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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문제지요 2014.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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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성래
지성래
작성일 14-08-02 20:15 조회 14,116 댓글 0
 
마음이 문제지요
 
 
며칠 전 새벽 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일찍부터 북한산자락의 둘레 길을 걷고 내려가는 육십 대 초반 여성 두 사람의 대화를 그 곁으로 마주 지나가며 우연히 들었다. “아들에게 며느리한테 그렇게 잘 해주라고 늘 말하지요. 그런데 그 잘 해준다는 것이 뭔가요. 마음이 문제지요.”라고 말했다. 듣고 보니 귓가에 남는 말이 있었다. “.....마음이 문제지요.”라는 그 ‘말’ 말이다. 우리말에 ‘마음’이란 표현은 참으로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다. 간단하게 몇 마디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나도 복잡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마음이란 “생각, 정신, 뜻, 심성, 감정, 기분, 심정, 사려, 인정, 사상, 의지, 의향, 의도, 기호, 견해, 주장, 입장, 태도”등을 망라하는 우리말 표현이 아닌가. 그 마음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진심, 방심, 결심, 안심...”등 다양하게 표현된다. 마음이 한결같으면 진심(眞心), 마음을 놓아 버리면 방심(放心), 마음을 굳게 다 잡고 새로운 삶의 태도를 갖기 시작하면 결심(決心), 일이나 주변 환경이 잘 해결되어 한 숨 돌리게 되면 안심(安心)하게 되지 않나. 시작할 때의 첫 마음은 초심(初心)이라고 하고, 마음에 열정을 갖기 시작하면 열심(熱心)이라고 한다. 한결같던 마음이 변해 버리고 나면 변심(變心)이라고 하고 새로운 각오로 잘 해보려고 마음을 잡으면 작심(作心)이라고 한다. 마음이란 것이 한자로는 마음 ‘심’(心)자다. 그 마음이란 것이 묘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자 마음속은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이스라엘 사람들의 속담 중에는 “마음으로부터 나온 말이라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밴자민 프랭클린은 “성실한 한 가지 마음이 백 권의 책에 쓰인 글보다 더 크게 사람을 움직인다.”고 말했다. 카토라는 사람은 “그대가 마음에 움직인다면 왕이고 육체에 움직인다면 노예다.”라는 말을 했다. 탈무드에는 “몸을 닦는데는 비누가 필요하고 마음을 닦는데는 눈물이 필요하다”는 교훈이 있다. 그 마음이란 것이 합쳐져서 의합(意合)하면 역사가 바뀌고 기적이 일어난다. 부부라도 마음이 나누면 불행해 지고 남남이라도 마음이 합쳐지면 일을 이루어 낸다. 제사를 준비하거나 제사를 드리고 있으면 그 제사에만 마음을 두고 쏟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제사에는 마음이 없고 젯밥에만 마음이 있다”는 속담이 만들어진 것을 보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마음이란 것이 간사하긴 몹시 간사한 것인가 보다. 사랑이란 것도 그 시작은 마음이 그 어느 한 대상에게 모아 지는 것이 아닌가. 젊은이들이 말하는 “필(feel)이 꽂힌다.”는 그 마음 말이다. 그것이 신이든 인간이든 그 어떤 대상에게든 말이다. 심지어는 동물이나 곤충이나 식물이나 금과 은을 비롯한 보석이나 돌멩이나 다 마찬가지가 아닌가. 수석(壽石)을 좋아하는 이들은 전국의 방방곡곡을 제 집 안방 드나들 듯이 샅샅이 누비면서 눈길을 빼앗는 아름다운 돌을 주워 모으려고 한다. 무엇을 모으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그 대상에 마음을 쏟아 붓는 식지 않는 정렬이 있다. 그것이 우표이든 옛 동전이든 나비이든 그 무엇이든 다 마찬가지다. 재력 있는 사람들 중에는 동서양의 미술품과 골동품을 사재기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그 자체가 경제적인 투자 가치가 있기도 하니 말이다. 평생토록 2억 원 정도를 투자해서 1,400여 종의 희귀한 망치만 사 모은 사람의 이야기를 얼마 전에 T. V에서 보았다.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이 다 많다. 사람은 관심(觀心)이 가는 곳에 마음을 쏟게 되어 있다. 문제는 사람에 대한 마음가짐이다. 사랑이란 것이 결국은 마음의 문제이니 말이다.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하고 믿는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하나님은 변덕이 심한 인간의 마음을 아시고 이렇게 교훈해 주셨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뚯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6:5)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이 같은 사랑의 명령을 ‘마음에 새기라’(신6:6)고 까지 반복하여 강조하셨다. 하나님을 사랑하되 ‘하나님만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마음에 새기라고 하셨다. 우상 숭배와 다신 신앙이 가득한 세상을 향하여 유일신(唯一神) 신앙을 강조하신 말씀이다. 사랑의 시작과 끝은 결국 마음의 문제이다. 광야 길을 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졌다. 시내 산 위에 올라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오기 위하여 머물던 모세를 기다리다 지친 산 아래 백성들이 아론을 앞장 세워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그 앞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둘러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았다. 출애굽기 32장에 나오는 장면이다. 그리고 그 황금 송아지가 자기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신이라고 숭배하였다. 그 같은 범죄 사건의 중심에 아론이 있었다. 아론이 누구인가. 모세의 형이 아닌가. 아론은 모세와 함께 남다르게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한 인물이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바로 왕에게서 출애굽 시켰는지를 생생하게 목격한 주인공이다. 하나님이 내리신 열 가지 재앙을 일일이 보았던 인물이 모세 곁의 아론이다. 그런 그가 백성들을 책망하기는커녕 여인들의 금귀고리를 모으게 하고 그것을 녹여 붓고 조각칼로 새겨서 금송아지를 만드는 제작 과정을 진두지휘하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금송아지를 보고 “애굽에서 자기들을 인도하여 낸 신이라”고 말하는 백성들에게 한 마디 책망도 없이 끌려 다니며 그 앞에서 제단을 쌓고 광란을 벌였다. 그 때 산 위에 머물던 모세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너는 내려가라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출32:7) 이는 무슨 말씀인가. 백성들의 마음이 썩었단 말이다. 백성들뿐만 아니라 아론의 마음이 썩을 대로 썩었다는 실망의 말씀이시다. 여름 햇감자가 맛있지만 장마철에 썩으면 고약한 냄새가 진동한다. 이처럼 썩은 것이다. 하나님은 계속하여 실망하신 심정을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출32:9) 이 사건 이후에 하나님은 무서운 선언을 하셨다. “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모세는 간절하게 기도하였다. “주의 맹렬한 진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출32:12) 모세는 하나님이 친히 만드신 돌 판에 직접 써 주신 두 증거판을 들고 산 아래로 내려 왔다. 모세는 금송아지 앞에서 춤추는 장면을 보고 화가 나서 그 두 증거판을 산 아래로 던져서 깨트려 버렸다. 모세는 그 금송아지를 불살라 부수어서 물에 뿌려 버렸고 그 물을 마시게 하였다. 모세는 형 아론을 만나서 상황 설명을 들었다. 아론은 “백성들이 산 위에 올라간 모세를 기다리다 지쳐하기에 금을 가져 오라 하여 불 속에 던져 넣었더니 그 불 속에서 송아지가 나왔다.”고 거짓말까지 했다. 모세는 여호와의 편에 속할 자를 불러내자 레위인들이 나섰다. 모세의 명령을 받은 레위인들을 허리에 칼을 차고 나서서 금송아지 앞에서 광난극을 벌인 동족들을 처단하기 시작했다. 이 일로 죽은 자가 거의 삼천여명이었다. 이 일 후에 모세는 하나님의 용서를 위하여 진심으로 기도하였다. 하나님이 기록하신 책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워 버리실지라도 제발 동족들의 우상 숭배한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 천하에 믿지 못할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홍해를 건넌 기적 체험의 주인공들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지 삼 개월 만에 그 모습이었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아론의 비열한 처세를 보면 더욱 그렇다. 그런 아론을 용서하시고 그를 제사장 반열에 등용하여 에봇을 입혀 주신 하나님의 마음은 인간의 마음과 비교 할 수 없는 바다 같은 마음이 아니신가. 자유의 땅, 대한민국에 살면서 종북 혹은 친북세력과 또한 저들을 두둔하는 이들의 마음은 도대체 누가 준 것일까. 성경은 말씀한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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