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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여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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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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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1-26 21:04 조회 16,119 댓글 0
 
지난 금요일부터 일박 이일 동안 청년들의 겨울 신앙 수련회가 있었다. 인천 공항에서 멀지 않은 용유도의 수련 센터에 모였다. 직장에서 퇴근하는 청년들은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하였다. 늦은 밤에 허기를 해결하고 둘러 앉아 찬송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함께 묵상하였다. 청년은 가정과 나라와 교회와 열방의 희망이다. 청년은 가정과 나라와 교회에 있어서 장래의 얼굴이다. 인생의 청년기는 희망과 미래를 품고 살아가는 때이다. 유대인들의 지혜를 담은 책, <탈무드>에는“어떤 사람은 젊지만 늙었고 반면에 어떤 사람은 늙어도 젊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보면 청년이란 단지 나이가 젊은 상태만을 단정적으로 말하기 곤란한 때이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청년이란 신체적ㆍ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 나이가 20대 정도인 남자를 이르나 때로 그 시기에 있는 여자를 포함해서 이르기도 한다.”고 정의하였다. 우리나라로 하면 20대를 전후한 청년 실업자가 적지 않아서 우울하게 지내는 젊은이들이 많다. 방학을 맞아도 주유소나 상점에서 최소한의 시간 급여를 받고 일하여 학비나 용돈을 벌어 보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그 어느 시대에도 잘 차려놓은 밥상을 들여 밀듯이 청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회의 각 분야가 일자리를 척척 제공하거나 사회적인 요직을 쉽게 내어 맡기는 경우란 거의 없었다. 그러므로 청소년기와 청년기는 인생의 봄과 같아서 부지런히 씨앗을 뿌리고 가꾸어야만 하는 때이다.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그 어느 분야에서도 환영 받지 못한다. 요즘처럼 전문성을 요구하고 각 분야에서 남들보다 뛰어나고 탁월하기를 기대하는 무한경쟁 사회 속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지금 당장 춥고 배고프고 외롭고 힘겨워도 할 일은 해야 하고 갈 길은 반드시 가야만 한다. 남들은 모두 다 쉽게 이룩하고 성취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 만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거저 쉽게 이룩된 업적이란 없는 법이다. 물론 특별한 은혜와 배려와 섭리를 받고 시대적인 인물로 부상하는 이들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우리나라 건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당선된 당선인은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로 과거에 대법관과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올해 74세의 김용준(1938-) 인수위원장을 지명하였다. 그의 어머니는 6. 25 때에 납북된 남편을 잃고 전쟁 중에 3살이 된 소아마비를 앓던 어린 아들을 등에 업어 학교에 데려다 주어야 했다. 그 아들 김용준은 전쟁 이후에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7살에 대학생이 되었다. 서울대학 법과대학 3학년 때인 19살 때에 사법고시에 수석 합격하였다. 22살에 판사에 임명되어 평생토록 법조인의 길을 걸어오며 오늘 날에 이른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장애를 딛고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실력을 키워 평생을 국가에 공헌한 공직자로 살아 왔다. ‘무실역행’(務實力行)이란 말이 있다.“참되고 성실하게 힘써 행하라.”는 사상이다. 율곡 이이(李珥)의 성(誠)에 대한 사상뿐만 아니라, 성의(誠意)를 강조한 정약용(丁若鏞)을 비롯한 실학자들의 사상을 이어 받은 기독교인으로 살아갔던 인물이 도산 안창호이다. 그는 작은 일에나 큰일에나 성(誠)을 다할 것을 강조하고 표리부동(表裏不同)하거나 중상 모략하는 언행을 극도로 경계하였다. 또한 그는 아는 대로 행하여야 하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모범을 보이고자 노력하는 삶을 살았다. 이러한 정신은 1909년에 조직된 청년학우회의 4대 정신인‘무실·역행·충의·용감’(務實·力行·忠義·勇敢)으로 잘 나타났다. 도산 안창호는 이 4대 정신 이외도‘자강·충실·근면’(自彊·忠實·勤勉)의 셋을 더해서 7대 정신을 내세웠다. 도산 안창호는 우리나라가 일제에 주권을 빼앗긴 상태에 있던 1913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설한 흥사단 운동을 통하여 이러한 사상을 계속 전개하였다. 그는“우리 가운데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이 인물이 될 공부를 하지 않는가.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자가 되라.”는 교훈적인 말을 남겼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도산 공원과 서울 성북동 언덕 자락에 언더우드 선교사에 의하여 세워진 경신중고등학교 정문에 가보면 도산 선생의 위와 같은 글이 큰 돌비에 새겨져 있다.

과거나 오늘 날이나 언제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사회나 국가를 탓하지 말고 자기 실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청년의 때에는 무엇을 입어도 멋있고 무엇을 신어도 멋있다. 청년이니까. 그러므로 청년의 때에 무엇을 입고 쓰고 걸치고 신고 메고 다니느냐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청년다운 꿈을 가슴에 품고 그 꿈을 성취하기 위하여 주경야독(晝耕夜讀)하는 자기 관리가 있어야만 한다. 괴테(Johann Wolfgang Goethe,1749-1832)는 “모든 것은 젊었을 때 구해야 한다. 젊음은 그 자체가 하나의 빛이다. 빛이 흐려지기 전에 열심히 구해야 한다. 젊은 시절에 열심히 찾고 구한 사람은 늙어서 풍성하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같은 작품을 23살 때에 완성하였다. 젊음은 좋은 것이다. 젊음! 그 자체로 왕도, 재벌도, 장군도 부럽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그 젊음이란 것이 영원하지 않다. 금방 지나고 만다. 그러므로 젊어서 실력을 쌓고 능력을 키워야 한다. 성경은 말한다.“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그런즉 근심이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이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검은 머리의 시절이 다 헛되니라.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전11:9-12:2) 설명과 해석이 필요 없는 명쾌한 교훈을 청년들에게 주는 성경의 말씀이다.
 
다윗은 십대 소년의 때에 만군의 주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물매와 돌멩이 다섯 개를 들고 나선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돌멩이 한 개를 던져서 적장 골리앗을 처단하고 전쟁의 영웅이 되었다. 그의 아들 솔로몬도 20살에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에 일천번제를 드리는 신앙으로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구한 역사적인 청년기를 살아갔다. 이 같은 모습은 창세기의 요셉, 바벨론 포로 시대의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도 마찬가지였다. 이스라엘 민족을 말살하려던 아하수에르 임금의 통치기에“죽으면 죽으리이다.”(에4:16)는 일사각오의 신앙으로 역사적 위기와 맞설 때의 왕후 에스더도 청년과 같은 젊디젊은 나이였다. 세례 요한이 헤롯왕의 불의한 악정을 고발하고 감옥에 갇혔다가 잘린 목이 쟁반에 담겨 나갈 때의 나이도 30대 초반의 청년기였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신 때의 나이도 청년의 나이인 33살 때의 일이다. 애굽의 노예 생활을 뒤로 하고 80된 노인 지도자 모세를 따라 홍해를 건너 광야로 나섰던 여호수아는 그 때에 청년이었다. 청년 여호수아는 시대적으로 하나님이 존귀하게 들어 쓰시던 모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하여 따르던 그런 젊은 시절이 있었다. 그는 소위 요즘 말로 하면 “리더(leader)에게서 배우는 리더요, 리더(reader)에게서 배우는 리더였다.”그렇다. 지도자를 따르는 지도자가 되어야 장차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로 쓰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책 중의 책인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하게 여기는 성경의 독자로 살아갈 때에 이 땅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 한 인생을 길과 진리와 영생의 길로 인도해 가실 것이다. 영생에 관심을 가지고 예수를 만나려고 나아왔던 부자 청년은‘무소유’의 삶을 결단하고 주를 따를 것을 요구하시는 주님의 부르심을 거부하고 근심하며 그의 곁을 떠나갔다.(마19:16-22) 인생은 선택이다. 청년의 때는“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신30:19)의 기로에서 자신의 장래를 개척해 나가는 인생의 황금기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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