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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예수인가(III)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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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8-12-23 00:02 조회 8,356 댓글 0
 
왜 예수인가(III)

성탄절(聖誕節)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 때가 되면 호텔과 백화점이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룬다. 가진 자들과 누리는 자들의 일상과 가난한 자들의 하루하루는 하늘과 땅 차이다. 연탄 몇 장 마련하는 일을 걱정하며 지내고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전긍긍하는 이웃들이 여전히 적지 않은 세상이다. 이건 우리나라의 이야기이고 국경을 넘어 서면 북한이나 아프리카나 남미나 동남아나 인도 등지의 나라들 중에는 절대 기아선상에서 죽어가는 어린 아기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가 통계 숫자만으로는 별로 심각하게 전달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 가령 북한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내는 일반 주민들은 평양 시내를 활보하는 공산당원들과 같은 특권층의 생활을 상상도 하지 못한다. 

부자는 3500년 전의 인물인 모세 때의 애굽의 바로 왕 곁에도 넘쳐 났고 다윗 때의 사울 왕 주변에도 적지 않았다. 세례 요한이 약대 털옷을 입고 석청으로 허기를 해결하며 광야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외칠 때에도 헤롯 주변의 귀족들은 호화로운 생활에 젖어서 살아가고 있었다. 로마 시대의 레스토랑에는 배 불리 먹은 음식을 토해 내는 음식 항아리가 따로 있었다고 하지 않나. 뱃속에 가득한 음식을 토해 버리고 위장을 비운 후에 다시 또 먹고 다시 또 마시던 탐욕에 가득 찬 식탁 문화가 있었다. 

조선시대 춘향전(春香傳)은 영조 (1724-1776)때의 작품이다. 그 내용 중에 이몽룡이 변학도의 생일잔치 자리에서 읊었다고 전해지는 이런 시조가 있다. 

金樽美酒千人血(금준미주천인혈)
玉盤佳肴萬姓膏(옥반가효만성고)
燭淚落時民淚落(촉루락시민루락)
歌聲高處怨聲高(가성고처원성고)

“금주전자에 담긴 좋은 술은 천백성의 피요 옥쟁반의 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고혈이다. 촛농이 녹아내릴 때에 백성들의 눈물이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백성들의 원망소리 높아 간다.”는 내용이다. 

얼마 전에 태안화력발전소의 산업현장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청년이 24살의 젊은 나이에 숨졌다. 그는 안전판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캄캄하고 열악하고 두려운 현장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어 목숨을 잃었다. 그가 목숨을 잃은 그 산업현장의 열악한 작업 환경과 책임자들의 안전불감증은 사건 소식을 접하는 국민들에게 슬픔과 충격과 분노의 감정이 교차되게 하였다. 

40년 전인 1978년 여름, 신학교 때에 교양과목 수업 과제로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란 소설을 읽고 독후감을 써 낸 적이 있었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벼랑 끝에 몰린 최하위 계층민의 참담하고 열악한 생활상과 노동환경 그리고 주거문제 등을 상징적 언어로 그렸다. 아무리 부지런히 열심히 일해도 착한 사람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라며 달나라로 떠나야 한다는 지섭의 말을 들은 아버지가 달나라로 비상하기 위해 굴뚝 위에 올라가 결국 떨어져 죽고 마는 벼랑 끝 사회를 풍자한 소설이다. 

소설 내용 중에 이런 대화가 나온다. 

“사람은 사랑이 없는 욕망만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 한 사람도 남을 위해 눈물 흘릴 줄 모릅니다. 이런 사람들만 사는 땅은 죽은 땅입니다.” “하긴” “아저씨는 평생 동안 아무 일도 안 하셨습니까” “일을 안 하다니 일을 했지 열심히 했어 우리 식구 모두가 열심히 일했네” “그럼 무슨 나쁜 짓을 하신 적은 없으십니까 법을 어긴 적 없으세요” “없어” “그렇다면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어요.” “기도도 올렸지.” “그런데 이게 뭡니까 뭐가 잘못된 게 분명하죠 불공평하지 않으세요 이제 이 죽은 땅을 떠나야 됩니다” “떠나다니 어디로” “달나라로.....” “얘들아” 어머니의 불안한 음성이 높아졌다. 나는 책장을 덮고 밖으로 나갔다. 영호와 영희는 엉뚱한 곳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나는 방죽가로 나가 곧장 하늘을 쳐다보았다. 벽돌 공장의 높은 굴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 맨 꼭대기에 아버지가 서 있었다. 바로 한 걸음 정도 앞에 달이 걸려 있었다.

공생애를 시작한 예수의 일상이 축약되어 기록된 곳이 마태복음 4장 끝 부분에 기록되어 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그 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 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강 건너편에서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마4:23-25)

어제 조선일보 1면 기사에 커다란 컬러 사진이 실렸다. 인제대학교 안에 있는 이태석(1962-2010)신부의 흉상 머리위에 자기의 학위모를 씌우는 남수단 청년의 장면이었다. 고 이태석 신부는 <울지마 톤즈>라는 다튜멘터리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의사 출신인 선교사였다. 그는 39살 때부터 남수단에서 선교하였다. 그러던 중에 대장암으로 투병하기 시작했고 48살에 숨졌다. 그가 남수단에서 만난 16살 소년이 한국으로 유학을 왔고 인제대학교에서 의학공부를 마쳤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가의사 고시에 합격하였다. 토마스 타반 아콧은 올해 33살이다. 한글과 영어를 익혀서 유학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한문을 새로 익히는 것이 큰 과제였다. 가령 ‘무릎관절’이라고 하지 않고 ‘슬관절’(膝關節)이라고 하는 식의 의학용어들이 너무나 낯설고 어려운 용어들이었다. 그는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면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환자들을 돌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고 이태석 신부는 평소에 남수단의 아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열심히 하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어. 그런데 나중에 열심히 하겠다고 하지 말고 지금 바로 열심히 해야 해.”선생님이며 의사이며 선교사였던 고 이태석 신부의 말을 마음에 담아 들었던 남수단의 소년이 꿈을 이룬 것이다. 

예수! 그는 인류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열심이 눈에 보이는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하나님의 이와 같은 열심의 마음을 깨달았던 미국의 영성가 조나단 에드워드는 <하나님의 열심>이란 제목의 책도 썼다. 성경은 말씀한다.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사37:32) 성탄절은 베들레헴의 마구간에 태어나도록 독생자를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여호와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주님의 열심을 눈으로 보는 절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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