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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훈훈한 이야기 201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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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09-03 15:48 조회 6,750 댓글 0
 

가슴 훈훈한 이야기

 

뉴질랜드는 지구상의 가장 아름다운 나라 중의 한 곳이다. 그 곳에는 35,000여명의 한인들도 살아간다. 남한 땅의 두 배가 넘는 면적에 480만 명 정도의 많지 않은 인구가 살고 있다. 넓은 대지와 3,764m 높이의 쿡 산과 더불어 3m가 넘는 봉우리만도 22곳이나 된다. 드넓은 자연은 목양과 양모 생산 등 낙농의 적지이다. 기후가 살기에 적당하고 강수량도 충분한 편이다. 그 곳은 1천 년 훨씬 전부터 폴리네시아인들이 살아오던 곳이다. 18세기에는 마오리 족이 10-20여만 명 살고 있었다고 한다.

 

164212월 네델란드의 항해가 아벨 타스만이 사우스 섬의 웨스트랜드를 발견하였다. 1769년경 제임스 쿡 선장이 사우스 섬과 노스 섬 주위를 항해한 후 지도를 만들었다. 제임스 쿡 선장도 처음에는 마오리족과 충돌이 있었으나 나중에는 협조적인 분위기가 가능해졌다.

 

유럽인의 초기 뉴질랜드 정착은 오스트레일리아의 고래잡이로부터 본격화 되었다. 1840, 마오리족은 자신들의 삶을 보호받는 것을 조건으로 뉴질랜드의 통치권을 영국에 양도하였고 영국은 저들의 토지소유권을 보장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7년 후 식민지화되었고 1852년 뉴질랜드 헌법에 따라 식민지는 뉴질랜드 정부가 들어서게 되었다.

 

19세기 중반에 금이 발견되자 뉴질랜드에 정착하던 이들에게 번영이 찾아왔다. 그 후 더 많은 유럽인들이 찾아 들기 시작하였다. 1880년대 초 냉동선이 개발되어 농부들은 영국으로 버터, 치즈, 육류를 출하할 수 있게 되자 농업을 기반으로 한 경제가 발전하게 되었다.

 

뉴질랜드는 19497월에 한국을 정식 승인한 다음해인 19506·25전쟁 때에 군인 6,020명을 파병하였다. 뉴질랜드 포병대는 1951년 가평전투에서 중공군을 격퇴하는 전공을 세우기도 하였다. 1962년 이후 외교국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은 뉴질랜드에 자동차, 석유화학, 건설 중장비, 철강, 기계류 등을 수출하고 원목, 낙농, 육류, 알루미늄, 채소류 등을 수입하고 있다.

 

오늘 날의 뉴질랜드는 대외정책에 있어서는 영국의 역할이 줄고 미국의 영향력도 축소되었다. 따라서 독자적 입장이 강화되고 주변 나라들과의 관계도 점점 안정되어 가고 있다.

 

뉴질랜드의 국회 의장인 트레버 맬러드 지난 821, 의회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동안 동료 의원이 데려온 아기를 정성스럽게 돌보았다. 맬러드 의장은 안고 있는 아기에게 분유병을 물려주고 아기를 살짝 앞뒤로 흔들면서 발언 시간을 넘긴 동료 의원에게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맬러드 의장은 "통상 의장 자리는 회의를 주재하는 사람이 이용하지만, 오늘은 VIP 한 명이 나와 함께 의장 자리에 앉았다는 글도 남겼다.

 

노동당 소속인 타마티 코피 의원은 이날 배우자 출산 휴가를 마치고 의회에 복귀하면서 지난달 출생한 어린 아기를 안고 의회에 출석한 것이다. 이 아기는 코피 의원의 파트너인 팀 스미스의 생물학적 아들로서 대리모를 통해 태어났다고 한다.

 

세 자녀의 아버지인 트레버 맬러드 의장은 취임 초기인 201711월에도 본회의장에서 여성 동료 의원의 생후 3개월 아기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안은 채로 의사를 진행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정치 문화로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다. 우리나라의 국회는 여야가 의견을 달리하며 다툴 때에 보면 의사당의 문을 폐쇄하기도 하고 해머나 전기톱이 등장하고 물대포나 소화기가 분사되기도 한다. 아주 오래전에는 의사당 안에서 오물을 투척한 적도 있었다. 순식간에 신성한 의사결정의 장인 국회의사당 회의장이 난장판이 되고 만다.

 

국회 의장이 동료 의원의 어린 아기에게 젖병을 물리어 가며 아기를 돌보면서 의사 진행을 하는 그런 장면은 영화에서나 봄직한 우리에게 몹시 낯 설은 장면이 아닌가.

 

의원내각제는 영국 의회가 군주권을 제한하는 과정에서 18세기쯤 완성되었다.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국가는 대개 의원내각제를 선호한다. 대통령제처럼 행정권을 장악하는 지도자가 직선제로 선출되면 군주의 권위와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헌군주제와 의원내각제가 결합된 국가에서는 국가를 대표하는 명목상의 지도자인 왕이 있지만 정치적 주도권은 의회와 내각에 있다.

 

13세기 초 영국의 존 왕은 계속된 실정으로 귀족들의 신임을 잃어 버렸다. 당시 영국은 프랑스 영토의 반 이상을 영지로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존 왕 때 계속된 패배로 프랑스령 대부분을 빼앗기고 말았다. 존 왕은 프랑스와 소모적인 전쟁을 버텨 보려고 국민들에게 세금을 과도하게 물리고 징병을 강요하였다. 1215년 영국이 다시 전쟁에 패배하자 귀족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이때 귀족들은 존 왕을 굴복시키고 대 헌장에 서명하도록 하였다. 그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마그나 카르타 대헌장이다.

거기에는 어느 자유민도 그 동료의 합법적 재판에 의하거나 또는 국법에 의하지 않고는 체포, 감금, 압류, 법외 방치 또는 추방되거나 기타 방법으로 침해당하지 않는다. 왕도 그렇게 하지 않으며, 그렇게 하도록 강요하지도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 후로 마그나 카르타 대헌장은 영국 헌법의 기강을 형성하게 되었다.

 

나중에 존 왕의 왕자 헨리 3세가 대헌장을 지키지 않자 귀족 중에서 시몽 드 몽포르가 반란을 일으키고 귀족 대표들과 시민 대표들을 소집하였다. 그것이 바로 영국 의회의 시초가 되었다. 14세기에는 귀족들과 고위 성직자들과 하급 귀족 그리고 시민 대표들이 상원과 하원으로 나뉘어 모였다. 그것이 상하 두 의회가 공존하는 양원제로 발전한 것이다.

 

그 후 1685년 즉위한 왕 제임스 2세는 가톨릭 세력을 등에 업고 전제 정치를 시도하려다가 국민들로부터 큰 반감을 일으키게 되었다. 제임스 2세가 오십 넘은 나이에 아들을 얻자 개신교도 의원들은 제임스 2세의 공주 메리와 그녀의 남편 네덜란드 총독 윌리엄에게 편지를 보내 군대의 지원을 요청하였다. 그런 상황에서 공주 내외는 개신교도였기 때문에 아버지이자 장인이었던 제임스 2세에게 맞서기로 결심하였다. 네덜란드의 총독인 윌리엄의 군대가 영국에 도착하자 제임스 2세의 세력은 무너졌고 제임스 2세는 프랑스로 망명하고 말았다. 유혈(流血) 사태 없이 성공한 1688년의 이 혁명을 역사에서는명예혁명'이라고 부른다.

 

1689, 의회에서는 메리와 윌리엄을 공동 왕으로 추대하였고권리장전'을 승인하도록 하였다. 그 주요 내용은 의회의 동의 없이는 왕 마음대로 법률이나 법률 집행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왕이 이를 승인하자 영국은 국왕이 있으나 법과 의회가 국가를 통치하는 입헌군주제가 수립되게 되었다.

 

이후로 왕이 의회와 마찰을 피하고 내각이 국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의회 과반수 정당의 지도자를 총리로 임명했고, 이것은 이후 제도화되었다. 하원 다수파가 총리와 내각 의원, 그리고 장관을 선출할 수 있게 하였다. 이와 같은 의회 정치 제도는 그 후로 독일이나 이탈리아 등 유럽의 주변 국가들에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요즘 조국’(祖國)이란 단어가 혼란을 겪는 때를 살아가고 있다. 언제나 이 땅이 공의로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으리라.”(11:5)는 주의 말씀이 상식이 되는 나라가 될지 답답한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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