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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에게 절을 받은 사람(단2:46-49)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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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성래
지성래
작성일 11-11-17 12:00 조회 19,419 댓글 0
 
우리나라가 미국과 수교를 맺은 지 121년 만에 최초로 한국계 이민자의 후예인 성김 주한미국대사가 금주에 공식적으로 부임한다. 그의 한국이름은 김성용이다. 1960년생이니까 올해 나이가 51살이다. 그의 아버지는 김대중 대통령이 납치되던 당시에 주일 공사를 지낸 김재권 공사이다. 그는 성북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은석초등학교를 다녔다. 나중에는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서 몇 해를 보냈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미국에서 자라났다. 펜실베니아대학교를 졸업하고 로욜라 로우스쿨에서 공부한 후에 L. A 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나중에 외교관으로 전직한 그는 주한미대사관의 1등 서기관 직을 거치고 북한 문제 등을 주로 다루면서 최근까지 북한에 10번 이상 다녀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어머니는 이화대학교를 졸업했고 과거에 MBC 아나운서였던 임택근 아나운서가 외삼촌이다. 가수 임재범은 임택근 아나운서의 아들로 성김 주한미국대사와는 외사촌간이다. 한국말도 곧 잘하는 그에게 거는 한미간 외교적인 관심이 크다고 할 것이다. 

이 세상의 그 어느 부모이든지 자기의 아들딸과 후손들에 세상에서 존귀한 자로 살아가기를 원하지 않는 부모가 있겠는가. 그러나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야 했던 당시의 남 왕국 유다의 사정은 참담했다. 국운은 기울었고 하나님은 이미 앗수르에 멸망한 북 왕국 이스라엘과 더불어 남 왕국 유다를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이웃 나라인 바벨론의 지배 아래 맡기셨다. 당시 예루살렘에는 이스라엘 성전이 있었다. 다윗이 그렇게 오래도록 열망하며 기도하며 준비했고 솔로몬의 때에 7년의 대 공사 끝에 모세 때의 광야 시대부터 시작되었던 성막 중심의 제사를 성전 중심의 제사로 바꾸었던 그 장엄한 성전 시대조차 막을 내리고 만 것이다. 세상적인 번영만을 추구하고 우상을 숭배하며 살아가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된 것이다. 그 참담한 바벨론 포로 시대에 이웃 나라에 포로로 끌려갔던 청년 다니엘이 당시의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의 꿈꾸고 잊어버린 후에 번민하며 잠을 못자며 불안해하고 초조해 하던 꿈을 알아내고 상세하게 해석한 주인공이 되었다. 이 같은 꿈의 해몽 사건 후에 일순간에 다니엘은 바벨론 왕국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마치도 애굽의 바로 임금 시절에 노예로 팔리어 갔던 야곱의 11번째 아들 요셉이 바로의 꿈을 해석함으로 일약 나라의 총리대신이 되는 존귀한 인물이 된 것처럼 말이다.

고대 국가들은 대개가 신정국가들이었다. 종교와 정치가 하나로 통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 당시에 느브갓네살 왕의 번민스런 꿈을 알아내고 해석해 낸 다니엘을 임금 느브갓네살은 신처럼 여기고 그 앞에 엎드려 절 까지 하게 된 것이다.
어느 날 임금 느브갓네살이 꿈을 꾸었다. 그 후에 잠도 오지 않고 여러 날을 번민 속에 지냈다. 전국의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를 다 불러 모아서 자기의 꿈을 알아내라고 했다. 세상이 이런 법이 어디 있는가. 자신이 꾼 꿈을 자신이 잊어버리고 알아맞히지 못하면 다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했다. 불안에 떨던 저들을 대신해서 늘 하나님께 기도하던 다니엘이 집중적으로 하나님께 임금 느브갓네살의 꾸었던 꿈을 알려달라고 간구했다. 하나님이 다니엘에게 임금의 꿈에 대하여 설명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주신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왕은 꿈에 큰 신상을 보았던 것이다. 머리는 금이고 가슴과 두 팔은 은이고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었다. 종아리는 쇠요 두 발은 얼마의 쇠와 얼마의 진흙으로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때야 왕은 그게 맞는다고 했다.  그런데 손을 대지 않은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으로 되어 있는 발을 쳐서 부수었다. 이어서 쇠와 놋과 은과 금의 모든 큰 신상 전체를 다 부수고 말았다. 마치도 여름 타작마당의 겨 같이 바람에 불리어 가서 간곳이 없게 되고 말았다.  그 우상을 친 돌은 태산과 같이 되었고 온 세상에 가득하였다. 여기까지가 꿈의 내용이었다. 그리고 다니엘은 그 꿈을 해석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바벨론이 때가 되면 여름 타작마당의 겨처럼 무너지고 없어질 것이며 바사 즉 페르시아와 할라와 로마가 이어서 주변을 다르시는 강력한 신흥 국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장래사를 예언하였다. 이는 단지 임금 느브갓네살이 꾼 꿈의 해석일 뿐이었다.

이 같은 꿈의 해석에 전후해서 다니엘은 자신이 믿는 하나님 이야기를 부지런히 했다. 다니엘은 선지자다. 다니엘 2장 28절에도 보면 임금의 꿈을 해석하기 전에,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고 말하면서 인간의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분은 나라의 박수나 술객이나 점쟁이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꿈을 맞추고 해석해 주고 난 후에도 또 다시 ‘하늘의 하나님’(단2:44), ‘크신 하나님’(단2:45) 이라고 하나님 운운하면 하나님을 강조하였다. 느브갓네살이 바벨론의 왕이 된 것도 하나님이 왕이 되게 하신 것이라 설명해 주었다. “왕이여 왕은 여러 왕들 중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 사람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막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넘기사 다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은 곧 그 금 머리니이다.”(단2:37-38) 이런 말을 듣고 기분 좋아 하지 않을 왕이 어디 있겠나. 그러나 그 다음 설명과 해석이 중요하다. 때가 되면 왕을 뒤이어 왕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 세상에 영원한 나라는 없다. 이처럼 한 나라가 발흥하여 번성하다가 때가 되면 쇠하고 또 새로운 나라가 번영하게 되어 있다. 이것은 동서고금의 역사가 교훈하는 바이다.

개인이든 가정이든 국가든 세계 열방의 모든 인류의 역사는 요즘처럼 70억을 돌파한 세상이라도 개인이든 국가이든 민족이든 흥망성쇠(興亡盛衰)가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 배후에 하나님의 섭리와 손길이 있으시다.
 
고대나 현대나 한 국가의 최고 통치자가 되는 일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그 통치 기간에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말이다. 또한 왕이란 당대의 절대 권력이라서 왕의 말이 곧 법으로 통하던 시절이 있었다. 더군다나 북 왕국 이스라엘과 남 왕국 유다가 무너진 후의 이웃 나라였던 바벨론의 국위나 그 왕의 권세는 대단한 것이었다. 그런 나라 바벨론의 왕이었던 느브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끌어간 청년 다니엘 앞에 엎드려 절을 하는 믿어 지지 않는 사건이 생겼다.

요즘의 국가 원수인 대통령이나 수상이나 총리의 위상은 과거의 왕정시대와 비교하면 사실 비교가 안 된다. 그래도 최고 통치자의 그 권위와 권한과 힘은 막강한 것이다. 어찌 대통령이 장관이나 도지사들이나 국회의원 앞에서 고개를 굽실거리면서 인사하는 경우가 있는가. 더군다나 왕이 일개 이웃 나라 유다에서 포로로 끌어 온 젊은 다니엘 앞에서 바닥에 엎드려 절을 했다는 것은 보통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믿어 지지 않는 일이 현실로 벌어진 것이다.

일단 최고 통치자가 되고 나면 남을 대하는 의전 예절까지도 철저히 그 지위와 예법에 따라 요구받게 된다. 건물을 드나드는 일과 복도를 통과하는 일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는 일과 레스토랑이나 식당 사용하는 일과 승용차를 타고 내리는 일과 비행기를 탑승하고 내리는 일거수일투족에 그의 지위에 버금가는 의전과 예의가 절도 있게 요구된다. 그야말로 왕이나 수상이나 총리나 대통령과 같은 한 국가의 최고 정치 권력자가 되고 나면 그 모든 행동과 말과 예법에 있어서 그 주어진 지위에 상응하는 공인으로서의 예법을 유지해야만 하고 또한 그러한 품위를 유지하기를 국민들은 바란다. 그와 같은 의전을 전담하는 부서가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가슴 아프게도 우리나라는 그런 국가적인 최고의 자리를 거치고도 남의 나라 땅에 가서 머물다가 생을 마친다든지, 저녁 식탁에서 측근의 권총에 맞아 죽는다든지, 감옥에 간다든지, 깊은 산 중의 사찰에 피신하여 겨울을 난다든지, 고향 마을 뒷산에 올라 높은 바위 꼭대기에서 극단적인 결심을 하고 비극적으로 생을 마친다든지 하는 비운의 역사가 계속되어 왔다.

어느 시대 어느 국가 어느 민족에게 있어서이든 최고 통치자가 된다는 것은 아무나 범접할 수 없는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당대 최고 통치자였던 바벨론의 왕 느브갓네살이 일개 이스라엘 나라에서 끌어다가 포로로 붙잡아 놓고 3년간 교육을 시키던 히브리 청년 앞에 무릎을 꿇는 사건이 생긴 것이다. 왕이 주는 기름진 음식을 거부하고 채소와 물만 먹고 레위기의 신앙을 따라서 철저하게 자신을 절제하며 하나님 중심의 믿음으로 기도하며 자신을 지켜 가던 다니엘을 하나님이 이방 땅에서이지만 존귀하게 사용하시기 시작하는 서막인 것이다.

하나님이 높인 사람 다니엘.
여호수아 3장을 중심으로 묵상한 말씀 중에 모세가 죽은 후에 하나님이 여호수아를 온 민족 앞에 큰 자로 알리셔서 사용하신 것처럼 다니엘 시대에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소년 들 중에서 다니엘을 존귀하게 사용하시기 시작한 것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하나님 앞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바벨론의 임금 느브갓네살이 내려 주는 음식을 거부하며 채소와 물로 버티며 하나님만 의지하던 다니엘과 특별히 그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를 하나님이 높여 가기 시작하신 것이다. 하나님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쓰시기 시작하신다.

1장 8절에 “뜻을 정하여”라고 했다. 어른이든 어린이이든 그 누구든지 뜻을 정하고 살아가는 것이 이처럼 중요한 것이다. 세상 말 중에도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라고 한다. 그렇다. 사람은 어려서부터 뜻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동교육, 청소년 교육, 청년 교육의 바탕은 그 적당한 때에 생의 방향을 정하고 뜻을 정하게 붙들어 주는 것이어야 한다. 사람이 아무리 능력이 많고 실력이 있고 명문학교를 나오고 공부를 잘했어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안에서 뜻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이란 방향을 정하고 의지와 목표를 갖고 기도하며 노력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면 잘 되게 되어 있다. 이것이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는 인생의 공식이다.

하나님이 봄여름가을 겨울을 적당하게 해와 비와 눈과 이슬과 안개를 내려 주셔서 자연이 복을 받고 인생이 복을 받게 되는 것이다. 과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 요즘 태국의 방콕에서 전해 오는 소식이 그러하지 않은가. 우리는 올 여름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칠팔월 내내 엄청난 비가 내리는 그 큰 위력을 보지 않았다. 적당하지 않으면 어디라도 위험하고 누구라도 위험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의지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간절하게 하나님 의지하던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에게 하나님이 복을 주시기 시작했다. 다니엘 1장 17절에 나오는 말씀이다.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

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축복인가.

2011년 11월 2일에 미국 하원은 특별한 결정을 발표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공식적인 모토(official motto)로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In God We Trust)라는 문구를 다시 공식 천명하였다. 표결에 붙여서 396대 9로 통과 시켰다. 이 결의안을 상정한 버지니아 소속의 공화당 의원인 랜디 포브스는 “국가의 정체성 위기와 혼돈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정신적 유대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기뻐했다. 뿐만 아니라 공립학교와 정부 관련 관공서마다 이 구호를 부착해야 한다가 주장하기도 했다. 이 문구는 1864년 미 남북전쟁 당시에 처음으로 동전에 새겨서 쓰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1956년부터 국가적으로 공식화해서 모든 지폐와 동전에 이 표현을 새겨 넣어 사용해 오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이 얼마나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종교 배경을 가진 이들이 뒤섞여 사는 나라인데 이와 같은 문구를 국가적인 모토로 공식화하고 표결에 붙이고 압도적인 표를 받아서 재 선포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럽기 짝이 없다. 우리나라가 그런 나라가 되기를 소망한다.

인생이 하나님을 높이면서 살아가면 하나님도 인생을 때를 따라서 도우시고 높이신다. 성경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요셉과 모세와 여호수아와 사무엘과 다윗과 이사야와 예레미야와 다니엘과 에스겔과 엘리야와 엘리사와 말리기와 세례 요한과 예수 그리스도의 때에 이르기 까지 그 때 그 때마다 하나님을 존중한 인물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끌어 오셨다. 지난 기독교 이천년의 역사가 주는 교훈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대단한 출발을 가졌던 이스라엘의 초대 임금 사울이 어찌하여 하나님이 그를 임금 세우신 것을 후회하시는 인물이 되고 말았다. 인간이 교만하면 안 된다. 사람이 너무 성공과 출세를 좋아 하면 타락하고 부패하고 무너지고 만다. 겸손하게 살 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높아지려고 하면 오히려 낮추어 버리신다. 스스로 낯 추고 겸손해야 오래 도록 쓰신다. 그러므로 잘 될 때 겸손해야 하고 형통 할 때에 더욱 겸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주님의 손 안에서 오래도록 쓰임 받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밀한 것을 나타낸 사람.
다니엘은 특별한 은혜를 덧입고 살던 하나님의 선지자였다. 결국 다니엘은 시대적인 하나님의 은밀한 비밀을 느브갓네살 왕 앞에서 해석한 역사적인 인물이 되었다. 어느 시대나 하나님의 은밀한 것이 있다. ‘mystery'가 있단 말이다. 그 하나님의 은밀하신 신비를 깨달아 아는 길은 기도 밖에는 없다. 그는 바벨론에 끌려 간 후에 바벨론의 국가와 정부가 보증하고 후원하는 국립 학교의 제도 하에 완벽한 국가 중심의 최고 교육을 받는 혜택을 입었다. 그러나 다니엘은 항상 그의 마음속에서 하나님을 잊은 적이 없었다. 하나님을 떠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왕이 내려 주는 좋은 옷과 좋은 음식과 좋은 마실 것들과 그 좋은 왕궁 중심의 환경과 여건에 대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자나 깨나 다니엘의 마음에는 하나님 생각과 하나님 믿음으로 가득했다. 다니엘은 기도의 사람이었고 깊은 기도의 영적 체험 가운데서 살아갔다. 때가 되니 바벨론 전국의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들이 다 모여들어도 해결하지 못하는 임금의 번민과 고민을 해결해 냈다. 기도의 능력이고 기도의 응답이요 기도의 힘인 것이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은 기도에 대한 불신이 있다. “아니, 사람이 스스로 노력해야지 기도만 한다고 뭐가 어떻게 된단 말인가.” 이렇게 기도 무용론을 펼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기도의 신비는 기도하면 기도 하지 않은 것과는 다른 결과가 주어진 다는 점이다. 이것이 기도의 신비요 기도의 능력이요 기도의 권세인 것이다.

다니엘의 인생관은 남달랐다. 오늘 날도 마찬가지다. 어른이나 아이나 청년이나 노인이나 이런 인생관과 가치관과 신앙관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 달라스 윌라드의 책, <마음의 혁신>(Renovation of the Heart)에도 보면 나의 그런 묵상에 도움을 주는 동일한 묵상들로 가득하다. 그는 강조한다. 오늘 날 그리스도인들이 빛의 자녀들과 세상의 빛으로서의 삶을 지속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오늘 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부르심은 “세상 끝 날까지”(마28:20) 주님을 섬기도록 부르신 부르심이다. 그 부르심을 확인하고 유지하고 세상 중에 드러내기 위해서는 기도와 말씀의 균형을 유지해 나가야만 한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주님의 제자답게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명하신 그 모든 것들을 행하는 법을 배워 나가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의 자녀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의 길로 인도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웃의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행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살아가는 지역 사회에서 그런 빛이 점점 드러나게 해야만 한다. 그것이야 말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빛의 자녀가 되는 길이다. 달라스 윌라드는 출애굽기 33장 16절의 모세가 하나님께 아뢴 말씀을 인용한다.

“나와 주의 백성이 주의 목전에 은총(恩寵) 입은 줄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주께서 우리와 함께 행하심으로 나와 주의 백성을 천하 만민 중에 구별하심이 아니니이까.”

모세가 늘 이처럼 하나님이 함께 행하심을 체험한 은총의 사람으로 살아간 것처럼 다니엘은 늘 하나님을 가까이에서 기도로 만나던 지혜와 지식의 사람이이요 환상과 꿈의 사람이었다.

세상 끝 날의 징조가 여기저기에서 일어나지만 아직 세상의 끝은 아니다. 예수님 때로부터 오늘 날까지 그와 같은 징조와 현상들은 계속되는 것이다. 천년이 두 번 가고 또 다시 천년이 오고 가도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원한 것이다. 이 세상의 그 모든 명예와 자랑과 영광은 다 들의 풀과 같고 그 풀의 꽃과 같은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원한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된 우리는 마치도 다니엘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의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 다니엘 2장 17절 이하에 보면 다니엘조차도 죽게 된 상황에서 집에 돌아간 다니엘은 세 친구들에게 중보 기도를 요청하였다. 다니엘 2장 18절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리고 다니엘은 집중 기도를 시작했다. 다니엘 2장 19절에서 23절의 내용이다.

“19. 이에 이 은밀한 것이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다니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20. 다니엘이 말하여 이르되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능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
21.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는도다
22. 그는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고 어두운 데에 있는 것을 아시며 또 빛이 그와 함께 있도다
23. 나의 조상들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이제 내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우리가 주께 구한 것을 내게 알게 하셨사오니 내가 주께 감사(感謝)하고 주를 찬양(讚揚)하나이다 곧 주께서 왕의 그 일을 내게 보이셨나이다 하니라.”

이것이 성령 받은 사람의 축복이요 요엘 선지의 예언이 응답되는 순간이다. 사도행전 2장 16절부터 21절까지에 그런 내용이 나온다. 자녀와 젊은이와 노인이 예언과 환상과 꿈을 꾸고 이루어 가는 시대적인 역사는 말세에 하나님이 물 붓듯이 부어 주시는 성령의 축복인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에 기사와 징조를 베푸시고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고 하셨다.

그런데 다니엘이 이방 나라 포로의 땅에서 포로가 된 신분으로 바벨론의 왕 느브갓네살이 그의 앞에 엎드려 절까지 하면서 하나님을 높여 드리는 놀라운 기사와 징조를 보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 왕이 다니엘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 상상 못할 일이 벌어진 것이다.

주변 사람들을 높인 하나님의 사람.
다니엘은 자신만 존귀해 진 것이 아니다. 다니엘은 임금의 꿈을 해석한 후에 엄청난 향품과 귀한 선물을 받으며 나라의 제 2 인자가 되었다. 당시 바벨론에는 120 방백이 있었다. 왕은 다니엘을 그 모든 방백 위에 높은 지위를 주었고 왕의 최 측근 총리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왕은 다니엘을 바베론 전국의 그 많은 지혜자의 어른으로 인정해 주었다. 그의 기도 제목을 함께 중보하며 기도하던 그의 세 친구들까지 모두 다 바벨론의 전국에 요직에서 지방을 다스리도록 등용 받게 하였다. 과거에 아브라함에게 해 주신 축복의 언약의 말씀이 이렇게 성취되는 것이다. 창세기 12장 3절에,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으리라.”고 하셨던 그런 복이 지금 다니엘을 통해서 그의 주변 친구들에게 전해져 가고 있다.
창세기 22장 17절과 18절에서 하나님은 다시 반복해서 아브라함에게 그런 복을 명하셨다.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독자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려던 순종 행위를 보신 하나님이 여호와 이레의 예비하신 숫양으로 대신 받으신 후에 해 주신 축복의 선언이셨다.

나 한 사람 혹은 우리 집안사람끼리 잘 먹고 잘 사는 그것을 생의 목표로 해선 안될 것이다. 서로 더불어 영혼이 잘 되고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한 복이 임하도록 섬기고 복음을 전하고 함께 주를 섬겨 나가야 할 것이다. 복음이 유통되고, 복음이 소 통되고, 복음이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열방 중에 흘러가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

<목수 아버지>(Dad Was a Carpenter) 라는 책이 있다. 저자인 케니 켐프(Kenny Kemp)는 미국의 유타 주에 있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 그의 아버지는 평범한 목수였다. 그의 아버지는 평생 시력도 약하고 한 쪽 귀도 잘 들리지 않았다. 앞의 치아는 밖으로 뻐드러져서 멍하게 보이는 외모였다. 평균 C학점 이상을 받아본 적도 별로 없다. 그런데도 당시에 연애하던 어머니의 도움으로 어려운 삼각함수 문제를 풀어 가면서 항공학교까지 졸업하고 군대에 입대하여 B-24 전투기의 조종사로 제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던 참전 용사이셨다. 그런 아버지는 손재주가 얼마나 좋았던지 원재료만 주어지면 원자폭탄이라도 만들만큼 의욕적이었고 부지런했고 의지가 넘쳤다. 부요하진 않았지만 그리 가난하지도 않았던 그의 일곱 남매와 착한 어머니와 함께 아홉 식구를 승용차에 태우고 여행을 떠나던 아버지가 나중에는 늙고 루게릭병으로 온 몸이 굳어 가며 고생을 하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저자는 자신이 10대 시절에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해서 집을 뛰쳐나가서 술과 담배와 마약에 손을 대며 함부로 지내던 적도 있었다. 어떻게 알아 내셨는지 어느 주일 날 아버지는 다 낡은 밤색 양복을 차려 입으시고 자기가 집 나가 생활하던 곳을 찾아와서 아무 꾸지람도 하지 않으시고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혹시 아빠와 함께 교회에 예배드리러 가지 않겠니”하고 물으시던 아버지! 지내 놓고 보니 그 때의 아버지의 마음은 모든 것을 참고 기다리고 인내하고 용서하며 아들이 회복되기를 기다리시던 속 깊은 아버지의 마음이셨다. 다 낡은 차고에서 온갖 목수 일을 하시고 40킬로그램도 더 되는 눈썰매를 만들어서 차고에서 번쩍 들고 나오시면서 아들들에게 건네주시던 힘이 넘치던 아버지! 주일이면 일곱 남매를 침대를 들었다 놓을 정도로 힘차게 깨우시면서 교회로 예배를 드리러 다니시던 아버지! 그 아버지가 루게릭병으로 늙고 병들어 온 몸을 꼼짝 못하시다가 돌아가셨다. 장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텅 빈 차고 안에 널려 있는 목공소에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흔적들로 가득하였다.

각종 공구들과 자투리 나무와 금속조각들과 고장 난 모터와 온갖 크기의 못과 전기  선들과 페인트 깡통을 하나씩 치우며 가족들은 아버지의 일생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저자인 아들 케니 켐프는 수십 년 전 처음으로 운전을 하고 나갔다가 자동차 사고를 냈던 그 차의 망가진 부품들도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아버지가 남긴 합판 한 조각에서 저자는 눈물을 참지 못한다. "아버지의 합판은 단순한 목재가 아니었다. 그것은 여행상자였고 침대였고 나의 꿈이 들어있는 비밀서랍이었다. 이 합판으로 만든 침대에 오르면서 나는 아이에서 어른이 되었고 이 합판 위에서 기차놀이를 했다. 이 합판으로 만든 수납장은 나의 꿈과 미래를 보관하는 창고였다."

그렇다. 한 시대를 성실하게 하나님을 믿으며 살아가던 아버지는 루게릭병으로 하늘나라로 가셨다. 그리고 그의 일곱 남매들 중의 케니 켐프가 변호사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잠잠히 아버지를 추억하며 쓴 실화에 근거한 책이다. 다니엘처럼 위대한 인물은 아니었지만 평생을 가족과 함께 묵묵하게 살아가면서 일상적이고 평범한 생활 가운데 하나님을 성실하게 믿으며 살아가셨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목수 아버지>이다. 저자는 말한다. “나의 아버지는 위대한 목수였다.” 

우리 주님, 예수님도 나사렛에서 그런 생활을 하셨다. 그리고 나중 삼년간을 천국을 건설하는 목수로 복음을 외치고 각색 병자들을 고치고 귀신을 내어 쫓고 죽은 자를 살리며 바람과 파도를 잔잔하게 하시면서 하나님의 은밀한 일을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시고 하나님 곁으로 가셨다. 주 안에 그런 구원의 은총과 역사를 계속하여 전해 나가는 복음의 주인공이 되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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