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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란... 201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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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12-14 00:32 조회 6,858 댓글 0
 

성경이란...

 

사람은 무엇을 가까이 하느냐, 누구를 가까이 하느냐, 무슨 글과 무슨 책을 가까이하느냐에 따라서 그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성경을 가까이하면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 그 한 사람의 인생을 구원의 선한 길로 빚어 가시기 시작한다. 이것이 성경 말씀의 유익이다.

 

기독교의 진리를 담고 있는 책이 성경(聖經)이다. 초창기에는 양피지나 파피루스에 글씨를 썼다. 양피지(羊皮紙)란 글씨 쓰기가 가능하도록 처리된 양의 가죽이고파피루스’(papyrus)란 벼목사초과의 여러해살이 수생식물이다. 양피지나 파피루스가 아니었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고 보존되어 오늘 날까지 전달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성경을 각 나라 각 족속의 언어로 번역하는 데 크게 공헌해온 성경 번역 기관은 위클리프 선교회이다. 저들은 93개국에 65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해 1953개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고 있다. 국제위클리프선교회는 2025년까지 3000개 종족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비전 2025를 세우고 달려가고 있다. 래리 스톤의 쓴 책, <성경 번역의 역사>의 머리글에 보면 이런 감동적인 내용을 접하게 된다. 가감할 수 없어서 긴 문장을 그대로 인용한다.

 

“16세기 초, 잉글랜드에서의 성경 번역은 무척 위험한 작업이었다. 그것은 성경이 기존 교회와 그 교회를 개혁하려는 이들 간의 권력 투쟁의 상징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토마스 모어 경은 우리는 오직 성경을 있는 그대로 믿어야 한다면서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묵상하는 것을 이단의 행위라고 정죄하였다. 그로부터 100년 전만 해도 성경의 권위를 사제의 권위보다 우위에 두었던 위클리프주의자들이 목에다 성경을 걸고 화형을 당했던 시대였다.

 

그럼에도 윌리엄 틴데일은 신약성경을 영어로 번역함으로써 잉글랜드에서 쟁기를 모는 소년도 성경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 번역판은 1526년에 정죄를 받고 화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쟁기를 모는 소년들이 스스로 성경이 말하는 것을 발견하자 그 나라는 변화되었다. 윌리엄 딘테일이 죽은 지 50년도 채 되지 않아 잉글랜드는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큰 도덕적 변동을 겪었고 잉글랜드는 한 책의 백성이 되었다. 그 책은 바로 성경이다.’

 

성경에 대한 이런 열정은 잉글랜드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종교의 자유를 원했던 다수가 잉글랜드를 떠나 아메리카로 갔다. ‘그들은 주로 몸과 영혼 등 삶 전체로 하나님을 예배하려던 그리스도인들이었다.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뜨거웠던 열정을 그들의 일기와 편지와 시를 통해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아메리카는 영적 폭발 속에서 태어났던 것이다. 그리고 그 폭발은 성경에 의해서 촉발된 것이다.”

 

그와 같은 역사 가운데 성경을 보급하는데 앞장서온 단체는 기드온 협회가 으뜸일 것이다. 오늘날은 서점과 호텔 방 서랍과 교도소 재소자들의 거처와 인터넷상에서도 각종 다양한 번역의 성경이 널려 있다. 영어 성경 보급 문제로 화형을 당한 윌리엄 딘테일(William Tyndale c.1495-1536)이 오늘날의 이와 같은 역사의 변화를 알면 무슨 생각을 할까.

 

요즘의 우리는 성경을 쉽게 접하지만 500년 전만 해도 이것은 꿈도 꿀 수 없던 일이었다. 왜냐하면 당시까지만 해도 4세기에 제롬(Jerome)에 의해 라틴어로 번역된 성경만 사용되었다. 성직자들과 일부 학자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성경을 읽고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독일의 마틴 루터와 같이 영국의 위대한 종교개혁가 윌리엄 틴데일(William Tyndale c., 1495-1536)은 모든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언어에 능통했던 그는 라틴어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는 일을 시도하였고 수 많은 반대에 부딪쳐야 했다. 마침내 그는 42세의 젊은 나이에 벨기에의 빌보드(Vilvoorde)에서 화형당하고 말았다.

 

윌리엄 틴데일은 영국의 명문인 맥댈런·옥스퍼드·케임브리지대학에서 공부하였다. 그는 외국어 실력이 탁월하여 영어 외에 불어·독일어·이태리어·라틴어·스페인어 그리고 헬라어와 히브리어에 능통하였다. 그는 신구약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려 하였다.

 

그러나 당시 영국 국왕인 헨리8세는 이것을 금지하였다. 가톨릭 고위 성직자들도 반대하였다. 하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그가 한 말 중에 "하나님께서 저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신다면 쟁기를 가는 소년이 당신들보다 더 성경을 알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라는 말이 오늘날까지 전해진다.

 

상황이 악화되자 그는 마틴 루터의 영향을 받아 비교적 개신교에 관용적이던 독일의 함부르크와 비텐베르크로 건너갔다. 그러나 영국 가톨릭 주교들은 그곳까지 첩자들을 파송하여 그의 성경 번역과 출판을 계속 방해하였다. 그렇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마틴 루터의 도움을 받아 1525년에 영문판 신약성경 번역을 완성하였다.

 

그러나 한 인쇄공이 이러한 사실을 밀고하자 신변에 위협을 느낀 그는 다시 보름스(Worms)로 피신하였다. 그는 거기에서 영문 신약성경 3,000부를 출판하여 비밀리에 영국으로 보냈다. 하지만 그 성경들 중 발각된 것은 즉시 불태워졌다. 그 후로도 영국에 성경 반입은 계속되었고 관리들 조차도 더 이상 이를 막을 길이 없었다. 그때 인쇄된 것은 모두 18,000부였으며 그중 2부가 대영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그 후 윌리엄 틴데일은 1529년부터 벨기에의 항구도시인 안트베르펜으로 이주하여 그곳에 머물면서 이어 구약성경 번역에도 착수하였고 모세오경과 요나서를 출간하였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역대하를 번역했을 때 스파이로 변한 친구였던 헨리 필립스에 의해 배신당해 군인들에게 체포되고 말았고 브뤼셀 근처 빌보드 성에 있던 감옥에 투옥되었다.

 

간수들은 너무나 환경이 열악한 감옥에서 그의 의연하고 고매한 인격에 감동을 받아 그를 존경하여 개신교 신자가 되기도 하였다. 투옥된 지 2년이 지난 1536106일에 윌리엄 틴데일은 이단으로 몰려 화형을 당하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주여, 영국 왕의 눈을 열어 주소서라고 기도한 후 화형당하였다. 그후 기독교 역사가들은 그가 번역한 성경을 '순교의 피가 묻은 성경’(The Bible in blood)이라고 부르며 그를 영어 성경의 아버지’(Father of the English Bible)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윌리엄 틴데일이 번역한 성경은 원어 성경을 대본으로 사용한 최초의 영어 성경이라는 점에서 매우 가치가 높다. 어떤 학자들은 그의 공헌은 윌리엄 셰익스피어보다 더 크다고까지 평한다. 이후 스튜어트 가문의 초대 왕인 제임스 1세는 틴데일이 죽은 지 75년 만인 1611년에 그의 성경을 90%나 사용한킹 제임스 성경'(KJV흠정역)을 발행하였다.

 

역사는 그를 기념하여 전 세계적으로 많은 대학과 신학원이 그의 이름으로 세워졌다. 그중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틴데일 하우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틴데일대학교 및 신학대학원 그리고 미국 텍사스에 있는 틴데일신학대학원이 유명하다. 유럽에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근교 받후버도르프에 있는 틴데일신학대학원에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신학생들을 복음의 일군으로 양성하고 있다. 또 한 그가 순교한 벨기에의 빌보드에는 그를 기념하는 교회와 공원과 박물관도 건립되었다.

 

감리교의 존 웨슬리는 나는 한 권의 책의 사람이 되길 원한다고 말하였다. 이 땅에 성경처럼 소중한 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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