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썬 게이트
‘버닝 썬’(burning sun)이란 용어가 뉴스에 도배를 하고 있다. 그 뜻은‘불타는 태양’이란 의미의 영어를 한글 발음으로 표기한 것이다. 클럽 ‘버닝 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과 경찰 간부 유착, 마약, 성범죄, 조세 회피, 불법 촬영물 공유 혐의 등을 아우르는 대형 범죄 사건이 계속하여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간에게는 불타는 태양과 같은 에너지가 있다. 그 에너지를 각 방면에서 창조적이고 건전한 문화 발전에 공헌하는 쪽으로 개발하고 사용하면 시대적으로 존중받는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에너지를 불건전한 쪽으로 사용한다면 그 반대의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동서고금이 교훈하는 바이다.
지구는 불타는 태양을 중심으로 자전과 공전을 계속한다.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것은 태양 덕분이다. 지구는 우주 공간의 그 많은 항성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 우리가 어려서 배운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이란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등 지구 주변의 항성들을 거리를 기준으로 나열한 것들이다.
우주 과학자들은 태양의 수명을 100억년 정도로 측정한다. 태양은 중력으로 뭉친 가스들이 핵융합 과정을 거치면서 지난 50억 년간 일정하게 활활 타올랐으며 앞으로도 50억년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태양은 고온의 가스로 된 커다란 기체 덩어리의 둥근 형태이다. 태양의 표면을 광구라고 부른다. 태양의 지름은 약 139만 1,400km이다. 이는 지구 지름의 109배에 달한다.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는 평균 1억 4,950만km이다. 초속 30만km인 빛의 속도로 태양의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8분 19초이다. 1월에는 평균 거리보다 250만km 지구에 가까워지고 7월에는 반대로 그만큼 멀어진다.
지구가 자전하는 것처럼 태양도 자전을 계속한다. 지구는 태양의 둘레를 돌면서 열과 빛을 받는다. 이 열과 빛은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요소이다. 지구상의 어딘가에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것은 태양열이 공기를 덥게 하고 물을 증발시키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녹색 식물은 이산화탄소와 물로 녹말을 만들어서 자라나게 되는데 그것은 태양빛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날 석탄이나 석유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태양의 영향이다. 태양이 없었다면 오랜 옛날의 지구에 식물이나 동물이 번성하지 못했을 것이니 말이다. 또 태양의 열과 빛은 지구상의 일정한 습도를 유지시켜 주며 나쁜 병균을 죽이기도 한다.
현대인들은 태양의 열과 빛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태양열 전지, 태양열 난방, 태양열 발전 등의 여러 가지 기술을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태양 중심핵은 지름이 약 450,000㎞이고 밀도는 물보다 대략 160배나 더 높다. 태양 안의 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융합이 일어나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이 과정 중에 질량의 0.7%가 에너지로 바뀌면서 섭씨 약 1500만°의 엄청난 온도를 생성한다.
한 마디로 다시 정리하면 태양이 없다면 지구상의 생명체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오래도록 태양을 신으로 숭배해 왔다. 인간은 오래 전부터 태양을 신처럼 여겨 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적인 차이가 있을 뿐 태양을 신적 대상으로 숭배한 기록은 적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삼국유사>에서 혁거세(赫居世)를‘광명이세’(光明理世)라고 하였다. 곧“세상을 빛과 밝음으로써 다스린다.”는 뜻으로 그 설화와 신앙의 바탕에는 태양 숭배의 사상이 배어 있었다.
고대의 왕들은 태양의 힘으로 세상을 통치했고 통치권, 수혜능력, 정의, 지혜등이 태양으로부터 임한다고 주장하며 태양의 후손임을 드러내려 하였다. 저들은 태양을 인격화하여 태양신들은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최고의 권한을 가졌다고 설득하였다. 태양은 종종 최고의 신과 동일시하거나 최고신의 중요한 속성을 가진 것으로 여겼다. 고대 이집트에서 태양신 '레'(Re)는 주요한 신들 가운데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었다. 이 직위는 이집트 문명의 바탕을 이루었다.
로마 시대에는 황제들의 전통적인 동상을 태양 전차를 타고 승천하는 모습으로 상징화 했다. 로마의 태양신을 황제의 신앙으로 만든 이는 아우렐리아누스(Lucius Domitius Aurelianus, 재위 AD270-275)이다. 그의 어머니는 태양신을 숭배하는 여사제였다. 그는 274년 ‘솔 인빅투스’(Sol Invictus) 즉 ‘정복당하지 않는 태양’을 제국의 신으로 선포하였다. 그는 로마 황제들 가운데 처음으로 동방 형식의 황제복과 태양광선 모양의 제관을 착용하였다. 그 후 콘스탄티누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솔 인빅투스’는 동전에도 새겨졌다. 학자들은 로마의 ‘솔 인빅투스’의 생일 축제일인 12월 25일이 후에 기독교의 성탄일로 정해 졌다고 설명한다.
성경, 창세기 1장에는 천지 창조의 내용을 담고 있다. “빛이 있으라.”하시니 빛이 창조 되었다. 하나님은 빛과 어둠을 나누셨다. 하나님은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둠을 밤이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을 지으셔서 낮과 밤을 나누게 하셨다.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셨다. 낮을 비추는 광명체가 태양이고 밤을 주관하는 작은 광명체가 달이다. 이것은 창조 네 번째 날에 이루어진 것들이다.
세상에는 빛의 자녀답게 사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 어둠의 지배 속에 사는 이들도 많다. 사도 바울은“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롬13:12)고 교훈하였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13:13-14)고 하였다. ‘버닝 썬’(burning sun) 그 멋있는 이름이 빛을 잃은 흑암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돈과 인기와 출세와 욕망의 충족을 향해 불나방처럼 뛰놀던 이들에 의해서 한류의 수치스럽고 방종한 민낯이 속속들이 들어나고 있다. 세상이 얼마나 달라질지 궁금해진다. 성경은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요1:5)고 하셨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