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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기 202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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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4-21 22:25 조회 6,00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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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동계 올림픽 사상 최초로 5위를 장식하고 대회를 마쳤다. 이승훈 선수는 오천 미터 경기에서 은메달과 만 미터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쇼트 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칠 개월 만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사실 일만 미터 경기에서 우승자로 예상되었던 인물은 네델란드의 스벤 크라머(Sven Kramer, 1986-)였다. 그는 2010년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오천 미터 경기의 금메달 수상자일 뿐만 아니라 이미 역대 금메달을 세 번이나 탄 삼관왕이다. 그런 그가 12545로 일등을 차지했으나 자신이 달려야 하는 주로(走路)를 이탈했기 때문에 실격되고 말았다. 그는 그 자신이 실수한 것이 아니라 코치의 지시에 순응했다는 점이 오히려 돋보인다. 질주하던 자신의 판단으로 아웃코스로 진입하려던 순간에 코치는 그에게 인코스로 진입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무엇인가 잘못된 것 같다고 판단되었지만 순간적으로 코치의 지시에 순응했고 결과는 실격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만 미터 최고 기록은 124169이다. 금번에 이승훈이 금메달을 받게 된 기록보다 무려 17초나 더 빠르다. 그런 그가 코치의 지시에 순응해서 실격되고 만 것이다. 그러나 그의 경기 태도는 옳았다. 비록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끝까지 코치의 지시에 순응했다는 점이다. 스피드 스케이팅 만 미터의 경기는 사백 미터 트랙을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번갈아 가며 25바퀴를 돌아야 하는 힘겹고 어려운 경기이다. 그는 마지막 여덟 바퀴를 남겨 놓고 연속으로 두 번이나 인코스를 타는 바람에 실격되고 만 것이다. 스포츠는 정해진 규칙에 따라서 실력과 역량을 판정하고 우열을 가리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는 삶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간은 모태에 잉태되는 순간부터 출생과 성장과 평생에 벗어 날 수도 없고 벗어나서도 안 되는 일정한 삶의 원리가 있다. 이것은 생의 숭고한 원리(原理)이다. 창조자이시며 섭리자이신 그 분에게 순복하고 순응하는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 그래야 행복하고 평화롭게 축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법이다. 하나님의 천지 창조가 이와 같은 일정한 질서와 원리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 시작은 흑암과 혼돈과 공허함이었다. 다만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고 있었다. 그 칠흑 같은 흑암 속에 창조자의 일성(一聲)이 있었다.

 

빛이 있으라.”(1:3)

 

는 말씀과 함께 빛이 창조되었다. 이것이 창조의 시작이다. 천지창조 일주일의 과정은 장엄하고 아름답다. 여섯째 날에 창조된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엄격한 명령이 주어졌다.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2:16-17)

 

그 바로 직전에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라는 노동보존의 명령을 하셨다. ‘노동’(勞動)이란 생산을 위한 수고이며, ‘보존’(保存)이란 창조자로부터 부여받은 축복의 상태를 유지하고 관리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다. 에덴에는 하나님이 언급하신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2:9)가 있었다. 그 주변에는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나게 하셨다. 상상만 하여도 그림과 같이 아름답고 완전한 동산이었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축복의 주인공인 아담에게 하신 최초의 명령이 지키라는 것이었다.

 

그렇다. 신앙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과 법도와 규례와 계명을 지켜나가는 과정이다. 스벤 크라머는 코치의 잘못된 판단과 지시에 순응해서 실격되고 말았지만 그래서 그의 태도는 돋보인다. 우리의 삶은 온 인류의 섭리자이신 하나님 아버지와 일만 스승 중의 유일하고 영원한 스승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켜 순종할 때에 복이 임하는 것이다. ‘지키게 하시고라는 말씀은 창세기 128절의 말씀을 지켜가라는 명령이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에 보면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복을 지켜가는 과정이 자세하게 언급된다. ‘생육번성충만정복다스림이 그것이다.

 

이 말씀을 문화 명령’(cultural mandate)라고 한다. 성경에는 또 하나의 명령이 있다. 소위 선교 위임령’(mission mandate)이라는 것이다. 마태복음 2819-20절의 말씀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비중을 두어야 할 점이 바로 지키기이다. 어려서부터 이와 같은 점을 잘 체득한 이들이 인류 역사에 공헌하는 각 분야의 훌륭하고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었다. 이는 개인이든, 가정이든, 신앙 공동체이든, 나라와 민족의 역사이든 마찬가지이다.

 

존 그레이(John Gray)<화성 남자 금성 여자의 결혼 지키기>라는 책의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모든 것은 지킬때에라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가나안 점령을 시작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이 성() 전투에서 실패하였다. 그 전쟁에 참전했던 아간은 언약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간 후에 축복이 보장된 약속의 말씀을 지키지 못하고 탐심에 눈이 어두워져서 아골 골짜기의 불행한 죽음을 자초하고 말았다. 임금 사울은 하나님 앞에서 왕의 권세를 지키지 못한 최초의 불행한 임금이 되었다. 이런 예는 성경과 기독교 이천년 역사에 너무나도 많다. 지켜야 할 바를 지키지 못하면 나라인 이스라엘이라도 이방 민족인 블레셋 막대기를 통해서 징치(懲治)하시는 포로 생활의 부끄러움과 고통을 경험해야만 했다.

 

느헤미야는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1:5)라고 기도했다. 그렇다.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키며 살면 하나님도 인간을 눈동자와 같이 잘 지켜 주시는 축복의 아버지이시다.(17:8) 한 사람의 마음, 생각, 감정, 판단, 건강, 재물, 명예, 능력으로부터 크게는 나라의 토지와 국가의 주권이라도 그 모든 것은 그분의 손길 안에서 잘 지키며 살아가야만 복이 되는 것이다.

 

-이 칼럼은 201037일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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