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도전해서 놀라운 업적을 이루었거나 성취한 인물들의 일화로 넘쳐난다. 물론 그런 주변에는 자신의 환경과 여건을 뛰어 넘지 못하고 지극히 평범하게 살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인생들도 많지만 말이다. 어찌 세상의 모든 일이 모두 다 가능하겠는가. 그러나 신체적인 장애나 경제적인 불운이나 능력의 한계를 뛰어 넘어서 새로운 목표를 달성한 성공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고 감동이 된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보던 수련장이나 참고서 뒷면에는 말을 타고 알프스 산을 넘는 나폴레옹의 그림과 함께 “내 사전에는 불가능이란 없다.”는 그의 말을 실어 놓고는 했다.
청소년기에 자신의 꿈을 접지 말고 성실하게 노력하고 희망을 갖고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도전해 나가라는 충고로 들렸다. 이 세상에 어찌 불가능이 없겠는가. 문제는 불가능의 강과 산 앞에서 주저앉지 않고 방법을 찾고 전략을 고안해 나가는 것이 인생이 아니겠는가. 역사학자 헤겔은 “역사란 열정의 사람들에 의해서 발전되어 온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렇다. 몇 톨의 씨앗도 심어야 수확을 얻게 되는 법이다. 성경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비유처럼 주인에게서 받은 한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다가 주인에게 내어주는 날에는 큰 낭패를 보고 말 것이다. 모든 일을 종들에게 골고루 맡겨 놓고 타국에 갔던 주인에게서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종들은 성실하게 열심히 일해서 갑절을 남겼다. 저들은 주인이 돌아 왔을 때에 칭찬도 받았고 상급도 받았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25: 21, 23) 이 얼마나 대단한 축복의 선언인가. 그러나 반대로 한 달란트 받아서 땅에 감추어 두었던 종에게는 엄중한 책망과 벌이 임했다. “그의 것을 빼앗아 가진 자에게 주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마25:28-30) 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심판의 말인가. 성경 갈라디아 6장 7절에 보면 사도 바울은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했다. 그렇다. 성실과 근면과 의지와 도전을 심으면 발전과 성취와 기적의 열매를 얻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발전 초기에 한 시대를 풍미하던 기업인이었던 (주)대우의 신화의 주인공인 김우중 씨는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과 책을 남겼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참가하여 일본과의 야구 경기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끈 조막손 투수 짐 에보트(Jim Abbott, 1967-)라는 인물이 있다. 오른 손이 없는 장애를 안고 미국의 미시간 주에서 태어난 그는 주변 사람들이 불가능하게 여겼던 자신의 장애를 장애로 여기지 않고 피나는 노력과 훈련을 통해서 미시간대학교 야구팀의 에이스로 우뚝 서게 되었다. 손이 없는 오른 손목에 야구 글러브를 얹어 놓고 왼손으로 공을 던진 후에 빠른 동작으로 오른 손목 위에 얹어 놓았던 야구 글러브를 다시 왼 손에 옮겨 낀 후에 다음 상황을 준비하는 남다른 노력을 계속하고 계속한 열매요 결과였다. 장애를 딛고 일어선 그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도전이 되어 왔다. 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꿈이 있으면 됩니다. 나는 오른 손이 없다는 것에 대하여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발명 왕 에디슨의 말을 믿고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또 이런 말도 했다. “100 % 희망이 없어질 때까지 결코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장애는 우리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넘어야할 하나의 단순한 단계에 지나지 않습니다.”(One must think that nothing is impossible until there is no hope. Obstacles are not more than a stage we must pass in order to succeed.) 그렇다. 말이란 그 사람의 생각이 담긴 것이다. 말이 중요하다. 누에나 벌레는 고치 속에 살고 사람은 자기기 한 말 속에서 사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리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마11:23)고 했다. 그러므로 ‘그 말하는 것’이 중요한 출발이다. 짐 에보트의 아버지는 한 쪽 손이 없이 태어나서 자라나는 아들에게 “너도 다른 아이들처럼 야구를 잘 할 수 있을거야.”라고 격려의 말을 해 주었지만 짐의 주변 친구들은 모두가 다 “너는 오른 손이 없어서 야구를 할 수 없어”라고 흉보고 놀려댔다. 결국 짐은 울면서 집으로 돌아 왔고 어려서부터 수 없는 절망과 좌절과 회한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또 지나야만 했다. 울면서 돌아온 아들을 맞이하는 그의 엄마는 “얘! 네 오른 손이 없는 것은 장애가 아니란다. 세상에는 키가 큰 사람도 있고 키가 작은 사람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노력하면 너도 반드시 잘 할 수 있을거야.”하고 격려해 주고 또 힘을 불어 넣어 주고는 하였다. 세월은 흘러갔고 짐은 나중에 대학의 유명 선수 생활을 거쳐서 1987년에는 아마추어 야구 선수에게 주는 최초의 상인 ‘셜리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다. 87승 108패 방어율 4.25의 기록으로 선수 생활의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2020년 Veterans Committee로부터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자격을 얻어 놓고 있다. 불운한 장애를 딛고 영광스러운 생의 결실을 얻은 것이다. 빌립보서 4장 13절에서 사도 바울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했다. 또 새로운 한 해가 밝아 왔다. 이렇게 시작해서 벌 나비가 날아다니고 개나리와 진달래가 만발하는 새 봄을 맞게 될 것이다. 땡볕이 내려 쪼이는 여름도, 아름다운 단풍이 물드는 가을도 또 다시 이렇게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통해서 맞이하게 될 것이다. 시편 126편에 보면 바벨론의 포로의 땅에서 돌아온 백성들이 성전에 올라가면서 부르던 노래가 나온다. 물론 새롭게 지어진 스룹바벨 성전이었을 것이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인생의 큰일을 이루어 가실 하나님의 크신 손길을 기대하면서 성실과 정직으로 씨앗을 뿌려 정성을 다하여 땀 흘려 가꾸는 그런 농부의 마음이 서로에게 전해지기를 소망하면서 두 손 모아 주께 기도드린다. 파이낸셜타임즈의 유명 칼럼니스트요 저술가은 리처드 던킨(Richard Donkin)은 그의 책 <피 땀 눈물>에서 노동과 종교와 삶의 가치에 대하여 해석하였다. 정도에 지나친 노동은 인간을 노예화 하지만 무한에 도전하며 일 해 나가는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의 노력은 기적과 축복을 가져다준다. 불가능해 보이는 크고 작은 산 앞에서 타박타박 산허리를 다시 또 한 걸음씩 넘어서 가는 그런 기도자요 그런 순례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