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란 무엇인가

이 세상의 그 많은 책 중에 가장 신비에 싸여 있는 책이 곧 성경이다. 성경의 구약은 유대교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신구약의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기독교의 경전이다. 하나님은 살아 계신 영적 존재이다. 성경, 창세기는 세상우주만물의 창조 이전에 존재하신 하나님께 대한 선언으로 말씀이 시작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다.”이 말씀이 무엇인가. 창조 이전에 하나님의 실존을 선언하는 말씀이 아닌가. 이어지는 다음 절은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부터 존재하시던 하나님의 선재(先在)하심을 선언하는 내용이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그와 같은 혼돈과 공허함과 흑암 가운데 영이신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었다. “빛이 있으라.”이것이 창조의 시작이다. 우주만물의 창조의 시작은 빛의 창조로부터이다. 그러므로 모든 창조의 시작은 빛으로부터이다. 흑암은 창조 이전의 상태이다. 그 흑암 중의 혼돈과 공허를 질서 있게 창조하신 시작이 빛의 창조이다. 빛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라. 그러므로 빛은 모든 것의 근본이다. 사람의 마음속에도 빛이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사람이 활력이 있고 생기가 있고 살맛이 나고 소망이 넘치게 된다. 사람의 마음속에서 빛이 사라지면 우울해지고 식욕을 비롯한 모든 욕구가 사라지고 죽고만 싶어진다.

공기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공기가 없이는 그 어떤 생명체도 살아갈 수 없듯이 인생은 하나님 없이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기록된 말씀인 성경과 일마다 때마다 크고 작은 사건을 통해서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말씀을 듣고 읽고 연구하고 암송하고 묵상하는 가운데 우리 각 사람은 살아계신 하나님(Living God)의 현존(現存)을 체험하게 된다.

기독교인들이 은혜를 깨닫고 믿음을 얻고 구원의 감격을 체험하며 살아가게 되는 그 모든 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나온다. 그 모든 일들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성령의 도우심이다.

성경은 대략 1,600여 년 동안 약 40명의 저자들에 의하여 기록되었다. 그 기록자들 중에는 왕, 정치인, 선지자, 시인, 의사, 학자, 목축가, 농부, 어부 등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동원되었다. 성경의 문체와 표현 방식이 다양하지만 구약과 신약의 그 모든 말씀들은 성령의 감동을 받은 기록자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기록한 것이다. 사도 바울은 성경의 이와 같은 권위에 대하여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3:16-17)고 하였다. 성경의 신비한 권위 중의 하나는 그 많은 기록자들에 의한 긴 세월 동안의 기록임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통일되어 있는 말씀의 조화이다. 이는“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벧후1:21)는 말씀으로도 입증되는 바이다.

성경 중에서 구약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실 것이라는 것을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부분적으로 예언한 말씀이다. 신약은 약속하시던 구주가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과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그 분이 다시 오실 것을 말씀하신 내용이다. 66권의 성경 중에서 39권의 구약은 약간이 아람어이지만 거의 대부분은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다. 27권의 신약은 그리스어인 헬라어로 기록되었다.

성경의 방대한 내용들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들과 그 섭리를 이룩하신 내용들과 장래에 대한 언약을 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구약과 신약 전체의 주인공은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성경에는 크고 작은 사건을 담은 역사의 기록들이 적지 않지만 예수를 빼면 별 가치가 없다. 성경의 모든 내용들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된다. 예수께서는 요한복음 5장 39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였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성경은 영생에 관한 기록이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첫째 아담 이후 타락한 인생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10)고 교훈해 주셨다. 예수께서는 영생에 대하여 반복하여 확증해 주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11:25-26) 뿐만 아니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는 말씀도 생명(生命) 즉 영원한 생명인 영생(永生)에 대하여 반복해서 말씀하신 내용이다. 요한복음은 또한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20:31)고 강조해 주었다.

성경은 또한 율법과 복음에 대하여 분명하게 기록해 주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복음의 말씀은 구약의 율법이나 선지자들을 통한 예언을 폐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하는 것이다. 바울은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1:16)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