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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  지성래목사  | 설교문
사무엘의 가르침(삼상12:16-25) 201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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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성래
지성래
작성일 14-02-23 07:43 조회 20,469 댓글 0
 
긴긴 사사 시대를 뒤로 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절한 요구를 들으신 하나님은 사울을 왕으로 세우셨다. 그와 같은 격변기에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하여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백성들의 요구를 따라 왕을 세우긴 세우되 왕이든 백성이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면 가만히 두지 않으시고 징치하시겠다고 하셨다. 16절부터 본문을 읽었으나 14절 말씀을 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라
여호와를 섬기라.
여호와의 목소리를 들으라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지 말라
백성이든 왕이든 하나님 여호와를 따르라고 하셨다.
 
그러나 15절 말씀대로, 만일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면 하나님의 손이 조상들을 치신 것처럼 치실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신구약 어디에서든지 하나님의 가르침과 교훈은 별 큰 차이가 없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시편 1편 말씀의 교훈이 무엇인가. 복 있는 사람의 살아가는 방법과 악한 사람의 살아가는 방법이 다르다고 하였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시1:6)고 하시지 않았나.
 
하나님은 분명한 교훈을 말씀하신 후에 우레와 큰 비를 내리셔서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과 사무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게 하셨다. 비가 내리지 않을 건기 철에 이처럼 우레 소리가 심하고 많은 비가 내린 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징조로 보아서 온 백성들이 긴장하고 두려워한 것이다.
 
인간은 두려운 일이 생기고 나면 하나님을 찾게 되어 있다. 이는 동서고금의 그 누구나 다 마찬가지이다. 두려운 일 앞에서는 지위고하, 빈부귀천, 유무식의 차이가 없다. 두려움은 두려움이다. 그 어느 누구라도 두려움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을 자는 없다. 이처럼 우레가 심하고 비가 너무나 많이 내려 두려울 때에 백성들은 사무엘에게 중보 기도를 요청하였다. 하나님께 기도드려서 우리가 이 재앙 앞에 죽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 부탁을 하였다. 그리고 하는 말이 “우리의 모든 죄에 왕을 구하는 악을 더하였나이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았다. 온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멀리해야 할 죄를 오히려 가까이 하고 우상을 숭배하고 세상 것에만 탐심을 갖고 보이는 세상 것에 마음을 빼앗기며 살아온 죄를 저들 스스로도 모르는 바가 아니었다. 더군다나 왕의 제도를 요구한 것은 하나님의 심기를 몹시 불편하게 한 일 중의 대표적인 사건인 것도 잘 알았다. 우리는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 앞에서 스스로 질문하여 보아야만 할 것이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하여 백성들을 가르치고 싶으셨던 내용이 무엇인가. ‘사무엘의 가르침’이라고 제목 하였으나 사실은 ‘하나님의 가르침’이라고 해야 더 옳을 것이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왕으로 섬기라.
오늘 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나를 다스리는 왕은 누구신가. 우린 이것을 먼저 규정하고 나 자신뿐만 아니라 자손들에게도 이 사실을 가르칠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요즘과 같은 물질 만능 시대에 과연 나를 지배하고 나를 주장하고 나를 다스리는 왕은 누구신가. 입으로는,
 
“왕이신 나의 하나님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하고 찬송하면서도 전혀 마음을 담아서 찬송하지 못하며 여전히 매 순간마다 내 마음 속에는 재물과 세상적인 번영만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은가. 황금을 숭배하는 물질만능주의 우상이 나를 왕처럼 다스리고 있지는 않은가.
 
물론 성공하고 출세하고 잘되고 번영하고 발전하고 왕성하게 살아가야 하지만 각 사람의 마음 바탕에서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기 시작한다면 그 장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 이렇게 시작된 사울 왕의 40년 후의 이스라엘의 운명과 사울 왕의 마지막을 보라. 하나님을 떠난 인생의 마지막은 비참한 것이다. 그러나 사울의 대를 이은 왕 다윗은 달랐다. 다윗은 왕이 된 후에도 시편 23편의 고백에 보면 전혀 달랐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나의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23:1) 이런 고백 가운데 살던 다윗도 범죄하고 타락한 적이 있다. 한 순간 사탄이 다윗의 마음을 지배하였을 때에 다윗은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므로 맑은 공기 마시지 않으면 병드는 것처럼 매 순간 하나님만을 나의 왕으로 모시는 영적 연합(聯合)이 있어야만 한다.
 
사무엘은 기도의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기도의 사람을 귀하게 여기신다. 사무엘은 가도를 쉬는 일은 죄라고 여겼다. 그래서 그는 백성들 앞에서 23절에,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서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라고 고백하였다. 왜! 교회 생활 중에 기도생활을 강조하는지 아실 것이다. 그러므로 기도생활에 대한 강조와 말씀 생활에 대한 강조와 예배 생활과 찬송 생활에 대한 강조는 봉사 생활, 전도 생활에 대한 강조와 함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강조이다.
 
기도의 중심은 내가 아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시고 무엇을 입고 어떻게 살까만 구하는 기도 말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삶을 살까하는 기도가 필요한 것이다. 그와 같은 진실한 기도 생활은 나의 삶의 주인이 하나님 아버지이신 것을 인정하는 고백의 시간이다. 기도 시간은 하나님을 나의 삶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왕으로 고백하는 고백의 시간이다.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은 대개 자기 자신이 자기의 왕이다. 나라는 한 개인의 마음과 생각 속에 작은 나라를 세우고 자기가 그 자기 나라의 왕이다. 스스로 자신의 모든 것을 결정하고 그 열매를 먹으며 살아간다. 나 외에는 그 어떤 존재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처럼 교만하고 오만불손하고 독선적인 인생이 이 세상에 그 어디에 또 있을까.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51살에 죽었다. 그의 이름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éon Bonaparte, 1769-1821)이다. 그는 35살 때에 프랑스의 황제로 등극하였다. 그는 기독교를 거부하면서 스스로 자신이 황제라고 선언하고 황제의 관을 썼다. 작곡가 베토벤은 처음에 그를 공화제와 인민들의 영웅이라고 착각해서 <보나파르>라는 제목으로 나폴레옹에게 헌정할 예정이었던 교향곡 제3번을 작곡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스스로 황제의 칭호를 받으며 등극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실망하여 악보를 그리던 잉크가 묻은 펜을 집어 던지고 한탄하며 나폴레옹에게 헌정하려던 곡을 그만두고 제목도 <영웅>으로 변경하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나폴레옹은 9년 동안 건재하였다. 개선문도 그 기간에 세웠다. 그러나 그것이 그의 전성기의 전부였다. 1810년에 14년간 결혼 생활하던 조세핀과 헤어지고 오스트리아의 황제 프란츠세의 딸인 공주 마리 루이즈와 결혼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새로운 불행의 시작이었고 나중에 오스트리아의 황제는 나폴레옹의 반대편에 가담하여 전쟁을 벌였다. 1812년, 그의 나이 44살 때에 러시아를 쳐들어가려던 전쟁은 그의 운명을 최악으로 몰아가고 말았다. 60만 명의 군대를 동원하여 모스크바를 점령하였으나 극심한 추위 가운데 겨울나기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퇴각하는 프랑스 군대를 러시아 군대가 뒤 쫓기 시작하였다. 다음 해인 1813년 러시아 동맹군은 프랑스를 점령하였고 나폴레옹은 엘바 섬에 유배되었다. 일 년 후에 도망쳐 나와서 다시 정권을 잡았으나 그 다음 해에 워털루 대전에서 참패하고 말았다. 영국 군대에 의해 세인트 헤레나 섬에 6년간 갇혀서 유배 생활을 해야만 했던 나폴레옹은 51살에 죽고 말았다. 역사가들은 그가 간암이었다고 하고 비소에 중독되어 독살 당하였다고도 주장한다.
 
왕이든 평민이든 하나님을 자신의 영원한 왕으로 모시고 섬길 수 있어야만 한다. 지식, 학업, 사업, 직장, 건강, 재물관리, 성공, 출세, 자녀 교육 그 모든 것의 중심에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고 모시고 섬기고 순종하는 그런 겸허함이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그런 사람은 시간 사용도 다르고, 재물 사용도 다르고 매사에 범사에 일과 사물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게 마련이다.
 
교만하면 안 된다. 겸손하게 살아가야 한다. 겸손한 인생이라야 하나님을 나의 삶의 왕으로 모시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나의 범사를 다스리시는 전능하고 영원한 왕이시다. 하나님만이 나의 통치자이시다. 그런 신앙 고백 가운데 살아갈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믿음의 사람의 모습이다. 다윗의 승전가인 사무엘 하 22장 28절에 보면, “주께서 곤고한 백성은 구원하시고 교만한 자를 살피사 낮추시리이다.”라고 하였다. 잠언 15장 25절에 보면, “여호와는 교만한 자의 집을 허신다”고 하셨다. 잠언 16장 5절에는,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신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교만하면 불행해 진다. 겸손해야 그 삶이 아름답고 그 자신과 후손이 복을 받게 된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범사를 다스리시는 왕이시다. 사무엘은 이것을 백성들에게 가리치고 싶었던 것이다.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경외하라.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경외하는 바탕은 기도생활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교회에 예배드리기 위하여 모이든지, 가정에 있든지, 일터에 있든지, 그 어디를 출입하든지 , 나라 안에 있든지, 나라 밖에 있든지,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여야만 한다. 하나님은 헛된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의 크신 이름을 위하여 자기 백성 삼으신 하나님의 자녀들을 절대로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만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찬미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친근히 나아가는 믿음의 삶을 계속하여야만 할 것이다. 22절에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 삼으신 것을 기뻐하셨다고 했다. 그렇다. 오늘 날 우리들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아버지로 모시고 살아가기만 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 삼으시고 자기 백성 삼으신 것을 기뻐하시는 증거를 날마다 계속하여 들어내 주실 것이다. 22절 끝에 보면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신다고 하였다. 누가 하나님의 백성인가. 우상을 버린 백성이다. 21절에 보면 우상은 유익하게도 못하고 구원하지도 못할 헛된 것이라고 하였다. 24절에 보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fear the LORD'라고 하였다. 그렇다. 하나님께 대한 거룩한 두려움이 있어야만 한다. 막연한 공포나 무서움이나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성결한 두려움, 거룩한 두려움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 한 가운데에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자리 잡게 된다. 신명기 6장 5절에 보면,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고 하셨다. 여기서 말씀하는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는 하나님 사랑이 무엇인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습이 아닌가. 낮에는 해를 주시고 밤에는 달과 별을 주시되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동행하시고 함께 하시며 은혜와 사랑과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여 경외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믿음인가.
 
예수님 이 땅에 계신 동안에 가롯 유다는 제자였음에도 주님을 경외할 줄 몰랐다. 마리아가 향유 옥합을 깨트려 예수님의 발에 붓고 머리카락으로 씻으며 섬길 때에도 은혜를 받기는커녕 씩씩 거리며 가난한 자 생각 안하고 허비한다고 마리아를 핀잔주었다. 그러므로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수님을 경외하는 성도의 신앙은 보면 다르다. 매사가 다르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배하고, 우리가 예수님을 경배하며 주님을 사랑하며 살아가면 하나님도 예수님도 마음을 다하여 경배하고 사랑하는 것을 아신다.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찬양을 함께 부르자.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그것 뿐예요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그것 뿐예요
사랑한다 아들아 내가 너를 잘 아노라 사랑한다 아들아 네게 축복 더 하노라
사랑한다 내 딸아 내가 너를 잘 아노라 사랑한다 내 딸아 네게 축복 더 하노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깨달아 알고 섬기는 마음이다. 시편 22편에 보면 다윗은 23절과 25절에서 “하나님을 찬송하고... 영광 돌리고... 경외할지어다, 나의 찬송은 주께로부터 온 것이니 주를 경외하는 자 앞에서 나의 서원을 갚으리이다.”라고 하였다. 잠언 3장 7절에서는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라고 하였다. 이사야 33장 6절에 보면, “여호와를 경외함이 네 보배니라”고 하였다.
 
암 전문 박사인 황성주 박사가 ‘사랑의 크리닉’이라는 진료 기관을 설립하고 개원 초기에 혈액 검진 사업을 시작하였다. 혈액 검사를 통하여 수십 가지 건강상태를 검진하는 첨단 연구였다. 그런데 내과 전문의 한 사람이 이의를 제기하였다. 어떻게 환자를 문진조차 하지 않고 혈액 검사 정도로 모든 것을 안다는 것이냐고 반론을 제기 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병원이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느냐고 주장하여 이 같은 사업을 강행하였다. 그런데 컴퓨터 작동 오류로 50대의 한 남성에게 혈액 검사 결과를 통보하면서 ‘검사 결과 자궁암 없음’ 이라는 통보가 날아간 것이다. 결국 고발을 당하였고 검찰은 진료 행위에 문제가 있다고 불법이라고 문제를 삼았다. <킹덤 드림>이란 책에서 저자인 황성주 박사는 매사에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을 지님으로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지 않는 그 모든 일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음을 간증하고 있다.
 
 
마음을 다하여 진실하게 여호와를 섬기라.
사무엘을 통한 하나님의 가르침의 반복은 ‘마음을 다하라’는 것이다. 20절에도 ‘오직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고 하였댜. 24절에도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고 다시 강조하였다. 24절에 보면,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는 말씀을 영어 표기로는 ‘serve him faithfully with all your heart'이라고 하였다. 충성되게 섬기라고 하였다. 그렇다. 충성되게 섬겨야 한다. 그것이 진실히 섬기는 것이다. 일보다 중요한 것이 마음이다. 업적보다, 실적보다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이 마음이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최근에 관리 사무실에서 읽을 거리를 써 붙였다. “돈을 얻고 건강을 얻는 것 보다 더 어렵고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는 문구였다. 물론 돈도 필요하고 건강이 반드시 중요하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에는 사랑과 관심과 애정과 섬김과 배려와 섬세한 돌봄이 없으면 안 된다. 설령 무슨 일을 한다고 하여도 마음을 담아서 정성스럽게 진실하게 충성스럽게 하지 아니하면 상대방이 안다. 더군다나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나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담기지 아니한 채로 하나님을 섬긴다면 하나님이 심히 섭섭해 하실 것이다.
 
신명기 10장에 보면 모세도 이것을 무척 강조하였다.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신10:12-13)
 
마음을 다하여 진실하게 하나님을 섬기고도 잘못된 인생이나 가정이나 나라나 민족이 있는가. 그런 경우란 없다. 물론 하나님을 진실하게 섬기면서도 고난을 당하는 경우는 있다. 탈무드에 보면 이런 일화가 나온다. 요나단이란 랍비가 하는 말이 “질그릇을 만드는 토기장이는 이미 망가진 그릇을 두드려 시험해 보지 않는다. 그러나 잘 만들어 진 그릇일수록 손가락으로 이리 저리 두드려 보면서 시험해 본다.” 이처럼 하나님은 하나님이 쓰실 만한 인생일수록 두드려 보시고 시험해 보시는 것이다. 또 하나님은 랍비 엘리아젤을 통하여 이런 말씀도 하신다. “어떤 주인에게 건강한 소와 약한 소가 있다면 당연히 주인은 건강한 소에게 멍에를 메게 하여 일하도록 한다. 이처럼 하나님도 하나님의 일을 제대로 잘 할 만한 사람에게 멍에를 메게 하시고 무거운 짐을 지게 하실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세상의 그 어디에서든, 교회의 그 무슨 일이든 내가 할 수 있고 내가 하여야 하고 내가 할 만하고 하나님께서 내게 하라고 감동하고 내가 하도록 말씀하신다면 감사한 줄 알고 감당하여야 할 것이다. 왜 그런가. 아직 내가 주인 보시기에 쓰임 받을 만한 소와 같은 인물이란 증거가 아닌가.
 
사무엘 상 6장에 보면 블레셋 진영에 빼앗아 갔던 하나님의 법궤로 인하여 계속하여 블레셋 땅에 재앙이 계속되자 칠 개월 만에 이스라엘 진영으로 되 돌려 주기로 결정하였다. 블레셋의 아스돗 진영의 다곤 신당에 모셔 놓은 후에 다곤 신상이 엎어지고, 다음 날에 다시 세워 두었지만 다시 엎어진 다곤 신상의 목이 부러지고 양 팔이 떨어져 나갔다. 나중에는 아스돗 지역 주민들에게 독한 종기가 번져서 그 지역이 망해 가고 있었다. 불안해진 블레셋 주민들이 하나님의 법궤를 가드로 옮겨 갔다.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손이 그 곳 주민들을 더욱 더 독한 종기로 치셔서 작은 자와 큰 자 할 것 없이 독한 종기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 후에 다시 에그론이란 지역으로 보냈다. 에그론 사람들도 불안에 떨면서 “어서 하나님의 법궤를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 보내자”고 의논하게 되었다. 에그론 성읍 주민들의 부르짖음이 하늘에 사무쳤다고 하였다. 그 때에 블레셋의 우상을 섬기는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법궤를 안전하게 이스라엘 진영으로 보낼까를 의논하였다. 저들은 방백의 수효대로 금독종 다섯 형상과 금쥐 다섯 마리를 만들어서 이스라엘 신께 영광을 돌리자고 의논하였다. 사무엘상 6장 5절에 보면, 하나님이라고 못하고 ‘이스라엘 신’이라고 했다. 저들은 새 수레를 만들고 멍에를 메어 보지 않은 젖나는 암소 두 마리를 끌어 왔다. 송아지는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말하기를 앞으로 이 두 마리의 송아지 딸린 아직 젖을 먹이는 암 소 두 마리가 이스라엘 지역의 벧세메스로 향해 갈 때에 뒤 돌아 보지 않고 가면 그 동안의 재앙은 하나님이 내리신 것이고 만약에 암 소들이 뒤를 돌아다보고 송아지를 그리워하면 그 동안의 재앙은 우연히 일어난 재앙으로 여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법궤를 실은 수레를 끌고 가는 두 마리의 암소들이 울기는 하되 뒤를 돌아보기는커녕 좌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굳세게 국경을 넘어서 이스라엘의 벧세메스로 나아갔다. 그 뒤를 블레셋 방백들이 뒤 따랐다. 이 역사적인 장면에서 나온 말이 ‘벧세메스로 가는 두 마리 어미 소’인 것이다. 우린 그런 충성되고 진실한 마음으로 세상 미련과 아쉬움을 접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지난 4년이 넘도록 여기까지 함께 하고도 하나님의 수많은 하신 기적들을 보면서도 진실하게 충성되게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고 구경꾼처럼 겨우 무리 가운데 섞여 있는 것으로 만족해하는 이들이 없지는 않은가. 나는 어떤 상태인가 자문해 보면서 이번 2014년의 다가오는 사순절이 좀 더 신앙이 도약하고 믿음이 견고해지고 진실하게 충성되게 하나님을 섬겨 가는 영적 쇄신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마태복음 22장에 보면 어떤 율법사가 예수께 다가 와서 예수를 시험하려도 물었다.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그 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7-40)고 하셨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님의 몸된 교회와 성도들을 서로 섬기되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며 하나님의 선한 사역에 마음을 다하여 진실하고 충성되게 하나님을 섬겨가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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