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3D 프린팅

프린팅 기술의 발전은 3D 프린팅 시대의 장을 열기 시작하였다. 우리말로는 ‘3차원 인쇄’라고 하며 영어로는 ‘3D printing’이라고 한다. 이는 연속적으로 계층의 물질을 뿌리면서 3차원 물체를 만들어내는 제조 기술을 말하는데 1984년에 최초로 개발되었다. 3차원 프린터는 기존 잉크젯 프린터에서 쓰이는 것과 유사한 ‘적층 가공’ (additive manufacturing)방식으로 입체물을 제작하는 장치를 말한다. 컴퓨터로 제어되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형태가 다양하고 다른 제조 기술에 비해 사용하기 쉽다. 이미 3D 프린팅 기법에 의하여 권총도 만들어 그 성능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운행이 가능한 자동차도 복제해 낼 수 있다. 언론에 실린 최근의 신문 기사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3D 프린터가 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3차원 설계도를 바탕으로 프린터 종류에 따라 다양한 소재의 입체적 물체를 제작할 수 있는 이 기특한 의료기기가 이제 의료의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3D 프린팅 기술은 제조업을 넘어 의료기기, 재생의료, 의약품 제조 등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단순 보형물을 몸속에 집어넣는 것뿐 아니라 3D 프린팅으로 살아있는 세포나 단백질을 출력하는 일도 가능해지고 있다. 이른바 ‘바이오 프린팅’(Bio-printing) 기술 덕분이다. 바이오 프린팅은 세포를 원하는 모양과 위치, 패턴으로 쌓아 올려 3차원 구조의 생체 조직이나 장기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때 꼭 필요한 것이 ‘바이오 잉크’다. 바이오 잉크는 프린팅하려는 조직의 세포와 이 세포의 증식·분화를 도와주는 지지체(젤 상태 고분자 물질)라고 할 수 있다. 손상된 인체 부위에 심으면 그곳에 원하는 조직, 장기가 자라나는 것이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의료기 연구회사인 ‘오르가노보’는 3D 프린팅으로 혈관과 뼈, 콩팥, 간 조직을 찍어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간은 40일 동안 살아남아 ‘인공 장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미국 미네소타대와 메릴랜드대,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은 바이오 프린팅 기술로 손상된 쥐의 신경 조직을 되살리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김정범 교수는 최근 바이오 프린팅 기술로 척수손상 환자를 고치는 연구를 시작했다. 다친 부위의 척수세포를 3D 프린터로 찍어내 이식하는 것이다. 환자에게서 채취한 피부 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 반응이 없는 ‘환자 맞춤형’ 척수 조직을 만들 수 있다.” 3D 프린팅의 기술은 소이증(小耳症)이나 외상이나 화상이나 종양 등으로 귀의 모양에 손상을 입은 이들에게 귀를 원형대로 복원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발전 가능성이 점점 밝다고 본다. “살아 있는 세포나 단백질을 3D 프린터의 재료로 사용하면 부작용 등을 완벽하게 줄인 인공조직·장기를 찍어내는 시대가 조만간 올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의료 기술의 발전이 계속되면 간이나 콩팥과 같은 장기들도 생산하여 교체하는 날이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과학의 발전과 의료 과학의 변화에 대하여 놀라운 생각을 갖는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육체의 어느 일정한 부분을 복원하는데 그친다. 인간 스스로의 능력으로 인간에게 주어진 생명 그 자체의 탄생의 신비와 수명, 그리고 생명의 바탕인 죽음과 영생의 문제에 까지 접근할 수는 없는 법이다. 생명의 근원은 하나님께 있다. 인간에게 생명을 부여 하신 분은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우주의 기원과 생성에 대한 과학자들의 연구가 다양하지만 여전히 그 모든 역사의 기원은 신비에 가리어져 있다. 그래서 창조론이 힘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창조신앙을 갖고 살아 갈 수 있는 것은 축복이다.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2천 년 전에 이 땅에 다녀가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 사건에 대하여는 별로 주목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예수는 인간을 구원(救援)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다. 구원이란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남을 말한다. 인간은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후 타락하였다.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하나님의 모양대로”(창1:26)창조하셨다. 그러므로 인간은 본래 하나님을 닮게 만들어진 존재이다. 물론 하나님은 형상이 없으시다. 하나님은 영(靈)이시다. 영이신 하나님은 지, 정, 의와 사랑과 인애와 자비와 긍휼의 속성을 갖고 계시다. 인간의 타락이란 사탄의 유혹에 빠져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의 본래성을 잃어버린 것을 말한다. 예수는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영생하는 자녀로 회복시키기 위하여 이 땅에 보냄을 받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사도 바울은 예수를 “하나님과 동등한 분”으로 묘사하며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2:5)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렇다. 이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래의 인간성의 회복을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마태는 ‘메시아’(마21:5)라고 하였고, ‘랍비 혹은 선생’(마23:8)라고도 하였다. 마가는 ‘하나님의 아들’로, 누가는 ‘죄인들의 구주’로, 요한은 ‘하나님 아버지를 계시한 자’로 소개하였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구원을 완성하는 길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고전11:1)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본받는 길은 행위로는 불가능하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그 이름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아야만 한다. 이것은 신분의 변화이며 관계의 변화이다. 그리스도가 믿는 자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 있는 것”(롬8:10)이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8:6)고 하였다.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롬8:8)고 하였다. 그러므로 인간이 나를 지으신 하나님의 손길 안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그것이 가능하게 하는 힘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무한하고 충만하신 은혜를 받아야만 한다. 그래야 죄 씻음을 받고 영혼이 거듭나서 하나님의 자녀의 삶을 영생하며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영이 내 안에 거하시면 그 하나님의 영으로 말미암아 죽을 몸도 살리시는 은혜를 누리게 된다(롬8:11) 이것이 구원의 완성이다. 그러므로 예수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면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예수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하게 된다.(요3:16) 날마다 순간마다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롬8:14)인 것이다. 성령은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는 영이시다.(롬8:16) 하나님의 양자의 영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롬8:15)라고 부르며 하나님의 상속자가 된다. 성도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하나님의 상속자이다.(롬8:17) 이는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인 하나님의 나라에서 세세 무궁토록 왕 노릇 하도록 부르신 자녀의 권세이다.(계21장) 이 세상의 부귀영화도 누리는 동안에는 좋거늘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리는 상속자의 영광은 영원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혼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완전하게 회복시켜 주시는 구원의 완성자이신 구주이시다. 죄와 허물로 일그러진 나의 영혼을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라. 그가 나의 영혼을 온전케 해 주실 것이다. 토기장이이신 하나님의 손길에 자신을 맡기라.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새롭고 온전하게 빚어주실 것이다. 예수는 이렇게 분부하였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