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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든지 뜨겁든지 2018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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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8-08-05 20:32 조회 11,237 댓글 0
 
차든지 뜨겁든지


지난 주일에 지하 1층 애찬관의 에어컨 작동에 문제가 있었다. 월요일에 출장 서비스를 접수하니 2주 후인 8월 9일에나 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처럼 더운 계절에 에어컨 담당 기사들이야 얼마나 눈 코 뜰 새 없겠는가. 안되겠다 싶어서 직접 나서서 지하 1층의 에어컨 11대의 상태를 점검하였다. 그 중의 두 대가 난방 상태로 되어 있었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오작동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차가운 바람이든지 혹은 뜨거운 바람이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여야 할 것인데 동시에 두 가지 기능을 명령하니까 모니터 센서에 혼란이 온 것이다.

사실 기계의 사용에만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도 문제이다. 사람이 뜨겁든지 차든지 해야 하는데 미지근한 상태가 문제이다. 이 내용은 성경, 요한 계시록 3장에 나오는 라오디게아 교회에 하신 주의 말씀이다.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계3:16)

그렇다.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은 것은 심각한 상태이다. 동서고금에 그 누구라도 미지근한 상태로 인생을 살아서 어느 분야인가에서 공헌한 경우란 없다.‘하면하고 말면 말고’이지 어중간 한 상태란 없다. 밀림 속에서 벗고 살아가는 원주민들도 창던지기, 활쏘기 등의 숙련을 통해서 멧돼지와 같은 산짐승을 잡아서 부족들의 단백질원을 해결한다. 그 사냥하는 장면을 보면 한 가지 일에 온 부족의 남자들이 몰입하고 집중하고 연합한다. 어떻게 하다 보니 멧돼지가 내 손 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생각해 보라. 어떻게 하다 보니 비행기나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어떻게 하다 보니 잠수함이 개발되고, 어떻게 하다 보니 신약이 개발되고, 어떻게 하다 보니 내시경 수술법이 가능해 졌겠는가. 어떻게 하다 보니 컴퓨터가 개발되고, 어떻게 하다 보니 핸드폰이 온 인류의 손에 들려 졌겠는가 말이다. 이는 음악 미술 체육 등 모든 분야가 다 마찬가지가 아닌가. 

인간의 구원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은 친히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의 죽임 당하는 처참한 순간을 외면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그는 죽음 앞에 죽임 당하시는 분이 아니셨다. 그 분은 원래 죄를 다스리는 온전한 분이시며 사망을 이기는 생명이요 어둠을 이기는 빛의 근본이셨다. 성경이 말씀하는 죄와 사망으로부터의 구원과 영생이란 이와 같은 진리를 믿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예수께서는 십자가 좌편의 강도가 조롱하는 말 앞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묵하였다. 그리고 묵묵히 죽어 갔고 무덤에 장례되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흘 후에 아들 예수를 무덤에서 살려 내셨다. 예수는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 그 부활의 주께서 말씀하시는 말씀이 이것이다. “차든지 뜨겁든지 하라.”

차갑고 냉철한 이성과 식지 않은 뜨거운 열정이 조화를 이루어야 세상을 세상답게 살아 갈 수 있는 법이다. 물에 물탄 듯이 술에 술탄 듯이 살아서야 어찌 이 험한 세상에서 세파(世波)를 이기며 살 수 있다는 말인가. 

유동효의 책 <40대에 도전해서 성공한 부자들>에 보면 40대 이후의 도전으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 이들의 예화로 가득하다. 그 주인공 중의 한 사람은 우리가 잘 아는 KFC 창업자인 커넬 센더스이다. 그의 본명은 할랜드 데이비드 샌더스(Harland David Sanders, 1890-1980)이다. 그는 1890년 가을에 인디애나 주 헨리빌의 장로교 집안에서 3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다섯 살 때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만 했다. 그는 삼남매를 집에 남겨 두고 돈을 벌기 위해서 집을 비우는 어머니를 대신하여 어린 시절부터 집안의 요리와 살림을 도맡아서 하였다. 커서는 증기선 선원, 보험 판매원, 철도 공사원, 농부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였다. 그는 7학년 때 학교를 중퇴하였다. 그 후 그의 어머니는 재혼한 의붓아버지의 가정 폭력을 견디지 못하여 집을 나가 버렸다. 그 후에 그는 주민 기록부를 위조하여 일찍이 군대에 입대하였고 쿠바에서 복무하였다. 

제대 후 결혼한 그는 죽은 아들 외에 두 딸과 아내와 함께 살면서 40살 때 켄터키 주 코빈에서 운영하던 주유소에서 손님들을 대상으로 닭튀김을 개발하였다. 당시 그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었기에 주유소의 그가 살던 방에서 닭튀김을 팔았다. 나름대로 맛이 소문나자 ‘Harland Sanders Café and Museum'이라는 식당을 개업하였다. 이후 9년 동안 그만의 닭튀김 조리법을 꾸준히 개발하였다. 이때 그는 당시 널리 사용되던 팬 튀김 방식보다 조리시간이 빠른 압력튀김 방식을 개발하였다. 그는 45살 때에 켄터키의 커넬이라는 켄터키 주 최고의 명예 호칭을 수여받았다. 커넬(colonel)은 군대 계급의 대령을 뜻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얼마 후부터 그가 운영하던 식당은 적자에 휩싸이기 시작했고 그의 나이 65살 때에 급기야는 파산하고 말았다. 이때 그의 손에 남은 것은 사회 보장비 명목으로 켄터키 주 정부로부터 받은 100달러자리 수표 한 장 뿐이었다.

그는 자신의 닭튀김 방법을 알리기 위해서 낡은 포드 자동차를 몰고 1,008곳의 식당 주인들을 만나러 다녔지만 번번이 문전박대를 당하였다. 그러나 1,009번째에 드디어 웬디즈 올드 패션드 버거즈의 창립자인 데이브 토마스가 커넬 샌더스를 후원하기로 약속해 주어서 닭튀김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커넬 샌더스의 식당 메뉴는 프라이드치킨과 샐러드뿐이었다. 그의 식당은 번창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나중에 캐나다 지점을 제외한 캔터키 프라이드 치킨사(社)를 캔터키주의 사업가였던 존 브라운 주니어에게 약 200만 달러에 처분하였다. 그는 1965년 이후 미국과 캐나다를 왕복하며 경영을 계속하였다. 커널 샌더스는 이후 그의 수익금을‘커넬 할랜드 샌더스 트러스트'와‘커넬 할랜드 샌더스 자선협회' 라는 장학회와 자선단체를 조직하는데 사용하였다. 이들 단체에 모인 기금은 2007년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남부 침례대학교에서 열린 그의 장례식에는 수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하였다. 그는 90세에 하나님 앞으로 돌아갔다. 그의 시신은 트레이드마크인 하얀 정장과 검은색 넥타이를 맨 차림새로 루이즈빌의 켄터키주 청사의 홀에 안장되었다. 2000년에 그의 이름은 미국 비즈니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38년이 지난 오늘 날, 전 세계에 자리한 KFC 매장은 13,000개점이 넘는다.

<아웃라이어>라는 책에서 저자인 말콤 그래드웰은 “일만 시간의 법칙을 따라 노력하면 보통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한다. 일만 시간은 하루 3시간씩 십년간 노력한 분량이다. 영국의 작위를 수여 받은 비틀즈는 하루 8시간씩 십년을 연주와 연습에 몰두했다고 한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하는 등 마는 등 세월아 네월아 해서 주의 일에 공헌한 인물이란 없다. 노아는 남들이 인정해 주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분부하신 방주를 짓는 일을 묵묵히 준행하였다. 4000년 전, 75살에 부름 받은 아브라함은 “네 후손이 하늘의 별과 같으리라.”는 하나님께 받은 언약을 지켜 나가는 생을 마감하던 175살에 자기와 신앙을 같이 하는 이들은 고작해야 가족 5명뿐이었다. 앞서 주께로 돌아간 아내 사라와 아들 이삭과 며느리 리브가 그리고 15살의 쌍둥이 손자 에서와 야곱 뿐이었다. 그러나 그들 중 야곱의 후손이 오늘 날의 히브리인들이 아닌가. 언약의 진리는 더뎌도 믿고 순종하며 따르는 이들에 의해서 성취되는 법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11:1) 라는 말씀은 진리이다. 주 안에서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리라는 믿음을 갖고 열심을 품고 나아갈 길을 선택하여야 한다. 차든지 뜨겁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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