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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힌 자의 변명 201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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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7-10-21 15:36 조회 11,891 댓글 0
 

갇힌 자의 변명

  

지난 목요일에 청주교도소 수형자 세례식에 다녀왔다. 열 명의 문답 준비자들 중에서 한 명은 며칠 사이에 문제를 일으켜 다른 곳으로 이감되어 갔다고 한다. 아홉 명 만이 세례를 받았다. 그들 중에는 20대 후반 청년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섞여 있었다. 아들 같은 나이의 수형자의 머리에 물을 얹으며 세례 하는데 만감이 교차하였다. 200여 명의 예배자 중에서 20명이 성가대 가운을 입고 있었다. 짧지 않은 길이의 성가곡을 부르는데 음악제 수준의 찬양이 커다란 홀에 가득 찼다. “너는 잃었다가 찾은 아들이요 죽었다가 다시 산 아들이니라.”는 가사가 선명하게 들려 왔다. 곡 중 솔로를 하는 이의 목소리는 전공자 수준이었다. 지휘하는 청년은 목사의 아들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이라고 한다. 10년 형을 받고 그곳에서 지내는 중이란다. 그의 아버지는 모 기독교 대학의 교목이라고 한다. 착잡한 생각이 들었다. 무슨 사건에 연루되었기에 30대의 나이에 저렇게 10년씩 갇혀 지내는 신세가 되었을까. 범죄라는 것이 대개 순간의 하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서 저질러지는 게 아닌가. 삶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부모가 누구이냐와 지금의 자신의 처지와 크게 상관이 없다. 일단 이 세상에 한 생명으로 태어난 후에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영위해 나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나. 아담과 하와가 살던 에덴동산은 하나님께서 거니시던 동산이었다. 그런 완전한 창조의 동산에서 저들 부부는 뱀의 유혹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가인은 아담의 장남으로 제사 후에 동생 아벨을 죽였다. 일단 살인하고 나니 피할 곳도 없었고 숨을 곳도 마땅하지 않았다. 그는 엄습하는 두려움에 갇히고 말았다.

 

모세를 보라. 애굽인을 죽인 후에 왕 바로가 자기를 죽이려고 찾으니 애굽을 벗어나 미디안 광야로 피신하지 않았나. 바로 왕의 손길을 벗어나서 광야로 피신하기는 했지만 자기가 사람을 죽인 살인자라는 사실은 쉽게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40년 세월이 흘러갔다. 모세에게 있어서의 광야 40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이 없이 갇혀서 살아가는 날들이었다. 그의 나이 80에 하나님이 그를 불러 쓰지 않으셨다면 그는 그냥 그렇게 장인 이드로의 양 떼를 치며 미디안 광야에서 짐승을 먹이는 목축 인생으로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애굽 사람을 죽인 모세의 광야 40년은 도망자의 인생이요 스스로 피하고 숨는 광야 생활에 갇혀 사는 인생살이였다.

 

모세만 그랬나. 오늘날 우리들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무엇엔가 갇혀서 살아간다. 어떤 이들은 성공에 갇혀 살고, 출세에 갇혀 살고, 승진에 갇혀 산다. 세상에는 돈에 갇혀 사는 이들과 탐욕과 탐심과 탐식(貪食)과 시기심과 경쟁심과 불평과 불만족과 원망과 탄식과 우울과 낙담과 과거의 원한(怨恨)에 갇혀 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외모가 뛰어나다든지 아름답다는 착각에 갇혀서 살아간다. 어떤 이들은 일류병에 갇혀서 살아간다. 또 어떤 이들은 우월감에 갇혀 살고 반대로 어떤 이들은 열등감과 한계 의식에 갇혀서 살아간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들은 술과 담배와 마약과 놀음과 음란과 방탕에 갇혀 살기도 한다. 또한, 종교적으로는 미신과 우상 숭배와 이단과 사이비 신앙에 붙잡혀 맹신하며 갇혀 사는 불쌍하고 불행한 이들도 적지 않다. 질병에 갇혀 살고 가난에 갇혀서 겨우 연명하며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높은 담장 저편에는 여자교도소도 있었다. 특히 여자 수형자들 중에는 자기 곁의 가까운 이들에 대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서 갇히게 된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가령 아내가 남편을, 딸이 아버지나 어머니를, 혹은 어머니가 자기 자식을 해한 경우들이다. 젊은 여성들 중에는 자기 곁의 남자와의 관계에서 단순히 해석할 수 없는 복잡한 인간관계를 해결하지 못해 씨름하다가 극단적인 행동을 한 경우가 허다하다.

 

범행은 순간이지만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르는 일은 가혹하다. 사람이 일단 죄를 짓고 나면 그 죄에 갇히게 되고 만다. 가령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후에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들어가 숨어서 지내려 하였다. 뱀의 유혹에 무너진 아담과 하와는 눈이 밝아져서 부끄러움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는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치마를 만들어 입었다. 그 날은 예전과 다르게 바람이 불었다. 하나님은 에덴동산을 거닐고 계셨다. 성경은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가 있었다고 했다. 그 소리를 들은 아담과 하와는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그 당시나 오늘날이나 죄를 범한 후에 이어지는 행동은 숨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죄를 짓고 나면 이 넓은 세상의 그 어디에도 숨을 곳이란 없다. 스스로 그 지은 죄에 갇히고 말기 때문이다.

 

갇힌다는 것이 무엇인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다 그 무엇인가에 갇혀서 살아간다. 사람들은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되기 이전에 이미 자기 생각과 입장과 견해와 주장과 신념과 철학과 인습과 고정관념과 사상과 종교에 붙잡힌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복음 안에서 구원에 이르는 길은 진리 안에서 자유를 선물로 깨달아 알고 누리는 것이다. 복음이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죄 사함의 은총이며 구원이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건을 믿는 믿음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8:32) 예수는 죄에 갇힌 인생들을 죄와 사망의 결박으로부터 영원히 자유롭게 해 주시려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이시다. <백악관에서 감옥까지>라는 책의 저자이며 교도소 선교에 열심을 다하던 찰스 콜슨(Charles W. Colson, 1931-2012)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참모였고 그 자신이 갇혀 지낸 적이 있다. 죄 사함과 영생을 선물로 주시는 구속(救贖)의 진리를 깨달아야 그처럼 갇힌 자의 구속(拘束)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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