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일상적인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씨름을 계속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통계 자료보다 훨씬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가난과 질병과 우울과 낙담과 무기력의 굴레에 갇힌 채 되는 대로 살아간다. 중년 나이가 넘어서도 어미 캥거루의 품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캥거루족’이 있단 말이다. 이는 1998년 프랑스의 시사주간지 ‘렉스프레스’가 대학 졸업 후 취직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임금이 적다고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않거나 정신적인 문제로 부모에게 얹혀사는 새로운 20대를 표현한 용어이다. 저들은 내내 부모 곁을 떠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자라증후군’이라고도 한다. 물론 독립심을 갖고 세상에 활력 있게 적응하며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기란 그리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에 주저앉거나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변화의 용기를 가져야만 한다. 가난한 이들의 소원은 그 가난 자체로부터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가난은 가난을 꼬리로 물고 병마는 또 다른 질병을 끌고 찾아 든다.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주어진 환경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시도를 계속하여야만 한다. 중요한 것은 현실을 벗어나려는 의지이다. 지금의 현실을 향한 불만족을 거룩한 성공과 승리 인생의 불쏘시개로 만들어 불을 붙여 가야만 한다. 그래야 나를 얽어매고 있는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징키스칸은 결손가정 출신의 왕따 소년이었다. 학습능력부적응자로 처절한 소외감 속에 성장한 아인슈타인은 나중에 상대성 이론을 정리해 냈다. 호텔왕인 패리스 힐튼의 아버지 콘래드 힐튼은 한낱 벨 보이에 불과했다. 세계적인 화장품회사 에스티 로더사의 에스티 로더는 화장품을 바를 여유도 없는 가난뱅이였다. 나라로 하면 우리나라는 반만년을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살아 온 가난한 민족이었다. 그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6번째로 원자로를 운용하는 세계적인 국가의 반열에 올라있다.
지난 주간에 몇몇 목회자들 가정과 함께 부산에서 이틀 밤을 지냈다. 첫날 오후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다음 날 오전에 부산 온누리 교회 탐방 시간을 가졌다. 교회 건축 대상을 수여한 깨끗하고 아름답고 웅장한 교회의 현장을 구석구석 둘러보고 사역 소개도 받았다. 그리고 찾아 간 곳이 고리 원자력 발전소였다. 일본이 겪은 강진(强震)의 어려움과 그 후유증으로 일본의 원전에 관한 뉴스를 계속하여 접해 오던 바라 모두들 관심 있게 자세한 안내와 설명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물론 우리는 원전의 가동 현장에까지 접근할 수는 없었다. 방문객에게 에너지의 역사를 소개하는 과학관을 방문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수력 발전이나 화력 발전 시대를 거쳐서 1978년의 고리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은 전기 생산의 신기원이 되었다. 초기에는 외국 기술에 의존해서 시작되었으나 1995년 이후는 한국내 원자력발전소의 95%이상을 국산기술에 의하여 건설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모두 에너지로 인해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에너지원이란 석탄이나 석유나 천연가스나 우라늄 등을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에너지 자원은 전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어 무한정 사용 할 수는 없다. 특히 화석연료인 석유는 40년, 석탄은 220년, 천연가스는 64년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우리나라는 자원빈국으로 에너지원의 약 97%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가 가진 에너지 자원은 30년도 넘기지 못할 석탄이 고작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 비율을 보면 화석연료인 석유나 석탄이나 천연가스가 약 84%이다. 원자력이 14%이고 나머지가 수력과 대체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전력생산량 중 절반 가까이를 원자력이 차지하고 있어서 화석연료인 석유의 사용 비중을 크게 낮추어 주고 있다.
원자력은 우리나라처럼 에너지 부존자원이 부족하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는 필수적인 대체 에너지이다. 전기를 만들어내는 발전소의 원리는 모두 비슷하다. 즉 동력을 이용하여 터빈을 돌리면 터빈에 연결되어 있는 발전기가 돌아가면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때 동력으로 어떤 힘을 이용하는가에 따라 수력이나 화력 또는 원자력발전소가 된다. 원전은 원자핵분열에서 나오는 에너지인 원자력을 동력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원자로는 석탄이나 석유를 태우는 화력발전소의 보일러역할을 하고 있다. 이 원자로의 연료는 우라늄이다. 보통 '우라늄을 태운다' 고 하는데 우라늄은 석유나 석탄처럼 불타는 것은 아니고 우라늄의 핵분열로 막대한 열을 내는데 이때 발생한 열로 물을 증기로 바꾸어 발전(發電) 하는 것이다. 원자로는 핵분열 연쇄반응이 서서히 일어나서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안전하게 뽑아 쓸 수 있도록 중성자와 핵분열 속도를 조절해 준다. 중성자의 속도를 늦춰주는 감속재로는 중수(重水)와 경수(輕水) 등의 물 또는 흑연 등이 사용되며 핵분열을 제어하는 기능은 원자로 속에 설치된 제어봉이 담당하고 있다. 이 우라늄의 활용이 우리나라를 에너지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 준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남한 땅에는 우라늄이 전혀 매장되어 있지 않아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원자번호 92인 우라늄(원소기호 ‘U’, Uranium)은 은회색의 방사성 금속원소이다. 우리를 안내해 준 연구원에게 생성 원리에 대하여 물었다. 우라늄은 인간이 사용하도록 지구 지층 대에 하나님이 선물로 숨겨 놓으신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우라늄은 생성된 것이 아니라 그냥 지층에 있는 것이란 대답이었다. 인류를 에너지 고갈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 주신 창조주의 선물이란 말이다. 그 과학관 안에 우리나라 농촌의 옛 전통시골 가옥을 건축해 놓았다. 아궁이에 불을 때던 시절의 옛날 초가집 말이다. 에너지 사용의 변천사를 보게 하는 장면이었다.
성경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가 그런 분이다. 힘으로 능으로 해결 못하는 것을 성령의 능력으로 이룩하신 분이 하나님 아버지이시며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는 가난한 자의 복음이요 포로 된 자의 자유요 눈 먼 자의 광명이요 갇힌 자의 해방이며 눌린 자를 자유하게 해 주시는 능력자이시며 죽음을 이기는 영원한 생명의 주님이시다.(사61;1, 눅4;18) 그를 만나면 게으름과 우울증과 각종 중독과 범죄와 악과 어둠과 허물과 타락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다.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 삶의 진정한 자유가 선물로 주어진다. 예수 그리스도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고 선포했다.
<위기 탈출 생존교과서>(Book of Survival Questions)라는 책이 있다. 공동 저자인 조슈아 피븐(Joshua Piven)과 데이비드 보르게닉트(David Borgenicht)가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수 백 가지의 위기 상황을 군사, 지질, 생물, 기상, 소방학 등의 권위자의 논문과 인터뷰 등을 통하여 쓴 참으로 방대한 자료를 담고 있는 유익한 책이다. 세상에는 쓰나미, 태풍, 지진, 한파, 혹서, 대가뭄 등 자연 재해로부터 전쟁, 테러, 범죄 등 인재와 하늘과 바다와 땅의 각종 교통사고와 별의 별 질병과 전염병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인간을 위협하는 별의 별 사건들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그 어느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 이 같은 험악한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들을 향하여 그 모든 수고와 환난에서 벗어나는 영원한 승리 인생의 길로 인도하시는 분의 초청이 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11: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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