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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완의 밀림 속으로 가는 길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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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성래
지성래
작성일 11-06-05 07:44 조회 13,243 댓글 0
 
필리핀 남서부에 위치한 그 나라의 세 번째로 큰 섬이 팔라완이다. 폭은 39킬로미터 정도이지만 길이가 434킬로미터에 이르는 엄청나게 크고 긴 모양의 섬이다. 주변에 1768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형성되어 있다. 주변의 섬들 중에서 가장 먼저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오늘 날도 자연과 원시적인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필리핀의 마지막 자연 보호지역이기도 하다. 그 곳에 일찍이 복음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한국인 선교사들의 열심에 의하여 밀림 속의 부족들에게까지 복음이 들어가고 있다. 새벽에 한국을 떠나서 마닐라를 거쳐 현지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늦어 가는 오후 시간이 되었다. 팔라완의 밀림 속에 위치한 마라나타 신학교를 찾아 가는 길은 가깝지 않았다. 사람은 평생토록 길을 가는 나그네이다. 모태에서 태어나는 순간부터 어딘가를 향하여 가본 적이 없는 낯 설은 길을 가는 것이다. 그 길은 조상들이 걷던 오솔길로부터 대륙을 가로 질러 뚫려 있는 실크로드까지 다양하다. 과거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은 당시 로마의 찬란했던 번영을 한 마디로 일컫는 유명한 말이 되었다. 오늘 날도 나라의 발전상을 대표하는 것 중의 하나가 도로망의 발전 상황으로 규정할 수 있다. 그 길은 땅 위의 육로로부터 바닷길과 공중의 항로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사십여 년 동안 세계 최강의 부흥을 이루었다. 그 중의 하나가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비롯한 전국적인 도로망이다. 터널과 다리와 지하도로로 연결된 구석구석의  도로망은 우리나라의 국력을 대변하는 것과도 같다. 나는 이 글을 필리핀의 팔라완이란 섬에서 쓰고 있다. 이곳에 지난 이십여 년 전부터 한국 선교사들에 의하여 선교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울울창창한 밀림 속에 터를 마련하고 마라나타 신학교가 세워졌다. 곳곳에 교회와 학교들도 세워졌다. 과거에는 이십여 시간씩 걸려서 뱃길로 오던 곳에 이제는 날마다 여덟 차례씩의 비행기가 왕복 운항되는 곳이 되었다. 과거에는 길도 흔치 않았고 비포장이었던 이 큰 섬에 남북을 관통하는 이차선 포장도로가 뚫렸다. 한국의 한진 건설에서 수주를 받아 공사한 길이라고 한다. 그러나 밀림 속의 이 곳 저곳에서 살아가는 원주민들의 일상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숲 속에서 얻을 수 있는 나무를 베어다가 기둥을 세우고 이층 누각을 만들었다. 대나무 결을 켜서 방바닥을 깔고 벽을 막았다. 야자나무 잎을 이엉으로 엮어서 지붕을 덮었다. 거실과 침실 바닥에는 아무 것도 없다. 현대 문명의 흔적으로 들여 다 놓은 것 중에는 관광객들이 버린 음료수 페트병을 여러 개 주어다가 생활 용품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부엌살림이라고는 과거에 우리 선조들이 사용하던 화덕 같은 자그마한 불 피우는 기구가 가슴 높이의 주방 한쪽 편에 설치되어 있었다. 야자나무 열매를 따서 그 물을 마신 후에 열매의 껍질을 말려서 땔감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층으로 지은 가옥 구조의 텅 빈 아래층은  여러 개의 나무 기둥으로 떠 받쳐져 있었다. 여러 마리의 개와 고양이와 토끼가 주인 가족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마을에 복음이 들어가고 백여 명 들어가는 시멘트 건물의 예배당이 지어 졌다. 예배당은 마을에서 가장 크고 번듯한 건물 중의 하나다. 교회들마다 한국 교회의 후원을 받은 사연들이 머리 돌에 적혀 있었다. 복음에 빚진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선교 열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 예배 시간이면 교회 안에까지 개와 고양이가 주인을 따라 들어 와서 함께 발치에 앉아 있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문 밖에 나서면 바나나와 야자와 망고와 잭푸릇 같은 과일들이 널려 있다. 물론 옷은 구해서 입고 사니 벌거벗고 사는 문명은 벗어났다. 일 년 내내 날씨가 춥지 않으니 얼어 죽을 이유도 없다. 숲 속에 널려 있는 것이 과일 나무의 열매들이니 굶어 죽지도 않는다. 사냥 할 수 있으면 산 짐승 잡아먹고 바다에 나가 그물질 하면 생선을 잡아먹을 수도 있다. 마치도 석기 시대의 한 장면을 보는 것과 같았다. 그런 그 곳에 복음을 들고 정글 속을 찾아 들어 간이들이 있었다. 금번에 우리가 만난 정두해 선교사가 그런 주인공 중의 한 사람이다. 7,107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섬나라인 필리핀에 4,000여개의 사람이 살고 있는 섬들 중에서 마지막 미개발 지역 중의 한 곳이 바로 팔라완 섬이라고 한다. 이 같은 곳에 이미 이십여 년 전부터 선교의 눈을 돌린 이들에 의해서 마을마다 예배당이 지어지고 사역자들이 훈련되고 복음이 확산되어 가고 있다. 금번에 방문하여 섬 안의 목회자들과 교회 교사들과 신학생들이 함께 만나서 집회하고 세미나를 한 마라나타 신학교도 정글의 깊은 숲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다. 선교의 길을 개척해 온 한 사람의 열정에 협력자들이 생겨나고 이제는 밀림 속에 길이 나고 큰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예배당과 기숙사와 교실들과 식당 등의 건물이 옹기종기 자리 잡은 신학교의 시설들과 그 곳에서 만난 믿음의 형제자매들과 며칠 만에 정이 많이 들었다. 사람이 사는 땅에 길이 있듯이 인생은 미지의 길을 가는 것이다. 그 길은 학문의 길이며 문학의 길이며 예술의 길이며 과학의 길이며 문명의 길이다. ‘문화유산 답사기’를 여섯 권으로 발간한 유홍준의 노력은 이 같은 선조들이 걸어온 길의 문화 흔적을 되 집어 보는 학술적인 업적 중의 하나라 하겠다. 우리나라는 광화문을 지키고 서 있는 이순신 장군과  새롭게 좌상이 세워진 세종대왕이 걸어 간 길을 역사적으로 귀하게 여긴다. 모자간에 화폐의 주인공이 된 신사임당과 율곡이 걸어 간 길도 그 평가가 높다. 그 외에도 분야마다 낯 설은 길을 개척해 간 선조들의 일화가 적지 않다. 사람이 사람다운 길을 걷다가 이 세상을 떠나면 그 역사적인 뒷이야기가 훈훈한 법이 아닌가. 그러나 아무리 영웅호걸이요 절세가인으로 살았어도 그 걸어 간 길이 아름답지 못하면 그 누구도 그의 지나간 길의 흔적을 다시 기억하려고 하지 않는다. 성경의 인물들로 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간 인물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로 나누인다. 아벨과 에녹과 노아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걸어간 길에 대한 성격적인 가치 평가는 대단히 높다. 더군다나 창세기의 요셉과 그 후손 중에 모세나 여호수아나 갈렙이나 삼손과 기드온과 드보라와 사무엘과 다윗과 솔로몬과 이사야와 예레미야와 엘리야와 엘리사 등에 대한 역사 평가는 매우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신약 시대의 사도들과 사도 바울 곁의 동역자들과 예수의 동생 야고보와 유다도 그런 인물들이다. 기독교 이천년 역사 중에도 분야마다 그와 같은 존경 받는 길을 걸어간 인물들은 얼마든지 많다. 어려서 어른들로부터 자주 듣던 말 중에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고 말이 아니면 하지를 말라.”는 말을 기억한다. 인생이 인생답게 살아가려면 가야 할 길이 따로 있다는 뜻으로 받아 들여 지고는 하였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이같이 말씀하셨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계시록 15장 3절은 이처럼 말씀하셨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놀라우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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