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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인재를 양성하여,열방선교에 앞장서는 교회
칼럼    |  지성래목사  | 칼럼
좋은 나무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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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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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9-15 00:05 조회 17,374 댓글 0
 
지난주일 밤부터 삼박 사일 동안 서산지방 감리교 38교회 연합부흥집회를 인도하였다. 집회 기간에 숙소로 머문 곳은 집회가 열리는 서산제일교회의 정종갑(김효원)집사 가정인 ‘좋은 나무’의 게스트 룸이었다. 전남 고흥에서 자라난 그는 열심히 공부하여 의사가 되었다. 서산 시내에서 ‘서산피부·비뇨기과’ 병원을 개원하여 운영하고 있는 그는 교회 바로 뒤편에 10여 세대가 입주하여 사는 3층짜리 다세대 주택을 건축하고 본인 가정도 3층 한편에 살림집을 꾸며서 세입자들과 더불어 살고 있었다. 그 교회에 등록한 지 5년째라는 저들 부부는 자신의 집 3층에 게스트 룸을 마련하고 선교사를 비롯하여 교회 손님들에게 묵을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첫 날 저녁 집회 전에 계단에서 만난 저들 부부는 “게스트 룸은 저희 집의 십일조 공간입니다. 편하게 묵으시고 금번 집회에 은혜 많이 끼쳐 주십시오.”하고 인사하였다. 건물의 1층 바깥벽에는 ‘좋은 나무’라는 집 이름이 붙어 있었다. 그 교회의 담임 목사께서 입주할 당시에 지어준 이름이라고 하였다. ‘좋은 나무’라는 표현은 마태복음 7장 17절과 18절에 두 번 반복하여 나오는 표현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 수훈은 마태복음 5장에서 7장까지의 분량이다. 그 내용은 대단히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마하트마 간디(Mohandas Karamchand Gandhi, 1869-1948)는 인도에서 나서 18살에 영국에 유학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탄압 받는 인도인의 인권 회복을 위하여 20년간 비폭력 투쟁을 계속하였다. 그 후에 그는 인도에 귀국하여 영국 식민지로부터 인도의 독립을 위하여 평생을 바쳤다. 힌두교도인 괴한 청년이 쏜 총에 맞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난 그는 인도인의 정신적 지주와 같은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사랑으로 대하라’는 삶을 실천하고자 했던 그는 비록 기독교에 귀화하지는 못하였으나 성경도 애독했고 성경의 말씀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 특히 팔복의 말씀에 비중을 두고 기독교의 진리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가졌었다. 간디가 어느 날 기차에 오르는데 기차가 갑자기 출발하는 바람에 고무신 한 짝이 벗겨져서 기차 플랫폼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순간에 그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나머지 고무신 한 짝마저 벗어서 그 곳 플랫폼에 던져 놓고 출발하였다. 그와 같은 행동을 지켜 본 일행들이 의아해 해자 “만약에 고무신이 한 짝 만 떨어져 있다면 가난한 사람이 그 한 쪽을 주워 보아야 무엇 하겠소. 그러하니 나머지 신발짝도 던져 주어야 누군가가 얼마동안이라도 요긴하게 주워서 신을 수 있지 않겠소.” 이와 같은 설명을 전해들은 일행들은 한참 동안 말문을 이어가지 못하였다. 역시 간디 다운 지도자의 면모가 아닌가. 그가 좋아 했다는 산상 수훈의 마지막 부분에 소개된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이 ‘좋은 나무와 못된 나무’의 가르침이다. 사실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시게 된 바탕은 거짓 선지자들 때문이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 하는 이리라.”(마7:15)는 언급에 이어서 하신 교훈이 소위 ‘좋은 나무와 못된 나무’에 관한 말씀이다.
 
서산제일감리교회는 1904년에 시작된 그곳 지역의 어머니 교회이다. 그 곳에서 시작하여 장로교, 성결교, 침례교, 순복음교회 등이 발전해 왔다. 주변을 둘러보면 서산제일감리교회와 관련이 없는 기독교인이나 교회가 없으리 만큼 지역적으로 상징성을 띤 모교회(母敎會)이다. 그 교회는 지난 2007년에 1,500여평의 땅에 1,800여 평의 건물 안에 1,500여석의 예배당을 구비한 여섯 번째 예배당을 신축하고 봉헌하였다. 1932년에 21칸짜리 함석 예배당을 지은 바가 있는 그 교회로서는 역사의 기적을 이룬 신축 예배당을 건축한 것이다. 지난 109년 동안 짧게는 1년, 길게는 15년간을 섬긴 수많은 목회자들이 그 곳을 섬겨 왔다. 현재 담임 목사인 이구일 목사는 제 27대 목사이다. 서산제일교회는 1904년 서산지역 순회 구역장인 홍순문 전도사가 마사리에 있는 개인집에서 7명이 모여 시작한 교회이다. 1915년에는 동문동의 이장 집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기도 하였다. 1924년에 엡윗 청년회를 중심으로 부녀야학을 시작했고, 1938년에는 병설유치원도 개원하였다. 해방이 되던 1945년에는 일제의 탄압으로 한 동안 예배를 비롯한 교회 활동이 금지된 적도 있었다. 6.25전쟁이 끝난 몇 해 후인 1955년도에 제 19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태선 목사는 성도들과 함께 현재의 부춘산 자락에 성전 부지를 마련하고 3년여 간 동안 예배당을 신축하여 봉헌하였다. 그 이태선 목사는 목회자로서 뿐만 아니라 동요 작가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우리가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서 만난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라는 동요와 ‘시냇물은 졸졸졸졸 고기들은 왔다 갔다 버들가지 한들한들 꾀꼬리는 꾀꼴 꾀꼴’이란 동요도 그의 작품이다. 또한 1963년 제 21대 담임목사였던 기독교 역사학자요 강원도 지역에서 동부연회 감독을 지낸 바 있는 윤춘병 목사는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하늘 그 보다도 높은 것 같애”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어머님 은혜’를 작사 한 분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0년도에 94세를 일기로 하나님 앞으로 돌아갔다. 서산제일교회의 개척자인 홍순문 전도사나 그와 함께 한 일곱 명의 교회 개척자들과 이태선 목사와 윤춘병 목사를 비롯한 역대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거의가 다 여호와의 집에 심겨져서 여호와의 뜰에서 번성하는 종려나무요 레바논의 백향목과 같은 좋은 나무 인생들이 아닌가. ‘거의가 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교회에 이름만 입적하였다고 해서 저절로 ‘좋은 나무’인생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교회는 좋은 나무 인생을 길러 내는 곳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아 영생하게 되는 천국 백성의 축복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부터 좋은 나무 인생의 탄탄한 길을 가게 만드는 곳이 교회이다.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을 양분으로 하여 인물을 길러 내는 천국 학교이다. 우리나라 개화기에 선교사들은 전덕기 목사, 우남 이승만,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고당 조만식, 월남 이상재와 이준 열사와 조병옥 박사, 주기철 목사, 손양원 목사와 같은 인물을 ‘좋은 나무’로 배출했고  3. 1. 독립 운동의 선봉에 섰던 순교자요 순국자인 유관순 열사, 이화의 어머니 김활란 총장, 인덕 대학의 설립자인 박인덕 여사, 상록수의 주인공인 최용신과 같은 기독교 여성 지도자들을 ‘좋은 나무’ 인물로 배출하였다. 예수는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마7:16)고 물으셨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 지느니라.”(마7:19)고 하셨다. 성경은 하나님이 내신 최초의 가정인 아담과 하와의 아들들 중에서 동생 아벨을 죽인 가인의 후손으로 언약의 대를 잊지 않으시고 셋의 후손으로 인류를 발전시켜 오셨다. 또한 하나님과 동행하던 에녹의 믿음을 칭찬하신 주님은 홍수심판 시대를 준비했던 노아의 믿음과 아버지 노아의 실수를 가리어 드렸던 셈과 야벳의 후손을 축복하셨고 셈의 후손 중에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언약의 조상이 되게 하셨다. 세월이 흘러서 다윗은 아브라함의 천년 후손으로 이 땅에 왔고 예수 그리스도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로 시작되는 신약을 여는 메시아로 저들의 가문에 오셨다. 아브라함도 실수투성이요 다윗도 극악한 죄를 저질렀던 부족함이 많은 임금이었으나 하나님은 저들의 실수와 부족을 은총의 세마포로 가리셔서 좋은  나무 가문이 되게 하셨고 좋은 나무 인생이 태어날 구속자의 가문으로 성별하셨다. 시편 112편에 보면 하나님은 그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정직자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라고 하셨다. 그 복(福)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될 때에 철을 따라 열매를 맺는 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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