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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그 역사의 현장-3 201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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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성래
지성래
작성일 16-04-28 16:39 조회 13,309 댓글 0
 

성경과 그 역사의 현장-3

 

 


갈릴리에서 주일을 맞았다. 이른 아침 선상(船上)예배와 성찬식을 준비하고 호숫가 에 연접한 숙소 선착장에서 직접 배에 오를 수 있었다. 맑은 봄 날씨의 잔잔한 호수 위에서 드리는 주일 아침 예배는 은혜와 감격 그 자체였다. “이 천지간 만물들아, 참 아름다워라, 갈릴리 호숫가에서, 풍랑 이는 바다 위로 걸오 오시고 갈릴리의 험한 풍파 잔잔케 하고, 찬양하라 내 영혼아...” 이렇게 이어지는 예배의 찬송들마다 풍성한 은혜가 임하였다. 신명기 1장에 모세를 통하여 주신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현재보다 천 배나 많게 하시며 너희에게 허락하신 것과 같이 너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1:11)는 본문의 하나님 말씀이 선포되었다. 그렇다. 하나님은 애굽에 끌려가서 노예 생활을 하며 고생하던 히브리인들 중에서 성공한 총리 요셉과 그의 후손들을 모세 시대에 고난 중에서도 창성케 하여 출애굽 시키셨다. 히브리인들이 애굽에서 왕성하게 된 배후에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번성하게 하셨으므로...”(1:10)라는 성경의 증언이 있다. 스스로 잘 되었다고 말하면 교만이다. 애굽의 고난의 풀무 불 가운데서 스스로 탈출하였다고 여기면 안 된다.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섭리하시는 그 분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신앙의 눈으로 보면 범사가 그렇다. 요르단과 이스라엘 국경 면세점에서 마련한 포도주와 현지에서 주일 전날 밤 준비한 성찬 빵으로 성찬을 진행하였다. “이는 주가 지금 나에게 주시는 영생하는 양식이요 마시는 잔 일세라는 찬송을 부르며 성찬에 참여 하였다. 선장은 예배를 마치고 하선하는 우리들에게 갈릴리 호수 바닥에서 건져 올린 작은 돌멩이에 십자가나 물고기 형상이나 다윗의 별 등을 은색(銀色)으로 부조(浮彫)한 목걸이를 팔면서 갈릴리의 흔적을 기념으로 가져가기를 청하였다. 하선하여 첫 방문지로 찾아 간 곳은 가나였다. 예수께서 처음으로 표적을 행한 곳이 가나이다. 예수께서 그의 어머니와 제자들 몇몇과 함께 가나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으셨다.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아들 예수는 그 집의 종들을 시켜서 정결 예식을 따라 물 두 세통 들어가는 돌 항아리 여섯 개에 물을 가득 채운 후에 그 물을 떠다가 연회장에게 주라고 하셨다. 그 포도주의 맛은 극상품의 좋은 것이었고 연회장은 깜짝 놀랐다. 이 표적 이후로 제자들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더욱 믿게 되었다.(요한2:1-11) 오늘 날 이스라엘에는 가나라는 지명을 가진 곳이 두 곳이라고 한다. 그 중에 기르벳 가나’(Kefer Kana)라는 곳에 AD1881년에 기념교회가 세워졌다. 요한복음 1장에 등장하는 빌립의 전도를 받아 예수를 만나게 되었던 나다나엘이 가나 사람이다. 나다니엘은 나중에 바돌로매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진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 가나에는 제자 바돌로매를 기념하는 예배당도 있다. 가나를 출발하여 예수의 고향인 나사렛을 방문하였다. 나사렛 마을의 중앙 언덕에 위치한 웅장한 대리석 건물의 수태고지 기념 교회에 도착한 시간에는 본당에서 주일 예배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 장소는 마리아의 친정 집터로 알려져 있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하나님의 아들을 잉태할 것을 알린 곳이다. 1,500석 이상 되어 보이는 웅장한 예배당에는 각국의 예배자들이 가득히 모여 예배드리고 있었다. 그 곳에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인 헬레나의 요청으로 AD340년에 첫 교회가 세워졌다. 그러나 AD638년 아랍의 침략으로 인하여 교회가 파괴되었다. AD1109년 십자군이 이스라엘을 탈환하면서 새롭게 교회를 건축하지만 AD1187년에 있었던 전투 때에 아랍에 의해서 다시 파괴되었다. 그 당시에 교회를 섬기던 사제들은 모두 죽임을 당하였다. AD1229년에 잠깐 동안 십자군이 교회를 지키고 있다가 AD1263년에 애굽의 맘룩스(Mamluks)장군의 침략을 받아서 다시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다. 그 후 AD1620년에 프란체스카 가톨릭 수도회가 폐허로 남아 있었던 교회 터를 사들였는데 100년 후에야 복구할 수 있었고 250여년이 지난 AD1877년에야 확장하고 증축할 수 있었다. 다섯 번째로 지어진 지금의 건물은 이탈리아의 건축가 조바니 무치오가 설계하여 14년 동안 건축하였다고 한다.(AD1955-1969) 교회의 지붕은 백합꽃을 엎어 놓은 모양으로 웅장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건물의 높이는 24m, 길이가 40m이다. 서쪽과 남쪽의 양면은 부활과 수태 고지를 상징하는 조각이 장식되어 있다. 52m 높이의 돔 지붕은 돌과 콘크리트로 건축되었고 그 위의 천정을 구리로 덮었으며 그 둘레에는 휘황찬란한 전등으로 조명하였다. 그곳은 1954년부터 11년간에 걸친 고고학 발굴을 통해서 수많은 동굴과 물 저장소와 곡식 저장소를 비롯하여 기름을 짜는 틀 뿐만 아니라 비잔틴 시대의 성전 터도 발굴되었다고 한다. 지하 동굴에는 헤롯 대왕 시대의 것으로 예측되는 가정집이 발굴 되었는데 역사학자들은 그곳을 마리아가 살았던 집터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 동굴을 발견할 당시 바닥에서 비잔틴시대 모자이크로 된 작은 씨도 함께 발견되었다고 한다. 동굴 안에 있는 제단에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1:14)라는 성경말씀이 새겨져 있다. 그곳에서는 AD 3세기경에 해당하는 유대인 회당 건물의 일부도 발견 되었다. 그 터에서 발굴된 기둥에는 희랍어로 마리아여! 찬미 받으소서”(XE MAPIA)라고 새겨진 돌기둥을 발견함으로써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기념하는 교회당의 터이었음을 확증하게 되었다고 한다. 예배당 돔의 백합화 형상의 삼각 지붕은 중근동의 예배당들 중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전통에 의하면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의 상징이 백합꽃이었기에 교회의 지붕을 백합 모양으로 설계하였다고 한다. 그 장엄한 위용과 내부의 전면과 이곳저곳에 장식된 색 유리인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의 아름다움은 글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마치도 가브리엘 천사에게 수태 고지를 받던 당시의 마리아의 놀라움과 두려움과 기쁨과 감격 등을 복합적으로 묘사하고 싶었던 예술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교회 정면 상단에는 마리아와 가브리엘천사의 모습과 중간에는 성경의 4복음서의 상징물 그리고 출입문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을 부조로 잘 묘사해 놓았다. 교회의 바깥마당 벽면에는 각국의 전통 복장을 한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형상을 모자이크로 장식한 수십 개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것은 고운 색동 한복을 차려 입은 어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이다. 오늘 날의 나사렛은 6만 명 이상의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이지만 예수가 잉태되던 당시에는 300명 정도가 살던 작은 시골 마을이었다고 한다. 나사렛 남쪽에 있는 이스르엘 계곡(Yizrael Valley)과 타볼 산이 보이는 케두밈 산(Mt. Kedumim, 397m)에 있는 깎아지르게 높고 위험한 절벽에도 방문하였다. 그 산꼭대기에서 고대의 무덤들과 정결 예식탕과 대형 모자이크와 고대 시대에 제사를 드렸던 제단들도 발굴되었다고 한다. 전승에 의하면 나사렛의 유대인 회당에 방문하여 가르치시던 예수를 회당에서 말씀을 듣던 자들이 그곳의 절벽까지 끌고 가서 낭떠러지 아래로 밀어서 죽이려고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4:28-29) 그날 예수께서는 고향 나사렛 회당에서 이사야서 611절을 읽으시고 엘리야와 엘리사에 관하여 설교하셨다. 하나님은 가뭄의 때에 엘리야를 통하여 사렙다의 한 과부에게만 기적을 베푸셨다. 그리고 엘리사의 때에 이스라엘 안에도 많은 나병 환자들이 있었지만 수리아 사람 나아만 장군만이 고침 받게 하셨다. 이처럼 택하심과 구원은 주님이 베푸시는 절대 은총이다. 예수의 말씀을 듣고 화를 내던 나사렛 회당의 사람들처럼 반응하는 이들은 오늘 날에도 여전히 적지 않다. 듣고 믿는 자에게만 구원이 임하는 법이다. 이것이 기독교의 구원의 복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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