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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그 역사의 현장-2 201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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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성래
지성래
작성일 16-04-28 16:38 조회 13,447 댓글 0
 

성경과 그 역사의 현장-2

 


이스라엘은 북쪽에서 남쪽까지를 단에서 브엘세바로 표현하는 땅이다. 1948년에 국가로 수립된 이스라엘의 면적은 우리나라의 1/10 정도이고 인구는 800만 명이 조금 넘는다. 예루살렘에 있는 히브리 대학교는 아인쉬타인을 비롯한 노벨상 수상자 10명을 배출한 명문대학이다. 7일 동안 성경에 거론된 이스라엘 땅을 곳곳마다 방문하였다. 성경과 책과 지도와 사진과 영상에서 대하던 신구약의 4천 년 전 아브라함과 이삭의 시대와 3천 년 전의 다윗과 솔로몬의 역사와 분열 왕국 시대를 비롯하여 2천 년 전 예수 그리스도 당시의 역사와 그 현장을 구석구석 접할 수 있었다. 일주일 내내 가이드를 맡아 주었던 이는 히브리대학에서 구약학을 공부하고 있는 열정과 학문을 겸비한 젊고 장래가 촉망되는 목회자였다. 갈릴리 해변의 숙소에 여장을 푼 시간은 금요일의 깊은 밤이었다. 유대인들은 이미 안식일이 시작된 시간이었지만 숙소나 식당에서 일하는 이들은 분주하게 각국의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토요일인 다음 날 이른 새벽에 숙소 밖으로 거대한 갈릴리 호수의 고요한 아침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두 사람의 어부가 조그마한 배를 타고 호수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뽀얀 안개 속에 펼쳐진 갈릴리 어부들의 물고기 잡는 장면을 두 어 장 핸드폰 사진에 담았다. 갈릴리(Galilee)호수는 헐몬 산에서 발원된 물줄기가 요단강을 이루는 그 중류쯤에 형성된 곳으로 대지구대(大地溝帶)에 있기 때문에 호수의 수면이 바다의 수면보다 212m가 낮다. 호수의 모양이 하프(harp)와 비슷한 수금(竪琴)을 닮았다고 해서 구약 성경에서는 긴네렛(Chinnereth)이라고 불렀다. 신약 성경에서는 열개의 동산, 풍요한 동산이란 의미의 게네사렛(Gennesaret) 혹은 디베랴(Tiberias)라고 부르고 있다. 호수이지만 하도 커서 바다라고 부르기도 한다. 호수의 둘레가 53km이니까 자동차로 한 바퀴 돌려고 해도 넉넉히 한 시간쯤 걸리는 거리이다. 동서의 폭이 11Km, 남북의 길이가 21Km이다. 수심이 깊은 곳은 40m가 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섬으로 비교하면 강화도보다 조금 작고 진도 보다 조금 큰 면적이니까 그 크기가 상상이 되지 않는가. 토요일 이른 아침 이스라엘의 가장 북단에 위치한 을 둘러보았다. ‘에는 북 왕국 이스라엘의 초대 임금이었던 여로보암(재위BC 930-909)시대에 두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을 숭배하던 제단의 터 원형이 보존되어 전해져 오고 있다.(왕상12:25-33) 헐몬 산 자락의 지역에 가이사랴 빌립보가 있다. 그 곳은 헤롯 대왕이 B. C 20년에 로마 황제 아우구스도로부터 선물로 분할 받은 곳이다. 희랍시대에는 우상인 ’(Pan) 신전(神殿)이 있었고 지금은 그 흔적만 폐허로 남아 있다. 헤롯 대왕이 죽은 후 그의 아들 헤롯 빌립이 그곳을 수도(首都)로 정하면서 로마의 황제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더한 가이사랴 빌립보라고 하였다. 헐몬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엄청난 량의 물이 그 곳의 도시를 풍요롭게 하고 갈릴리를 형성한 후에 요단강을 거쳐서 사해로 흘러들어 간다. 예수께서 그곳을 방문하였을 때에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신 후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질문하셨다. 그 때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신앙을 고백한 곳이다.(16:13-20, 8:27-30). 예수는 베드로에게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16:18)라는 축복의 말씀을 해 주셨다. 아그립바 2세는 그 도시를 발전시켰으며 예루살렘을 멸망시킨 티토 장군은 얼마동안 그 도시에 머물면서 축제를 벌이기도 하였다. 4-5세기경까지 기독교 공동체가 거주하였으나 7세기에 아랍의 침공으로 폐허가 되고 말았다. 헐몬 산은 그 높이가 2,236m나 된다. 시편 133편에서 노래한 그 산, 헐몬 산이다. 헐몬 산의 대표적인 폭포가 바니야스 폭포이다. 그 물줄기가 거대하고 수량이 엄청나다. 요단강을 이루는 세 곳의 수원지(水源池)중의 한 곳이다. 갈릴리 호수 한 편에 위치한 가버나움에 베드로의 장모 집터라고 전해지는 그 곳을 보존하여 두꺼운 유리판을 깔고 그 위에 아름다운 예배당을 건축하였다. 그 바로 곁에 가버나움 회당의 대리석 벽과 대리석 기둥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나훔의 동네란 뜻의 히브리어 지명이 가버나움이다. 예수님 당시 가버나움은 매우 번화한 도시로 갈릴리 호수 북쪽 끝에 있다. 로마군의 주둔지였던 그 곳에 세관이 있었고(9:9) 큰 회당이 있었다.(1:21) 그곳은 가죽과 육류와 향료 등의 유통이 활발하였고 예수 당시에 15천명 이상이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예수는 300-400명이 겨우 모여 살던 작은 고향 마을 나사렛을 떠나 그곳에 주로 거주하며 갈릴리 지역 선교의 거점으로 삼고 수많은 기적을 행하며 천국을 비유로 말씀하셨다. 가버나움 회당은 전형적인 바실리카 양식으로 지어졌다. ‘바실리카란 고대 로마 시대의 시장과 법정을 겸한 공공건물의 건축 양식을 말한다. 정방형의 평면 내부를 두 줄 내지 네 줄의 기둥으로 나누어서 중앙과 양측의 공간을 구분하는 건축양식이다. 명동 성당이나 강화도 성공회 건물 등이 이 양식에 속한다. 유대인들이 회당에서 행하는 네 가지 의무는 성경을 읽고 가르치며 기도하고 구제하는 것이다. 히브리어의 ’()구제’(救濟)는 같은 말이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언제라도 천사를 만날 수 있다고 여겨서 항상 구제하는 일에 힘썼다. 가버나움에서 남쪽으로 약 3km 떨어진 갈릴리 호수 주변의 타브가에 팔복 기념교회오병이어 교회베드로 수위권 교회’(Church of Primacy St. Peter)가 서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예수께서 산상설교를 하셨고(5-7),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무리를 배부르게 먹이셨던 곳이다.(14:13-21, 6:32-44, 9:10-17, 6:1-15)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께서 밤새도록 물고기를 잡으려 했던 베드로를 비롯한 일곱 명의 제자들 곁에 찾아 가셔서 갈릴리 해변에서 숯불을 지펴 놓으시고 떡과 생선을 구워 주시며 내 양들을 먹이라”(21:15-19)라고 말씀하시며 사도직(使徒職)을 위임하셨던 곳이다. ‘오병이어 교회는 지난 2015624일 새벽에 테러범들의 방화에 의해서 적지 않은 부분이 불에 탔다. 아직은 그 화재 현장을 그대로 보존한 상태이다. 방화범들은 예수가 메시아인 것을 부정하는 극보수 정통파 유대인 신학교인 예수바(Yeshivah) 신학교 학생 16명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저들은 토라와 탈무드 연구에 날마다 3시간 이상씩을 할애하며 이스라엘의 남녀 청년들의 의무인 병역 면제의 특혜를 받으며 졸업 후에도 직장에 다니지 않고 정부 보조금으로만 생활하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문제가 되는 인물들이다. 팔복 교회는 방문한 여러 곳의 교회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에 위치해 있었다. 갈릴리 호수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나지막한 산 정상에 위치해 있다. 예수 당시에 어떻게 그 많은 무리들에게 말씀하셨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해답은 그 곳의 지세와 기후를 직접 보고 설명을 듣고 나면 누구나 수긍이 갈만한 환경이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의 그들의 것임이요.”(5:3)라고 시작되는 팔복의 말씀이 선포되었던 그 산 언덕을 30분쯤 걸어서 호수가의 대로변까지 걸어 내려갔다. 예수께서 늘 걸으셨을 그 언덕 길 좌우편에는 양귀비꽃처럼 짙고 붉은 색의 들 백합화와 가시가 사나워 보이는 엉겅퀴 숲과 여기저기에 자리 잡은 떨기나무가 언덕을 지키고 있었다. 그 산 중턱에 예수께서 즐겨 기도하시던 기도터를 알리는 돌덩이에 새겨진 안내문이 우리 일행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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