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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201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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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성래
지성래
작성일 14-05-04 18:53 조회 13,339 댓글 0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외가인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으나 고향인 통영에서 남해를 바라다보며 자라난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은 ‘그리움’이란 그의 시에서 뭍 같이 까딱도 하지 않는 님의 마음을 사보려는 안타까운 심정을 잘 도 표현하였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는 질문을 세 번이나 반복하므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그의 님을 향한 사랑을 담아내고 있다. 소풍이란 초중고 시절 그 어느 때에 그 어디로 떠나든지 전날 밤 잠을 설치며 기다리던 것이 또래들과의 추억이 아닌가. 그런데 마냥 들 뜬 마음으로 소풍을 떠난 아이들이 돌아오질 못하고 있다. 그나마 소금기가 잔뜩 배인 젖은 옷에 휘감긴 채로 차디찬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딸을 이미 화장한 가정의 슬픔이 한 둘이 아니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이 수십 명이다. 밤을 새워 깊은 바다 속에 들어가 자맥질을 하는 잠수부들도 이젠 점점 지쳐 가고 있다. 이십여 일이 다 되도록 바다는 말이 없고 파도만 하염없이 팽목항의 모래 벌을 씻어 내리고 있다. 5월이 된 한 낮에는 바다 물결 위에 내려 쪼이는 태양 볕이 눈이 부시도록 조요하건만 그 밤바다는 칠흑 같은 두려움만 여전히 토해 내고 있다. 울고 또 울고 절규하고 또 절규하고 슬퍼하고 또 슬퍼하며 아들딸의 이름을 불러 보고 또 불러 보아도 대답이 없는 깊은 바다는 야속하기만 하다. 긴긴 겨울의 흰 눈이 녹아내리고 처처마다 동산에는 진달래와 철쭉과 야생 벚꽃들과 할미꽃들이 거의 다 피고 졌는데 소풍 떠난 아들딸들이 돌아오질 못하고 있다. 바닷가에 평상을 차려 놓고 그 위에 애들이 좋아 하던 피자, 통닭, 콜라 등을 올려놓은 것을 신문의 사진으로 보았다. 그 엄마 아빠들과 가족들의 마음이 오죽하면 저러할까 싶다. 산다는 것은 한 끼의 먹을거리를 가족이 함께 하는 것일 테니까.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정혼한 남편 될 요셉을 따라 베들레헴에 호적하려고 동행하였다가 거기서 아들 예수를 낳았다. 하나님의 아들 앞에 차려진 첫 식탁은 짐승들이 사는 마구간 안에서 대하는 어머니 마리아의 젖 한 모금이었다. 그러나 갓 태어난 아기 예수는 그의 어머니 마리아의 따뜻한 품에 안겨 있었다. 예수도 육체의 양식은 나사렛에서 어머니 마리아가 차려 주는 30여 년간의 매끼 식탁을 통하여 제공 받았다. 그런 예수께서 고향을 떠나 세례 요한에게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후에 사십일 동안 광야에서 금식하였다. 그 후에 시작된 예수의 천국 전파 사역은 거의 쉬일 날이 없이 삼년 여간 계속되었다. 어느 날 예수는 사마리아 수가 성 야곱의 우물 가에 제자들을 기다리며 혼자 앉아 있었다. 제자들은 마을 안으로 먹을거리를 구하러 들어간 상태였다. 끼니 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제자들은 뒤 늦게야 돌아 왔다. 그 시간에 예수께서는 수가 성에서 물을 길러 나온 낯 설은 여인과 대화를 하고 계셨다. 예수와 여인과의 대화가 하도 진지하여 감히 끼어 들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그 여인이 메시아를 만난 기쁜 마음으로 마을로 들어가자 제자들은 예수께 점심 잡수시기를 청하였다. 그 때에 예수께서는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고 기이한 대답을 하셨다. 그 말씀의 진의를 깨닫지 못한 제자들은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하고 서로 말하였다. 그 때에 예수께서 교훈적인 말씀을 해 주셨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요4:34) 그렇다. 하나님의 독생자로 이 땅에 오신 메시아이신 그리스도의 양식은 그를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과 하나님이 분부하신 사명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었다. 여기 예수께서 말씀하신 ‘나를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 무엇일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사랑의 실천이 아니겠는가. 사람이 사람을 물건 취급하지 않고 사람이 사람을 수단화 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생명과 재산과 소유와 인격을 존귀하게 대하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 목적이 아닌가 말이다. 그와 같은 말씀의 진의를 알고 나면 성경이 말씀하는 구원, 예수께서 말씀하는 거듭남과 죄 사함과 천국과 영생이 무엇인지 깨달아지지 않는가. 이 땅에 기독교의 복음이 들어 온지 129년이 되었다. 그 이전에는 반만년을 무속, 불교, 유교로 이어지는 긴긴 종교 배경 속에 살아 온 민족이 아닌가. 모를 때에야 나무와 바위와 산과 바다 앞에 두 손을 모아 빌던 민족이요 해와 달과 별들을 보며 합장하던 민족이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 이르도록 불교 천년, 유교 오백년을 바탕으로 한 이 땅에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 복음이 전파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기독교를 빙자한 사이비 종교와 이단의 교주들이 독버섯처럼 자라나서 기독교에서 곁가지를 친 이름뿐인 신흥 이단 종교 세력이 가정을 무너트리고 젊은이들을 호도하더니 급기야는 세월호 사건으로 마치도 ‘대한민국호’를 침몰 시키는 듯한 충격과 슬픔을 주고 있다. 여객선을 화물선처럼 불법 개조하여 돈 벌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던 사이비 교주인 악덕 선주와 그의 불법을 눈감아준 해당 기관과 무책임한 선장과 제 먼저 살겠다고 배를 버리고 빠져 나간 선원들과 법을 어긴 화물 과적 기록의 변경과 삭제를 위해 사고소식을 듣고도 컴퓨터만 끼고 앉았던 해운사직원등 지어낸 이야기이기를 바라는 일들이 모두 다 현실이 되고 말았다. 어찌하다가 우리나라가 너나할 것 없이 그런 이들에게 국가 최대 규모의 여객선 사업을 허가하고 국민들을 실어 나르게 하였단 말인가. 사람이 지게에 봇 짐 하나를 지려해도 원리가 있고 우마차 하나를 몰려 해도 지혜가 필요하거늘 어찌타 이런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 사람이 제 혼자 자전거를 타려고 해도 요령과 숙지된 적응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거늘 1,000 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200여대의 차량과 그 많은 화물을 싣는 대형 여객선 운항을 어찌하여 이리도 얼렁뚱땅 운영하도록 내 버려두었단 말인가. 사고 현장에 투입된 해경 요원들 중에는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이들이 거의 다였다고 한다. 그나마 사고 소식을 접한 면장의 안내 방송을 듣고 어선을 몰고 달려온 그 주변 섬 마을의 어부들의 초기 공로가 컸다고 하니 I. T 강국 대한민국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이제라도 저들 십대의 해 맑은 꿈나무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은 나라를 건설해 가자. 물론 고요하던 자연도 쓰나미나 지진이나 가뭄이나 홍수나 태풍이나 토네이도로 덮칠 때에는 인간은 자연 앞에서 그 두려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아름다운 땅과 바다와 하늘의 자연을 자연답게 누리며 더불어 살아가려면 서로를 귀하게 여기며 질서 있게 발전해 가는 시민의식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세월호에 제 부모를 모시고, 제 남편과 제 아내가 타고 있고 제 아들딸과 함께 여행하는 그런 마음이었다면 어찌 그리도 큰 여객선을 화물선처럼 과적하여 함부로 운항할 수 있었겠는가. 지지리도 가난 하던 우리나라가 이젠 꽤나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 물론 아직 절대 빈곤층의 서민들이 없지는 않지만 말이다. 진도는 우리나라의 서남단 끝자락인 전남 해남군 앞 바다에 있는 큰 섬이다. 진도의 서편 앞 바다에는 하늘에서 섬을 쏟아 부은 듯이 수많은 크고 작은 아름다운 섬들이 널려 있다. 그래서 그 곳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이름 붙여지기도 하였다. 조상 대대로 평화롭게 바다 일을 하여 생업을 유지하고 자녀들을 육지에 보내 공부시켜 오고는 하던 아름다운 바다길이 엄청난 불행을 부른 것이다. 이제 곁에서 울고 있는 슬픔에 잠긴 이웃들을 온 나라가 따뜻하게 감싸 안고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자. 너나할 것 없이 이 일을 타산지석(他山之石) 삼고 한 배를 탄 심정으로 고해(苦海)와 같은 인생길에 새로운 미래를 이야기해야 하리라. 은혜와 평강이 다시 깃드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진심으로 염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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