였다. 받은 복을 헤아려 감사한 마음으로 그 수확한 열매를 주께 드리라고 가르쳐 주셨다. 

17절에 보니까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고 하였다. 저희 가정은 해마다 모든 절기 헌금을 모든 성도들 가정보다 가장 많이 드리고 싶은 자세로 드리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교인의 수가 백이던 천이든 한해에 헌금을 가장 많이 드리는 가정이 되고 싶은 자세로 드리고 있다. 36년 전 목회초기부터 그랬다. 오래 전 한국에서 사역할 때에나 미국에서 십여 년 사역할 때에나 큰 교회에서 사역할 때에나 개척 교회를 섬기는 지금이나 언제나 마음가짐이 그러하다. 우리 교회의 임원들과 모든 성도들이 그런 마음가짐으로 절기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이렇게 가르쳐 주셨다.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하나님은 하나님께 절기를 따라서 감사 예물을 드릴 때에 인색하게 드리거나 이기적으로 드리지 말고 힘껏 드리라고 가르쳐 주셨다. 

우리가 잘 아는 마태복음 16장의 본문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세상 사람들의 주님을 향한 반응을 물으신 후에 이어진 질문과 대답과 축복의 말씀 내용이다.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가셨을 때에 제자들에게 세상사람들이 예수를 누구라고 하는지 물으셨다.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고 전해 드렸다. 그 때에 예수께서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물으셨다. 시몬 베드로가 나서서 대답하였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그 때에 예수께서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고 축복해 주셨다. 
오늘 날 우리에게 있어서 양과 염소와 송아지를 제물로 드리는 제사 신앙은 무엇인가. 초막절을 지키는 절기 신앙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의 모든 제사 모든 제물을 하나라 묶어 한 몸에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나가서서 골고다 언덕에 단번 희생 제물이 되셨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의 모든 죄가 사함 받고 거듭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감사는 이것이다. 

그리스도를 향한 감사.
“주는 그리스도시오”라는 이 고백이 감사의 고백이다. 주님이 나의 왕이요 제사장이요 선지자이시다. 주님이 나의 죄를 사하신 메시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하는 것이다. 

아들을 주신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고백이 무엇인가.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하나님은 영존하신다. 하나님은 어제도 오늘도 앞으로도 영원히 살아 계셔서 역사를 주관하신다. 하나님은 창세 전에 계셨다. 하나님은 창조자요 전능자요 섭리자요 통치자이시다. 그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를 우리에게 보내 주셔서 우리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셨다. 그러므로 아들을 아낌없이 십자가에 대속의 제물로 내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다.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의 지체인 것을 감사.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이신 예수께서“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축복해 주셨다. 교회는 예수의 것이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다. 사람이 교회의 주인이 아니다. 성도는 머리이신 예수의 몸을 이루는 지체이다. 열방의 모든 교회 모든 성도는 누구나 다 예수 안에 있는 것이다. 머리 없는 몸이 무슨 소용이 있나. 머리 없는 사람이 가능한가. 이것이 교회다. 교회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임당하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영원하신 하나님 우편에서 천하를 통치하신다. 성령으로 다스리신다. 

요즘 요한 계시록을 날마다 묵상하고 있다. 예수는 사탄마귀를 큰 한 붉은 용으로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으로 설명하신다. 그 사탄마귀가 성도들로 하여금 참소하게 하고 수근수근하게 하고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비방하고 하나님의 성도들을 비방하게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사탄마귀의 공중 권세 잡은 영적 전쟁에서 싸워 이기는 성도들의 연합이 되어야 한다.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그렇다. 교회는 반석 같은 신앙 위에서 굳굳하게 영적 전쟁을 이겨 나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연합이 되어야만 한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는 말씀이 무엇인가. 음부의 악한 영의 권세는 하나님의 영 즉 성령의 역사를 이길 수 없다. 교회는 생명수가 흘러 넘치는 곳이다.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영생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사는 자들에게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넘쳐 흐른다.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 찬송가 가사 그대로이다.
“시온성과 같은 교회 그의 영광 한없다
허락하신 말슴대로 주가 친히 세웠다
반석 위에 세운 교회 흔들자가 누구랴
모든 원수 에워싸도 아무 근심 없도다

(2) 생명샘이 솟아나와 모든 성도 마시니
언제든지 흘러넘쳐 부족함이 없도다
이런 물이 흘러가니 목마를 자 누구랴
주의 은혜 풍족하여 넘치고도 넘친다

(3)주의 은혜 내가 받아 시온 백성 되는 때
세상 사람 비방해도 주를 찬송하리라
세상 헛된 모든 영광 아침 안개 같으나
주의 자녀 받을 복은 영원무궁하도다 아멘

우리 모두 가운데 주의 영광이 자자 손손 영원 무궁히 계속되기를 축원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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