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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앙(딤후3:14-17) 20171210 성서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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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7-12-12 22:09 조회 15,418 댓글 0
 
성경과 신앙(딤후3:14-17)             2017. 12. 10 성서주일

서상륜은 평양에서 양반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13살 때에 아버지가 돌아 가셨다. 친척들을 따라서 만주에 드나들며 홍삼 장사를 하던 중에 31살(1878) 때에 장티프스에 걸려 거의 죽어 가고 있었다. 그때 만주에서 선교하던 스코틀랜드 출신 목사인 선교사 매킨타이어(McIntyre, J., 馬勒泰)의 도움을 받고 살아 날 수 있었다. 그의 전도를 받아 기독교인이 되었다. 건강을 회복한 그는 몇 달 뒤 매킨타이어와 같은 선교회에 소속되어 있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선교사 존 로스(John Ross, 1842-1915, 羅約翰)를 만나 그의 한글 어학 선생이 되었다.
 
서상륜은 32살 때에 존 로스 선교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이후 스코틀랜드인 선교사들의 어학선생이 되어 한자와 한글을 가르쳤다. 서상륜은 고향 친구 이응찬(李應贊), 이성하(李成夏), 김진기, 백홍준 등과 함께 존 로스 목사를 도와 성경 번역에 힘을 쏟았다. 1872년에 존 로스 목사는 결혼하고 그해 10월에 아내와 함께 만주에 도착하였다. 장기간의 여행의 여독과 중국의 혹독한 겨울 추위는 임신 중이였던 부인의 건강을 악화시켰다. 결국 아내는 그 다음 해인 1873년 3월 첫아들 드러몬드(Drumond)를 낳고 3월 31일에 눈을 감고 말았다. 결혼한 지 2년 만에 그런 슬픈 일을 당한 존 로스 선교사는 부인을 잃은 슬픔을 안고 중국어를 배우는 데 정열을 쏟으면서 충격을 이겨려고 씨름하였다. 이러한 그의 노력으로 중국에 도착한 지 9개월 만인 1873년 5월 11일에 중국어로 20분간 첫 설교를 하게 되는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다.
 
존 로스 선교사는 한글 공부에 매진했고 서상륜의 도움을 받아 1882년 한글로 된 최초의 복음서 〈누가복음〉을 출간하였다. 그 후에 첫 세례자들인 이응찬(李應贊), 이성하(李成夏), 김진기, 백홍준 등의 도움을 받아 1883년 〈요한복음〉, 〈사도행전〉, 1884년 〈마태복음〉, 〈마가복음〉을 번역하여 발간하였고, 마침내 1887년 〈예수셩교젼셔〉라는 이름의 신약성경을 완역하여 간행하였다. 그러므로 한글 신약성경을 최초로 번역한 이는 중국 심양에서 선교 활동하던 존 로스(John Ross, 1842-1915)선교사이다. 그 당시 3000권을 만들었다. 존 로스 선교사는 1887년 9월 말에 한국에 한 번 다녀갔고 새문안 교회의 설립 예배에 참석한 바 있다.
 
존 로스는 헬라어 원문 성경과 영어 성경을 대본으로 그 곁에서 그를 돕던 한국인들은 한문 성경을 대본으로 한글 번역이 시작되었다. 로스 선교사를 도와서 성경을 번역한 사람이 의주 사람이라 어투가 평안도 식이다. '텬디만물이어드래서낫너뇨?' 언어도 장사꾼 서민의 언어다. '하나님의 어린 양'을 '하나님의 양 새끼'라 번역했다. 한국어에 없는 말은 새로운 말을 만든다. 무교절이 '누룩 금하는 절',  유월절은 '넘넌 절'로 번역했다. 우리말로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는 영어 발음 그대로 번역했다. 안식일을 '사밧일'  ,세례를 '밥팁례', 이스라엘을 '이살렐' 식으로 번역했다. 성경 번역에 참가한 이응찬은 즐기던 술과 야펀을 끊고 3년 만에 자진해 세례를 받았다.
 
존 로스 선교사를 만나 성경 번역에 힘을 쏟았던 서상륜(徐相崙, 1848-1926)은 1883년 한글 성서를 가지고 조선 땅에 입국을 시도하다가 적발되어 의주(義州)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이 때. 의주부 집사이며 교인이었던 김효순(金孝順)의 도움으로 탈출하여 고향인 의주로 돌아갔다. 그러나 상황이 불리함을 깨닫고 동생 서경조(徐景祚)와 함께 황해도 장연군 솔내(松川)마을로 이주해서 그 곳에 교회를 세우고 전도활동을 하였다. 그 교회가 우리나라 최초의 교회인 ‘솔내교회’이다. 1887년 서울 새문안교회가 설립될 때 설립교인 14명 중 13명이 그의 전도로 교인이 된 사람들이었다.
 
성경을 처음 접하게 된 때가 언제인가. 언제 어디서 성경을 처음으로 대하게 되었는가. 누가 나에게 성경을 건네주었는가. 성경 말씀을 처음으로 접해 본 것은 언제인가. 오늘 날이야 동네마다 골목마다 거리마다 교회도 많고 예수 믿는 이들도 적지 않고 성경도 흔하다. 언제부터 그렇게 되었는가. 우리나라에 선교사들이 찾아오기 전에는 이 땅에 예수를 아는 이들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성경도 물론 없었다.
 
그러나 132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 날에는 넘쳐 나는 것이 교회이고 기독교인이고 성경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시내산에서 주신 10계명을 비롯한 율법과 계명과 법도와 율례로부터 선지자들을 통하여 주신 말씀들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생애를 다룬 복음서와 바울과 베드로와 유다와 야고보와 요한 등의 서신서와 계시록을 포함한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계승자요 믿음의 아들이었던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하였다. 디모데의 아버지는 헬라 사람이고 어머니는 유대인이었다. 디모데는 유대인인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를 통하여 신앙 훈련을 받으며 컸다. 사도행전 16장에 보면 사도 바울은 더베와 루스드라 지역에서 처음으로 디모데를 만났다. 디모데는 그 지역의 형제들에게 칭찬을 받던 인물이었다. 디모데는 바울을 만난 이후에 할례를 받았다. 디모데후서 1장 5절에 보면 디모데는 ‘진실한 믿음의 사람’이었다. 이를 바울 사도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고 칭찬하였다. 그 믿음은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를 통하여 가르침을 받은 믿음이요 이미 디모데 속에 그런 믿음이 형성되어 있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사랑하는 믿음의 참 아들 된 디모데에게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고 분부하였다. 이것이 무슨 말씀인가. 성경 말씀에 든든하게 기초한 철저한 믿음 생활을 하라는 권면이다. 사도 바울이 강조하는 바가 무엇인가.

 
구원의 지혜를 얻게 하는 성경.
사도 바울은 왜 이처럼 성경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나. 성경은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성도들에게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얻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성경만이 오직 유일무이한 구원의 안내서이다. 세상의 대개의 사람들은 종교를 가지면 마음에 평화가 임하고 마음이 편안해 지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물론 좋다. 종교를 가지는 목적 중에 하나가 마음에 평안을 얻기 위함이다. 그러나 하루하루 순간순간 마음이 평안한 정도를 갖고 구원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런 정도의 위안은 베갯머리나 겨드랑이나 지갑 속에 부적만 넣고 다녀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것은 그런 정도의 평안을 얻고 누리는 길이 아니다. 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얻게 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차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신학계가 주목하는 한국인 신학자 중에 미국 풀러 신학대학교의 신약학자인 김세윤 박사가 쓴 <구원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성경 신구약이 말씀하는 ‘구원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 앞에 대답하는 잘 정리된 내용을 담고 있다.
 
죄와 악과 사망 권세에 눌려 이미 죽은 자로 살아가고 있는 인생이 스스로 자신을 구원 할 수 있는 길이란 없다. 성경이 말씀하는 구원이란 죄와 악과 사망에서 해방되는 자유를 말한다. 성경은 예수 스스로가 구원자임을 가르쳤고 부활로써 그 가르침이 옳았으며 예수만이 구원주임을 입증하여 주었다. 메시아인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죄를 짊어질 대속(代贖)제물로 오셨다. 하나님의 구원은 예수님의 죽음 안에서 일어났고 예수의 부활로 완성되었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의 역사는 지난 2000년 동안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복음의 능력으로 수많은 믿는 자의 가슴을 뜨겁게 변화 시켰다. 이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깨달은 성도들은 이 구원의 진리를 전파하기 위하여 순교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 어떤 고난이라도 넉넉히 이기며 앞으로 나아갔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총은 죄로 인하여 멀어졌던 하나님과 나와의 사이에 화목을 선물로 받아 누리게 해 주었다.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혜를 덧입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는 권세를 누리게 되었다. 이 구원의 지혜를 깨달아 알게 된 이들은 예배가 다르고 기도가 다르고 찬송이 다르고 헌신이 다르고 섬김이 다르고 이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려는 전도의 열정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구원의 지혜는 빈부귀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어느 누구에게나 골고루 주어지는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이다. 인간의 그 어떤 공로로 구원 받는 것이 아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구원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이렇게 편지하였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2:8-9)
 
그렇다. 구원이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구원이란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십자가의 구원 계획을 깨달아 알고 믿게 된 이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인간은 죄로 인하여 죽는다. “죄의 값은 사망이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구원이란 죄에서 해방되어 영원한 영생의 자유와 기쁨을 덧입는 자녀의 권세를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김세윤 박사는 그의 책에서 구원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풀어 가고 있다.
 
“하나님에게서 분리된 인간은 생명의 근원인 땅에서 분리된 뿌리 뽑힌 풀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그 풀은 그 속에 들어 있는 제한된 수분과 영양분이 있을 때까지만 잠시 살다가 곧 말라 비틀어져 죽고 맙니다. 그의 생명의 근원인 땅에서 더 이상 수분과 양분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풀이 땅에서 뽑히는 순간 그 풀의 죽음은 사실상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그의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의존하고 순종하는 올바른 관계를 단절하고 스스로를 닫아 버렸더라도 그는 자신 속에 있는 제한된 자원에 의해 얼마동안은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고난과 자원이 고갈됨으로 말미암아 말라비틀어지는 풀 한 포기처럼 되어 영원한 심판을 받게 되고 말 것입니다.”(p. 18-19)
 
로마서 10장 9-10절에 보면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하였다. 그렇다. 성경은 능히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혜로운 믿음을 얻게 한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의 감옥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 이 말씀은 지진이 일어나고 옥문이 열리고 옥 터가 흔들리던 그 밤에 바울과 실라가 도망친 줄로 생각하고 자결하려 하던 간수에게 교훈한 말씀이다. 바울과 실라는“우리가 다 여기 있다”고 소리쳐 말하자 간수가 바울과 실라 앞에 와서 엎드리며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하는 질문 앞에 선포한 구원 초청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성경.
성경은 사람의 생각이나 주장을 기록한 책이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인간의 지혜로 쓴 그 어떤 책의 수준이나 시나 소설이나 허구가 아니다. 신구약의 66권의 모든 성경은 오직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은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서 그 어느 누구에게나 똑 같이 동일하게 성령의 감동을 전하는 하나님이 감동에 의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시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우리를 교훈하시고 책망해 주시고 바르게 해 주시고 의로 교육해 주신다. 에덴동산에도 하나님의 감동된 말씀이 있었다. 그 하나님의 말씀을 아담과 하와가 거역하고 어겼기 때문에 불순종함으로 선악과를 따 먹는 타락이 왔다. 아담과 하와를 통해 태어난 가인이 하나님의 말씀에 감동된 삶을 살았다면 하나님께 제사 드린 후에 동생 아벨을 쳐 죽일 수 있었겠나. 그러므로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성경을 통하여 세상의 죄와 어둠을 멀리하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교훈을 받고 책망을 받고 바르게 하시고 의로 교육하시는 주의 말씀 앞에서 살아간다면 인생은 인생다워지고  하나님의 아들딸의 권세를 넉넉히 누리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감동에 의한 기록인 성경을 가까이 대하면 그 말씀이 우리 각 사람에게,
 
교훈(敎訓, teaching)이 된다.
그렇다. 성경은 인간을 하나님의 말씀의 잣대에 견주어서 올바른 신앙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고 이끄는 힘이 있다. 옛날에는 막대기에 금을 그어서 길이를 재었다. 그 자가 캐논(canon)이다. 성경을 캐논이라고 하는 이유는 길이를 재는 기준이란 뜻이다. 교훈을 영어 성경에 보면 ‘teaching'이라고 하였다. 그렇다. 성경은 가르침을 주는 하나님의 말씀이시다. 성경은 타락하고 악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선과 악, 의와 불의, 참과 거짓'을 분별하여 '선과 의와 진실'을 추구하게 하는 성령의 능력을 공급해 준다.
 
성경은 에녹,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 여호수아, 갈렙, 기드온, 삼손, 드보라, 다윗, 솔로몬, 이사야, 엘리야와 엘리사, 학개, 미가, 요나, 하박국, 말리기와 같은 인물들을 통하여 얼마나 많은 교훈을 가르쳐 주고 있나. 뿐만 아니라 세례 요한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과 예수님 곁의 마리아나 마르다나 막달라 마리아나 나사로의 이야기나 여리고 성의 삭개오 이야기나 니고데모의 교훈이나 수가 성 우물가의 여인 이야기나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예수님 장례 지낸 교훈 등을 비롯해서 사도 바울과 바나바와 디모데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 일화와 예수님의 아우들이었던 야고보와 유다서의 기록자인 유다와 같은 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교훈의 말씀을 풍성하게 말씀하시나.
 
책망(責望, rebuking)이 된다.
성경은 우리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교훈의 말씀을 전해 줄 뿐만 아니라 책망의 말씀도 담겨 있다. 책망의 목적은 회개하고 뉘우치고 돌이켜서 하나님의 자녀다운 새 사람이 되어 살라는 주님의 훈계요 채찍질이다. 사무엘상 1-3장에 보면 사사기 말기의 엘리 제사장은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에게 “너희들 어찌하여 이런 악을 행하였느냐”고 책망하질 못했다. 결국은 그 두 아들이 망나니가 되어서 아버지 엘리의 제사장의 대를 잇지 못하고 불행한 죽음을 맞고 말았다. 하나님은 기도하던 어머니 한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에게 허락하신 아들 사무엘을 준비시키셔서 오랫동안 그 시대의 존귀한 제사장이요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지 않았나. “어려서부터”라는 말씀은 그래서 귀하다. 디모데도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고 배우고 따르고 순종하였다. 사무엘 선지자도 그랬다.
 
성경은 에덴에서 타락한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 동생 아벨을 죽인 가인의 이야기, 아브라함이나 아들 이삭이 아내를 누이라고 속인 이야기, 아버지 롯을 술 취하게 해서 대를 이은 롯의 두 딸들이 이야기, 야곱의 장남 르우벤이 아버지의 첩이었던 빌하와 동침한 이야기, 시아버지 유다가 양털 깎으러 나간 현장에서 변장한 며느리 다말과 동침한 이야기, 야곱의 형 에서가 동생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판 이야기, 에서가 부모의 교훈을 벗어나서 하나님을 모르던 가나안의 이방 여인들과 결혼하여 하나님과 부모인 이삭과 리브가에게 근심이 된 이야기,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요셉을 주인 마님인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하던 이야기, 모세가 애굽 사람을 죽인 이야기, 모세가 구스 여인을 취했던 이야기, 모세가 반석을 두 번이나 지팡이로 딱딱 친 불순종 사건의 이야기, 다윗이 부하 장군 우리아의 아내를 취한 사건 등등 얼마나 많은 무궁무진한 교훈의 말씀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책망이 담긴 사건의 교훈을 깨닫도록 교훈하시는가.
 
오늘 날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교회 안팎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성령으로 말씀하시고 깨달을을 주시고 교훈하시고 책망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바르게(correcting) 한다.
그렇다. 성경은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부끄러운 사건이나 죄 된 사건이나 민망한 사건이나 상식적이지 않은 사건들을 통해서 인간을 바르게 이끌어 가시는 말씀의 능력이 담겨진 하나님의 말씀의 책이다.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잠언의 말씀을 정독하여 읽고 묵상해 보라. 얼마나 많은 진리의 말씀들이 우리의 부끄럽고 더럽고 추하고 악하고 거짓되고 속이고 위선되고 굽은 생각과 마음을 바르게 해 주는 은혜가 임하는가. 광화문통에 가면 종로 방향의 대형 서점(교보문고)의 입구에 옆으로 길게 눕힌 돌비 위에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는 글귀를 새겨 놓았다. 그렇다. 이 세상의 좋은 책 즉, 양서(良書)가 인간에게 유익을 주듯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인간을 죄와 악에서 거듭나게 한다.
 
“사람은 성경책을 만들고 성경책은 사람을 만든다.”
 
고 써 놓아도 좋을 것이다. 인간을 새롭게 하고 거듭나게 하고 변화되게 하고 영원히 새로운 전인격의 변화를 덧입고 살아가도록 천국 백성되게 만드는 능력의 말씀이 담겨 있는 책이 하나님의 말씀의 책인 성경이다.
 
성경은 죄를 용서 받게 한다. 악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허물이 가리어져서 새로운 인격자의 삶을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도록 인간을 개조하는 능력의 책이 성경이다. 이 세상의 불교, 유교, 이슬람교, 힌두교를 비롯하여 중국의 공자, 맹자, 장자, 노자 등의 유명한 인물들의 가르침과 교훈이 적지 않지만 그 모든 교훈 중의 으뜸은 성경이다. 이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진리이다. 성경은 인간이 종이로 책을 만들기 시작한 후에 가장 많이 팔린 책 중에서 단연 으뜸이다. 왜냐하면 성경은 인간을 바르게 하는 능력의 말씀이 담긴 하나님의 감동에 의해 쓰인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1987년 성철(1912-1993)의 석가 탄신일 법어에서 부처 운운하며 사탄을 숭배하는 말을 했다. 그 내용이 조선일보 - 1987.4.23 7면, 경향신문 - 1987.4. 23 9면 등 일간지에 실렸다. 그의 나이 75살 때의 일이다.
 
“사탄이여! 어서 오십시오! 나는 당신을 존경하며 예배 합니다. 당신은 본래로 거룩한 부처님입니다. 사탄과 부처란 허망한 거짓 이름일 뿐 본 모습은 추호도 다름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을 미워하고 싫어 하지만 그것은 당신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부처인줄 알 때에 착한 생각, 악한 생각, 미운 마음, 고운 마음 모두 사라지고 거룩한 부처의 모습만 뚜렷이 보게 됩니다...
 
한국 불교에서 큰 사람으로 추앙받던 성철은 죽음 전에 이런 유언을 남겼다.
生平欺狂男女群(생평기광남녀군)하니 
彌天罪業過須彌(미천죄업과수미)라.
活陷阿鼻恨萬端(활함아비한만단)이여 
一輪吐紅掛碧山(일륜토홍괘벽산)이로다.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지라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내가 80년 동안 포교한 것은 헛것이다. 우리는 구원이 없다. 죄 값을 해결 할 자가 없기 때문이다. 딸 필히와 54년을 단절하고 살았는데 죽을 임종시에 찾게 되었다. 필히야, 내가 잘못했다. 내 인생을 잘못 선택했다. 나는 지옥에 간다.”
맞다. 불교에 구원이란 없다. 그 어떤 종교에도 구원이란 없다. 자신들도 뭐가 뭔지 모르는 길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은 성철 같은 말을 남기고 후회 가운데 지옥으로 떨어지고 만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이 구원의 길이며 영생의 길이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유일한 길이다.
 
의(義)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training in righteousness).
인간은 스스로 자신을 의롭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러므로 인간을 의롭게 하는 길을 열어 놓으시려고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성탄절은 하나님의 의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 시작으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신 것을 기념하는 때이다.
 
16절을 공동 번역으로 읽으면 본문이 더욱 명확하다. “성경은 전부가 하나님의 계시로 이루어진 책으로서 진리를 가르치고 잘못을 책망하고 허물을 고쳐주고 올바르게 사는 훈련을 시키는 데 유익한 책입니다.”라고 하였다.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는 말씀은 ‘훈련’이란 내용이 크게 담긴 말씀이다. 헬라어의 ‘παιδεια’(파이데이아)는 어린이를 뜻하는 ‘παις’(파이스)에서 유래된 말인데 ‘종이나 자녀나 어린이’를 훈계하고 훈련하고 나무라고 가르치고 징계하는 의미가 강하게 담겨 있는 말씀이다. 그렇다. 성경은 의(義)가 무엇인지를 훈련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냥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러 보내고 말 세상 이야기가 아니다. 성경 말씀을 통해서 교훈, 책망, 바르게 함, 의로 교육하시는 성령의 감동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는 성경.
인간은 스스로 온전해 질 수 없다. 인간은 스스로의 힘과 노력에 의해서 구원에 이를 수 없다. 인간을 죄 사함 받게 하고 거듭나게 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고 구원과 영생에 이르게 하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3:17)
 
고 했다. 그렇다. 하나님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따르는 인생들에게 성령의 감동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는 능력을 공급해 주신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온갖 악을 멀리하고 매사에 범사에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해 주신다.
 
하나님을 제대로 믿고 성경 말씀 제대로 붙잡고 살아서 잘못 된 인생이 역사에 단 한 사람이라도 있나. 없다. 이 세상 천하 만민 그 누구라도 성경 말씀에 붙잡히면 성경이 능히 그 사람을 새롭게 하고 변화 받게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하게 덧입은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게 하신다. 디모데후서 3장 17절을 공동번역 성경으로 읽으면 이렇다.

“이 책으로 하나님의 일꾼은
모든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과 준비를 갖추게 됩니다.”
 
손봉호, 김상복, 김명혁(1937-)은 서울대학을 나온 친구들이다. 김상복과 김명혁은 목사가 되었다. 이제는 나이 많은 원로이다. 결혼 후에 남매가 태어났다. 둘째로 태어난 아들이 뇌수종(腦水腫)이란 병을 앓았다. 뇌수종이란 “뇌실 안에 뇌척수액이 너무 많이 고여서 머리가 점점 커지고 발작과 정신박약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아들 철원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머리뼈가 벌어지는 극심한 고통 속에 생명을 이어갔다. 기도해 주면 “아빠는 기도를 잘해서 최고야”하며 해 맑게 웃었다. 찬송도 같이 부르고 성경 말씀도 따라 외웠다.  어떤 때는 “아빠 예수님은 나보다 더 아프셨겠지, 나 천국 가고 싶어, 엄마 아빠 누나 나와 다 같이 천국가고 싶다.” 아들 철원이는 4살 때 천국으로 갔다.  아들 잃은 슬픔과 아픔이 젊은 시절 김명혁을 목사 되게 했다. 아들을 잃고 나니 세상에 슬퍼하는 이들, 아파하는 이들, 괴롭게 사는 이들, 위로가 필요한 이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천국을 사모하는 믿음도 갖게 되었다. 아들 철원이를 통해서 그의 세 가족은 하나님을 더 가까이하고 성경 말씀을 더욱 가까이하는 말씀 중심의 가정으로 세워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고백한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시119:71)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우리 각 사람을 믿음의 사람, 신앙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세워하는 힘이며 원동력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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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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